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유치원 처음 보내고 그렇게 정신이 없더라고요.
소식지 받고 기억해두다 막상 당일날엔 홀랑 잊어버린다던가~~
오늘 도시락 싸준 이야기에 도시락 내용물이 다들 후덜덜하시네요.
전 당일날 아침엔 급 기억해내곤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집에 마침 있는거라곤 없고 심지어 애가 김밥도 안 먹고 입도 짧고요.
락앤락 반찬통 세칸짜리에 한칸은 돈까스 구워 잘라넣고(유일하게 사랑하는 반찬)
한칸은 후리카케에 비빈 밥을 손톱만하게 빚어넣고(한입이 조금만 많아도 구역질 해서..ㅠㅠ)
나머지 한칸은 파이애플 통조림 뜯어 국물 닦아내고 링 한개쯤 잘라 넣었어요.
참 싸놓고 보니 가관이대요..ㅎㅎ
심지어 현장학습 다녀와서 울 아이가 선생님이 내 밥도 하나 드셨다고..-.-
정말 콩알만하게 볼품도 없는걸 드셨다고 자랑하는데 콱~~기절하고팠어요.
그 담번엔 돈가스가 생선까스로, 콩알주먹밥은 볶음밥으로, 파인애플 통조림은 복숭아 통조림으로..
볶음밥이 넘 심심해보여 조미김을 오려서 나름 뱅스탈로 머리칼 만들고 눈,코,입을 만들었는데
마치 불량학생...좀 더 악하게 보자면 악마가 썩소를 날리는 그림이 되고 말았다는..ㅠㅠ
**아!! 엄마가 오늘 도시락 팁 많이 건졌다~~
올해는 엄마가 정말 노력해 볼테니 너도 이제 편식 좀 그만 하고 쫌 먹쟈~~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급조했던 5세 유치원 도시락
어설펐던도시락 조회수 : 906
작성일 : 2011-04-13 12:45:55
IP : 123.212.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흐흐흐`
'11.4.13 12:54 PM (108.27.xxx.48)원글님 귀여우세요. ^^
2. ㅋㅋㅋㅋ
'11.4.13 1:02 PM (211.193.xxx.133)애쓰는 엄마맘을 아이가 알아주었으면 싶네요 ㅋㅋㅋ
3. ㅎㅎㅎ
'11.4.13 1:11 PM (183.109.xxx.238)원글님 화이팅요!!!^^
4. ㅎㅎ
'11.4.13 1:48 PM (210.121.xxx.149)악마 썩소.. ㅎㅎㅎ
그게 쉬운게 아니군요^^5. plumtea
'11.4.13 2:03 PM (122.32.xxx.11)진짜 안 먹는 고 또래 애들은 도시락 쌀래야 싸줄게 없어요. 저도 그게 늘 고민이었어요. 좀 크면 먹는게 늘어나서 나아지더군요. 원글님 조금만 기다려보셔요. 아자아자아자~
6. 원글이
'11.4.13 3:38 PM (123.212.xxx.162)이 부끄런 도시락을 이렇게 위로해 주실 줄이야~~
손재주 없는 사람이 하니 그게 그렇게 사악하게 완성 되더라고요.
크면 나아진다 하시니 불끈~하고 기둘려 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