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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 사업 !
저는 이 얘기 듣고 우습기도 하고 믿어지지 않기도 하고 좀 충격이었어요.
최근 세계의 잦은 재해에 불안한 사람들이 (특히 종교쪽에서 이런 예언에 민감하다고 합니다.)
이런 불안한 사람들의 군중심리를 이용하여 지구 멸망 사업이 뜬다는군요.
한국이 아니라 미국 얘기더군요.
우리나라만 이 지진 사태에 들끓는다고 생각했었는데 미국쪽에 지구 멸망 사업이 흥한다니 ..
지하에 벙커를 짓는데 이게 5천만원이라는데 예약이 폭주하여 (몇년이라더라?)앞으로 몇년간 이미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호황을 누린다고..
아주 근사한 지하 벙커...지하라는것 빼고는 그야말로 멀쩡한 집이더군요.
1년은 지낼 모든게 다 갖춰져 있다고.
또 다른 멸망 사업 하나는, 재해가 터졌을때 긴급하게 필요한 비상용품 셋트.
쓰나미로 한 마을이 통째 휩쓸려간걸 처음 본 지난 3주전 이후
저는 저런 재해가 나에게 닥친다면...하는 가정을 해 보았더랬어요.
집과 모든걸 다 잃고 가족과 친구들이 죽고 기약없는 난민 생활에...방사능에 피폭되기까지 해서
세상과 고립되어 살아 남느니
생존자들에겐 미안하지만 저는 차라리 쓰나미에 휩쓸려 남들처럼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예요.
지구가 멸망해서 모두가 다 죽어가는 판국에 과연 나 (혹은 나의 가족)만 살아 남아서
도데체 어떻게 살겠다는건지...
저는 남들 죽을때 다 같이 죽길 바래요.
가족도 함께 말이죠.
아마도 저는 절망적이고도 고통스러운 삶을 더 무서워 하는 사람인듯.
1. 참맛
'11.4.10 6:31 PM (121.151.xxx.92)저는 지진 2.7을 겪고 보니 지진용품 이런 걸 사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 하겠더군요.
뭐 재앙으로 순식간에 죽으면 좋지만, 살아 남으면 여러 가지 불편한 게 많을 것도 같더군요.
대형지진이 도시를 덮치면 바로 구조하러 오기도 힘들테니 말입니다.
그나저나 지하벙커사업은 기발하네요 ㅎㅎㅎ2. 보라색울렁증
'11.4.10 6:31 PM (121.124.xxx.98)저두요.
저도 어제그거 봤어요.
저도 종교를 갖고 있지만.. 날나리라 그런가 솔직히, 현상황이 인간적으로 무서웠거든요.
근데 어제 그 뉴스보고 맘을 비웠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면.. 부자들만 살아남기를 바라시겠냐며..
그냥 내려놓으려구요. 다만 물가오르는건 못참겠어요.ㅠ3. anonymous
'11.4.10 6:38 PM (221.151.xxx.168)얼마전 여기 82에서 누군가 스위스엔 그런 지하 벙커가 많다는데 전 설마 했어요.
유럽인들 정서로는 불가능해 보이거니와 또한 유럽은 그리 큰 재앙을 겪지 않은지라...
물론 유럽에도 사이비 종교 집단들이 있어 해괴한 일들도 가끔 일어나지만 아주 극단적인 일부일뿐이죠. 더군다나 스위스같은 나라가 지하 벙커라니..
그나 저나 지난번 이탈리아 중부지방 지진때 떠오른 사실 하나는 너무나도 오래된 이탈리아도
지진 위험 지대 가능성이 지진 전문가들에 의해 속속드리 예상됐는데 로마도 이에 포함됐다는.
워낙 유적이 많은 이탈리아의 건물들은 중세 이전에 지어진 낡은 건물들이 많아서 지진 나면 한방에 가버린답니다. 시칠리아의 화산 폭발 가능성도 우리나라 백두산만큼 충분히 가능하다 하고...
휴우~ 또 사기성 많은 우리나라에서 또 저런 지구 멸먕 사업이 신종 유망사업으로 수입될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4. anonymous
'11.4.10 6:41 PM (221.151.xxx.168)보라색울렁증님/ 그러게요. 부자들만 살아 남겠어요.
근데 그 부자들의 돈도 지구가 멸망하면 다 무슨 쓸모없는 종잇조각이 되지 않을까?
마켓도 공장도, 농부도 다 죽을텐데 부자들이 생존한다면 그저 남은건 목숨과 지하 벙커만 달랑....
상상만 해도 터무니 없고 재밌네요.5. 동감
'11.4.10 6:42 PM (122.37.xxx.51)죽음은 무섭지만 공포와 외로움은 더 무서워서
가족과 지인이, 많은 사람들이 사라진다면 혼자 살아남아도 의미가 없어
같이 가겠어요.
벙커 음식 아무 의미없어요6. anonymous
'11.4.10 6:47 PM (221.151.xxx.168)저는 사재기도 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방사능 공포에서 언제고 떠날 수 있는 해외에 살고 있지만
이 상황을 그리 무서워 하진 않아요.
제가 방사능 무섭다고 단지 그 이유땜에 여기 친엄마도 계신데 귀국할 순 없거든요.
그러나 일본 사태를 지켜 보면서 이즘처럼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때도 없군요.
저의 모토는 살면 다 함깨 살고 죽음이 닥치면 다같이 죽는게 최선이다입니다.7. 지하벙커 들어갈
'11.4.10 6:48 PM (14.32.xxx.129)정도면 상황이 최악의 경우인데 그 안에서 먹다 먹다 먹을거 다 떨어짐...
생긴거 조금이나 다른 황인종으로 만장일치 볼것같다는 ....8. anonymous
'11.4.10 7:04 PM (221.151.xxx.168)그러게요, 어리석은 사람들이죠. 지구가 멸망했는데 지하 벙커속에서 1년 살아 남았다 쳐요.
그다음에 지상으로 기어 올라와서 뭘 어떻게 살것임?
온천지에 시체가 득실 득실하고 은행이고 마켓이고 다 페허가 됐을텐데..라고 상상해 봄.
일본처럼 지진이 잦은 나라엔 유용할 수도 있겠네요.9. 네
'11.4.10 7:10 PM (218.41.xxx.1)사실 인간들이 발버둥을 쳐 봐야 지구가 본격적으로 트림 한 번 하면, 어찌보면 다~부질없는 것들이란 생각이 들지요.
뭐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 할 수 없고, 그럴 엄두조차 낼 수가 없는 자연재해를 보면, 자신은 그 앞에서 차라리 초연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까지 들어요. 자연에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그야말로 자연현상, 인간에게나 이상하고 재앙이지, 기나긴 우주의 역사를 생각하면,순리이고 현상일 뿐이라고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 아니 과연 끝나기는 할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재앙이라면, 저도 그냥 죽는 것이 차라리 행복하겠다고 늘 생각했더랬는데요.
그러나, 제가 일본에 살고있고, 11일에 지진속보를 보고 가방을 미친듯이 챙기면서 쓰나미를 생중계로 보면서 느낀 것은 , 나는 살아남아서 , 남은 우리 가족이 내 가여운 시체를 찾아헤매게 하고 싶지 않다 는 것이었어요. 나야 죽으면 그만이고 , 저는 죽으면 그냥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원글님이 말씀하신, 남은자의 고통을 내 남은 가족들이 겪게 하는 것은 죽는 것 보다 더 슬프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이재민들의 마음의 치료가 참 중요하지요.
여기는 쓰나미 피해가 없어서 당일 저녁에 산 위의 공원에 피난을 다녀 온 정도였지만, 참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재앙이었어요.10. anonymous
'11.4.10 7:24 PM (221.151.xxx.168)님은 후쿠시마의 쓰나미로 휩쓸려간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분도 아니므로 이에 해당되는 상황은 아니겠지요.
님은 그곳에 집 있고 생업을 하는 분은 아니니 피할 수 있는한 물론 피해야지요.,
후쿠시마의 그 초토화된 마을 주민들의 경우도 그들에겐 지구 멸망과 같은 최악에 처해진거겠지요. 집이 휩쓸려 가고 생업도 위협을 받고 가족과 친구, 이웃을 잃고 기약없는 나날을 난민 생활하면서
게다가 방사능에 피폭되어 세상으로부터 문둥이 취급 맏으며 고립된 처지에서 어떻게 희망을 갖고 살 수 있을까...
.하는게 제생각이예요.
너무 비관적이긴 한데 처참하게 목숨 부지하고 사느니 죽는게 낫다는.11. 재앙에
'11.4.10 7:58 PM (112.133.xxx.145)지하벙커의 입구가 막혀버릴 것 같은데요.
12. 취리히
'11.4.10 8:33 PM (116.41.xxx.155)스위스에살다왔는데
진짜지하벙커있어요
엄청두꺼운돌문에문손잡이는커다란핸들처럼생겼어요
진짜신기했지만들어가보진못했어요
관리인이몇달에한번비상식량교환한데요13. 진짜돈은
'11.4.10 8:42 PM (121.176.xxx.118)노동력이 돈이 되는거지
그깟 종이가 무슨 돈이 되겠어요?
사람들 다 죽고 나면 살아남은 부자들 사이에서 또 빈부격차가 갈릴려나?
땅덩이는 넓고 손 안데도 농사 잘되고 먹을 입은 적고~~
예언에서 말하는 그대로네요.
하늘에 있는 천국이 지상으로 내려온다는.
태평천국...
역시 돈은 있고 볼일!!!
끝까지 살아남아야쥐.....14. 저도
'11.4.10 9:40 PM (80.116.xxx.45)이태리 사는데 여긴 그런 자연재해보다 지금 수없이 몰려드는 난민들(대표적으로 튀니지) 때문에 난리죠. 너무 많이들 몰려오니 저러다 뭔일나지 않을까 싶은게..(이태리 사람들은 너무 많이 몰려오니까 불만이고, 난민들은 또 제대로 대우 않해준다고 불만이고) 얼마 전에 읽은 글도 있고 해서 전 이런쪽으로 불안하더군요. 중동이 너무 심상찮아 보이는 것도 그렇고 .. 에휴.. ㅠ.ㅠ
15. anonymous
'11.4.10 10:05 PM (221.151.xxx.168)이태리 사시는군요. 전 몇달째 한국에 나와 있지만 그래도 매일 이태리 뉴스 읽어요.
물론 튀니지 난민들이 최근 연일 그 나라의 가장 심각한 문제지만서도 2년전인가
(지진에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 Aquilla 지진으로 인하여 그 충격이 굉장히 컸었지요.
지금은 그쪽 시민들외엔 관심에서 많이 멀어졌지만 이번 일본 지진으로 인하여 그 공포가
은근 재생하는 상황인데 더군다나 이태리는 이제 막 원전을 설치하는 중이라
시민들의 우려와 반대가 적잖은데 워낙에 중동문제가 발등에 불이다 보니 수면으로 드러나지 않는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