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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딸 ... 너무 속상하네요..
한반에 달랑 여자애들이 8명뿐인 학교인데 그 친구들 성향이 밥먹는 친구들 따로 다니고 집에 올때같이 오는
친구들 따로 다니고.. 그런상황에 같은반 친구 오해로 나머지 애들도 우리애를 무시하는 태도로 대하다보니
같이 밥 먹을 친구가 없어 아예 급식을 끊겠다고 행정실 가서 얘기한다고 전화왔네요.. ㅠㅠ 제가 도움도
못주고 그저 눈물만 나오네요. 이렇게 친구들 문제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줄은 몰랐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요?...
1. 그대의찬손
'11.4.13 1:08 PM (211.237.xxx.51)비슷한또래 딸을 두고있어서 글을 보고나니 마음이 아프네요.
아무리 사춘기 애들이라고 해도 나름 이유는 있을거 같은데 왜 그러는지는 모르시나요?
저희딸은 중3인데 같은 반에 여자아이가 14명인데 그중에 한명빼고 다 친하다길래
그 한명은 왜 안친하냐 물었거든요.
님 딸하고 비슷한것 같더라고요. 반 여자아이들중에 한명이 좀 리더쉽이 있는 애가 있는데
그 아이랑 싸워서 그렇다고요. 제가 그러지말라고 너도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했더니
자기는 그 아이랑 원래부터 친하지도 않았고 친하고 싶지도 않은데
그아이 위해서 친한 친구랑 사이 벌어지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뭐있냐고 하더군요.
저도 더이상할말도 없고 해서 그냥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그 아이 어머님은 또 얼마나 마음 상해할지 ...
제가 보기에는 따님이 전학을 원하면 전학을 시켜주시거나 아니면 따님이 알아서 헤쳐나가는 방법밖에 없을듯 합니다.
그또래에 아이들.. 이미 부모가 친구들 문제에 개입할수가 없는, 개입해도 아무런 효과도 없는 나이에요 ㅠㅠ2. 그지패밀리
'11.4.13 1:08 PM (58.228.xxx.175)예전에 한번 긴글 본거 같아 글남겨요.
그때도 제가 글을 남겼던거 같네요.
아직까지도 해결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 힘든 상황이 온거 같은데요.
제가 님글을 읽고 느낀점은 엄마가 중심을 못잡고 있는 느낌이 강합니다.
아이가 그런상황에 놓여있을때 엄마는 강해야 합니다.
적어도 엄마는 아이에게 약한 모습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분명 딸이 집에와서 힘든일 이야기 하고 엄마가 아이일에 간섭을 많이 하는 편으로 느꼈거든요.
중 2쯤 되면 사실상 이 모든 일들은 아이가 해결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하더군요.
이제 해결방안을 좀 적어볼께요.
순전히 제가 가진 생각이니 참고만 하세요.
일단 이와 비슷한 일을 당한 고딩애를 제가 압니다.
그애는 일년간 참았구요.
상처는 받을대로 받았더군요.그아이가 또 속이깊어서 엄마에게는 구구절절 이야기를 안했답니다.
저는 나중에 이일에 관련하여 아주 자세히 들은 사람이구요.
선생님께 말했음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요즘애들은선생님말 안들음.
궁여지책으로 일년후에 선생님이 그 아이들과 왕따 당한애를 완전히 따로 .즉 같은 반이 안되도록 모두 흩어놓으셨더군요.갠적으로 그 선생님의 행동 맘에 듦.
어쩄든 그아이는 그 이후로 괜찮아졌지만 일년간의 왕따에 대한 공포감은 여전히 가슴속에 있어요.
제가 이모습을 봤을때..진작에 손썻었더라면 하는 가정이 생기더군요.
일년간 그 상황이 이어졌기때문에 말이죠.
즉 따님이 계속 이렇게 일년간 이라는 가정속에 이일을 버텨야 한다면 앞으로 친구관계에서
절대적으로 약자위치에서 행동하게 될겁니다.
엄마가 이 모든 상황을 잘 판단해서 전학할지.아니면 선생님과 상의할지 고민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참고로 제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딸이 초3때 담임쌤을 이상한 분을 만났습니다.
제 교육관이 그런것도 견뎌야 교육이다 하는 사람이고
우리아이만 특징적으로 괴롭힘에도..아무래도 우리애와 하나부터 뭔가 안맞는 선생님으로 보였음
그럼 이유없이 미워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전학 시켜달라고 함에도 제가 끝까지 버텨보라고 했었고.저도 그때 일이 바빠서..
그이후 3학년때 일어난 일을 나중에 꼼꼼히 알게 되는 계기가 있었구.후회를 많이 했어요.
왜냐면 그걸 견딘후에 아이가 상처가 너무 많이 생겨서 지금도 몇몇부분은 움츠려 들더라구요.
자식 교육은 항상 말하지만 타이밍과의 싸움입니다.
이런일이 생겼을때 부모가 어떻게 질러줘야 하는지 나중에 정말 후회없는 일 안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사실 제일 큰 문제거든요.
현재로선 부모님이 정말 현명한 판단을 해야할 상황이라고 보여요
아이가 끝까지 견뎌서..다행이 상황반전이 이루어지길 기다려야하나
아니면 전학을 시키냐 하는건 절대적으로 엄마 판단입니다.
그때 그글 올린후 상황이 더 심각하게 변했기에 그때와 조금 다른 각도에서 글 올립니다.3. ...원글
'11.4.13 1:10 PM (175.193.xxx.110)그댜의찬손님 답글 감사합니다. 님 글처럼 한명 주도하에 다른애들도 그렇게 대합니다.
담임이 정 안되면 주도하는애를 전학을 보내겠다고 그러는데 그것도 쉽진않고 하루 하루가
우리딸 때문에 우울하네요.4. .
'11.4.13 1:13 PM (110.12.xxx.230)마음이 저도 아파요..ㅠㅠ
이럴땐 담임선생님과 의논해야 하지않을까요?
일단 선생님과 상담하시고 그8명중에 좀 착하고 고운아이가 있으면 자리를 바꿔달라 하셔서
같이 있게 해주는건 어떨까요..
여중생들 저희도 식당에서 밥먹는데 같이 밥먹는일로 고민하는
아이들 많아요..8명이 다한통속은 아닐거고 성향이 얌전하고 착한아이가 있을거에요..
선생님과 상담하시죠..밥도 안먹는다니 마음이 얼마나 아팠으면 그럴까요..5. ...원글
'11.4.13 1:14 PM (175.193.xxx.110)그지패밀리님 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우리애가 큰애이고 워낙 여리고 소심하다보니 제가
그런얘기 들으면 그냥 못 넘어가네요.. 우리딸 생각하면 강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ㅠㅠ6. 제경우
'11.4.13 1:21 PM (211.51.xxx.98)저희 아이 중1때도 저런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 담임이 그 사실을 알고(그때 그 담임은 굉장히
왕따에 예민했어요), 당장 그 왕따시킨 아이들을
불러다가 엄중히 경고했어요. 만약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면
너네 엄마들 불러서 다시 경고할거고, 그래도 안듣는다면
너희들한테 징계가 내려질거라고요.
그랬더니, 당장에 다 꼬리내리고 일단 겉으로 친한 척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까
겉으로만 친했던게 그냥 어영부영 속으로도 친해지니
별 문제없이 다들 잘 지내게 되었어요.
지금 엄마가 강력하게 담임에게 어필하세요.
담임도 우유부단한 사람이 있는데, 만약 그렇게
우유부단하다면 교장을 만나야겠다고 해보세요.
그러면 꼬리내리고 바로 조치 취할거예요.
제일 중요한 것은 엄마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초기 단계에서 취하지 않으면 아이한테 돌이킬수없이
심각한 상처를 주게 되니까 지금 바로 행동하세요.7. 그지패밀리
'11.4.13 1:24 PM (58.228.xxx.175)아이가 도저히 견딜수가 없고..상황이 오래갈거 같으면 전학시키세요.
어릴때 받은 상처는 평생갑니다.
그전에 선생님과 상의를 한번 해보세요.
몇몇애가 왕따를 시키는게 아니라 반 여학생 모두가 왕따시키는경우는 좀 오래갑니다.
더 심한경우..제가 위에 설명한 고딩애는 다른반애들까지도 알정도로.
이쯤되면 그 학교에서 버티기가 보통일이 아닙니다.
저번에는 제가 아마도 아이가 견디고 상황반전 되기를 기다려라 조언한거 같은데
여전히 더 심해진경우라면 엄마가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충고를 드리고 싶어요
제가 글을 길게 적어서 요약이 안된거 같아서 다시 올려요8. 담임이
'11.4.13 1:25 PM (211.54.xxx.75)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아니까
주도하는 아이를 전학보내겠다고 하는 거겠죠.
저 같으면 전학 보내 달라고 할 거에요.9. 그지패밀리
'11.4.13 1:27 PM (58.228.xxx.175)댓글 이제서야 봤네요..쌤과는 이야기 하셨군요.
그리되면 전학시키세요.
저도 댓글달면서 이런글에 조언을 강하게 하지는 않는데
비슷한 경우의 아이를 몇번 가르쳐서요..
상처 오래가는걸 너무 많이 봐서...전학권유합니다.
전학간다고 모든게 해결되는건 아니지만..아이가 받는상처를 먼저 생각해야죠.
전학도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리고 이상황에서 부모가 개입할수 있는일은 없어요
만약 그런걸 기대했다면..그게 초딩이라면 가능한 일이지만.
중딩은 사실상 머리 너무 커진 나이라.10. ..
'11.4.13 1:28 PM (63.216.xxx.34)일단 담임만나세요. 여기서 속상해하신다고 해결될 일 없습니다. 따님도 그 애들도 결국은 미성숙한 어린애들일 뿐이에요. 엄마가 강해지셔야 해요. 따님께는....일단 자세한 상황을 다 들으시고..서로 이 사건에 대한 느낌을 공유하시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대강 얘기를 하시고....학교로 가세요. 가셔서 주도한 애를 어떻게 할건지 담임께 상의하세요. 정 안되면 전학이라고 가세요...
지금 이렇게 두다가는..시간이 지나고 나면 대인관계에 있어서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소극적이게 될 뿐만아니라 나아가서는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경험자로서 하는 말이에요.11. 이경우
'11.4.13 1:39 PM (124.61.xxx.139)통할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전에 아이들 모두가 싫어하는 애가 있었어요.
그앤 사실 스스로 넘 강한 아이라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했죠.
그래도 그애도 나름 힘들었겠죠.
어쨋든 그 아이엄마가 일일이 여자아이들 엄마들 모아서 점심을 거하게 사면서 눈물로도도 호소하고, 나름 자기 아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 엄마에게 절대 아이들 탓하지 않고요.
그 엄마 언변이 워낙 뛰어나기도 했지만, 같은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어쨋든 공감해주고, 아이들한테도 엄마들이 잘이야기가 되었는지 그후 개선이 되었어요.
왕따의 의미는 아이들이 우리 아이를 왜? 라고 생각하고 화를 내고 싶지만, 엄밀히 분석해 보면 뭔가 이유가 있거든요.
내 아이가 문제가 꼭 있다라기 보다는.. 저희 아이의 경우엔 분위기를 못맞추고, 유행어를 잘 모르고, 넘 모범생인 말만한다고 답답해 했어요.
가만 생각해 보니 제 아이가 아이들 속에서는 분위기 깨는 깝깝한 아이였다는 거죠.
학년이 바뀌고 요즘엔 무조건 분위기가 이해가 안되면 일일이 따지지말고,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만 주라고 했어요.
분위기를 싫어도 같이 타라고 했구요.
요즘 학교생활 넘 잘합니다.
다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제가 겪은 이야기도 참고하시라고요.
정말 귀한 내 아이가... 생각만해도 가슴이 넘 아프죠.12. .
'11.4.13 1:42 PM (113.10.xxx.126)그 학교에서 당장 전학시키시라고 하고 싶네요. 아이의 하루가 얼마나 힘들지요. 그거 견디라고
하기엔 너무 큰 일이구요 다른 동네, 다른 학교에서 새롭게 시작하라고 하세요. 속상하네요.13. ..
'11.4.13 6:07 PM (180.70.xxx.89)쉽게 말하는지 모르지만 지금 상황에선 전학이 최선인것 같아요. 근데 전에도 올린 글 봤지만 엄마가 너무 약하신것 같아요. 저도 인격적으로 도덕적으로 사리에 맞게 이러다가는 내 딸 잡습니다. 내 자식 상처 있는대로 받고 난 다음은 필요없어요. 그리고 엄마들 불러서 얘기할 경우는 뻔뻔함과 타고난 언변이 있어야 해요. 좌중을 휘잡을 수 있는...
오히려 내 자식 험담하는 꼴이 될 수 있어요. 요즘 엄마들 얼마나 무섭고 쉽게 말하는데요. 우리애가 요게 조금 힘든가봐요. 이렇게 말하니 걔 정말 별로래. 이렇게 소문내더라구요.
님이 아이에게 기댈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하는데 같이 쩔쩔매면 안 되고 전학을 생각하고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님 마음이 전해지지만 님이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