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랜만에 아빠가 오신다는데, 시어머님 생신이라 가족들이 모여요.

어쩌죠? 조회수 : 1,693
작성일 : 2011-04-09 09:59:56
전 경북지방에 결혼해 살고
시집은 경남
친정은 전남이에요.

친정은 덕분에 일년에 엄마제사, 명절 두번이 다에요.
시집은 한달에 두어번씩 가서 자고는 오지만, 도움도 많이 받아요.

맞벌이인데 아이때문에 급하면 새벽이라도 먼길 마다 않고 달려와 주세요.

암튼 둘째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한달가까이 입원해 있으면서
시어머님 도움 많이 받았고,
큰시누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은 터에요.

오늘 큰시누 집들이겸 시어머님 생신모임인데 시누네서 하룻밤 자고 오려고 하거든요.

집안경제사정도 안좋고
여차여차
가서 일이나 실컷하면서라도 고마움을 표현하리~ 혼자 결의하고 있는데
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오는 중이시라고......ㅠ.ㅠ

돌아가라고 못해서 어어....하고 말았어요.

아빠가 오시면 주무시고 갈텐데,

오늘 남편만 형님(시누)네 보내고 전 내일 새벽에 올라가서 생신상이라도 차릴까요?
(아빠가 새벽이면 출발하세요. 바쁜분이시라)
아니면 오늘 저녁을 형님네 가서 먹고 저녁늦게라도 돌아올까요?

아~ 머리아파.

신혼초에 사실.... 제가 한맺힌 사건이 있어요.

첫명절에
아빠가 친정오는 길이 너무 힘들다고 저희들 집으로 와주셨는데,
시어머니가 시누들 보고 가야 한다고....저희를 너무 붙잡아 두셨어요.
가시는 길에 아빠보고 시집 들러서 열쇠 받아가라 하고는.....ㅠ.ㅠ
초행길에 길 헤매고 식당 문연데도 없고 신혼집이라 반찬도 없고...그날....아빠생신이기도 한데 굶으셨죠.

엄마 돌아가신 뒤 그게 너무 가슴에 늘 남아...가슴 쥐어 뜯는날이 많아서인지
갑자기 그날이 생각나네요.

IP : 58.125.xxx.8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11.4.9 10:06 AM (124.199.xxx.41)

    참..일이 공교롭게도 꼬였네요..
    일단 아버님이 오시는중이시라니, 점심때는 도착하겠군요..
    모처럼 온 딸네집에서 점심 한 끼는 온가족이 같이 드세요...애들이랑, 남편이랑..
    그리고 솔직히 말씀하세요..
    아버님도 시어머님생신이라고 하시면, 남편만 보내는 것은 좀 마음 편해하지 않을 겁니다.
    걍..저녁 늦게 아버님 보내시고..시누네 행사로 가세요....
    대신, 조만간 아버님댁으로 찾아가시길.....혼자 사시는 것 같은데,,,반찬 많이 하셔서..

    암튼...님... 착한 딸,,착한 며느리네요...
    마음이 예쁩니다...^^

  • 2. .
    '11.4.9 10:20 AM (14.52.xxx.167)

    "가시는 길에 아빠보고 시집 들러서 열쇠 받아가라 하고는.....ㅠ.ㅠ
    초행길에 길 헤매고 식당 문연데도 없고 신혼집이라 반찬도 없고...그날....아빠생신이기도 한데 굶으셨죠."
    저만 그런가요? 이 상황이 엽기적으로 느껴지는 게.

    글 말미까지는 아이구 어쩌나, 어른들께 말씀드리고 이번 한번만 좀 봐주시면 안되려나, 하고 읽어내려오다가
    세상에,, 저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요?
    친정식구는 무슨 거렁뱅이입니까? 친정아버지가 저런 대접을 받아도 님이 참는단 말입니까?
    노파심에 여쭤보븐데, 시댁에서 친정아버지가 열쇠도 받아가셨고, 시댁에서 시누 얼굴 보고 가라고 붙잡으셨단 거 보니
    친정아버지가 오시는 거 시댁에서도 아셨던 거 맞죠?
    (만에 하나 님이 시댁에 말씀 안하시고 몰래 열쇠 건네드리고 하신거라면 그건 님 잘못이에요. 시댁에서 뭐라고 하시건 말은 해봐야 하잖아요.)

    저 같으면 친정 아버지 쪽 챙깁니다 이번엔. 진짜, 읽는 사람도 마음에 한이 남는 사건일 거 같은데,
    저 원글님과 같은 입장도 아닌데 이렇게 감정이입이 되다니,, 너무 흥분했나봐요.

  • 3. 어쩌죠?
    '11.4.9 10:29 AM (58.125.xxx.82)

    맞아요. 전 일어나려는데, 시어머니가 아버지 한테 열쇠만 건네주면 되는일 아니냐고 그랬어요.

    저 그때 일 가슴 뜯는 이유도
    시어머니가 원망스럽고 남편이 원망스럽기보다
    그때 박차고 일어나지 못한 제자신에 대한 원망이에요.

    어머님이 엽기적인 분도 아니신데 가끔 저런 행동들을 하세요.
    마치 제가 어디 고아인양~
    아님 본인집안이 무슨 왕궁이라도 된듯 법도라고 우기는 말도 안되는것들이 있네요.

  • 4. 쓴소리
    '11.4.9 10:34 AM (211.63.xxx.199)

    제 생각엔 원글님이 평소 친정에 소홀히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윗분 말대로 아버지께 열쇠드리고 기라리시게 하는게 예의가 아니죠..
    아무리 시집에 이런저런 도움을 받는다해도 명절 차례 지낸후엔 친정에 꼭 들르세요.
    친정아버지 오시게 하지 말고 원글님이 힘들어도 찾아뵈세요.
    미리미리 친정아버지 찾아뵈시고, 시댁 행사와 겹치지 않게 잘 조절하세요.
    아무리 바쁜분이라해도 미리 상의하면 조절가능하잖아요?

  • 5. 어쩌죠?
    '11.4.9 10:42 AM (58.125.xxx.82)

    첫명절때 이야기에요.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는 제가 어머님이 뭐라고 하든 친정에 간답니다.

    어머님이 섭섭하다 니들 변했다 할정도로 제가 좀 못되게 군적도 있어요. ㅠ.ㅠ

    그리고 엄마 돌아가시고
    친정에 소홀한거 맞는거 같아요. ㅠ.ㅠ
    아빠가 재혼하시고 들어오신분이 정들지 않네요.
    자식들 몰래 재촉해서 혼인신고 해버리고
    아빠재산에 대해 이래저래 간섭해서 명의도 바꾸고
    데려온 아들들 챙기느라 아빠자식인 우리는 안중에도 없고 등등 ...
    그냥 친정이 친정이 아니라서요.
    솔직히 아빠도 저희보다는 일단 같이 사는 분이우선인듯 하구요.
    그리고 아빠는 건설현장소장이세요. 전국구로 일하시는 분이라
    아마도 근처 양산현장이나, 울진현장이나 출장오시면서 들르시는 것 같아요.

  • 6. 에고
    '11.4.9 11:09 AM (112.151.xxx.43)

    친정아버지께서 미리 연락도 없이 올라오시는 도중에 가는중이다 라고 연락하셨단거죠?
    이게 상황 바꿔서 시아버지께서 사전 연락도 없이 곧 도착한다고 전화왔단 글이었으면
    난리난리 났을텐데요...
    아버지께도 간혹 들르시는 거겠지만 꼭 미리 연락 하고 오시라고 말씀 잘 드려야 겠네요...

  • 7. ...
    '11.4.9 11:15 AM (119.69.xxx.55)

    친정 아버지 챙기는게 맞는것 같네요
    나중에 후회 엄청 하게돼요
    저도 결혼초기에는 친정에는 멀다는 핑계로 1년에 두세번 가고
    사댁에는 뭔일만 있으면 가서 밥하고 했었어요
    그런데 그게 습관이되니 남편도 시댁도 그게 당연한지 알고
    자기집 노예로 생각하더군요
    그 이후로는 친정 챙긴만큼 시댁에 가고 똑같이 햇더니
    오히려 무시하지 않더군요
    며느리가 친정을 소홀히 여기면 시댁이고 남편이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번에 남편만 보내고 당당하게 친정아버지하고 시간보내세요
    오래 살아보니 효도는 셀프라는 말이 맞더군요
    자기부모는 자기가 챙겨야지 남편이나 부인에게 챙겨달라고 하면 싸움만 나죠

  • 8. ,
    '11.4.9 11:27 AM (110.14.xxx.164)

    미리 연락하셨음 좋았을걸..
    근데 첫명절 얘긴 우선 님남편이랑 님이 잘못한거에요
    장인어른 오신다는데 아무리 붙잡아도 털고 일어났어야지요 가슴 뜯을일을 하다니..
    처음부터 시집엔 행동노선을 정해야 앞날이 편해요
    남편에게 잘 얘기해서 내일 새벽에 가세요 여기서 준비할건 하고요
    시어머니나 형님에게도 사정 설명하고요

  • 9. --
    '11.4.9 11:32 AM (211.206.xxx.110)

    시댁 잘해주시는적 많지만 가끔 제가 안챙기면 정말 도를 넘어서는게 있더라고요..명절날 제가 스스로 일어나지 않음 좀더 있다가면 어때서 그러냐? 완전 자기네들 위주..전 결혼식할때 십년전 울언니때도 폐백때 사돈네에서 친정엄니 아버지 부르셔서 절받게 하셨는데..저땐 아예 부르시지를 않더라고요..그때 살짝 빈정상했는데..(요즘은 다들 같이 하게 한다는뎅)..
    정말 느낀게..좋은 시댁이라도 제가 그때그때 안챙기면 말을 해놔도 그냥 무시하고 넘어 가시더라고요..강력하게 짐챙기고 나갈려고 하면 너는 미리 짐부터 챙기냐고 그렇게 가고 싶냐고? 그러고..
    사람 참 이상하게 만드는게 있더라고요..저도 나름 챙겨야 할게 친정도 있고 형제들도 있어서 시댁만 바라볼수 없는거 왜 이해 못하는지..시댁 방문하는것도 친정도 같이 방문하면 거진 바뻐서 2주에 한번꼴로 간다해도 결국 시댁은 한달에 한번밖에 못가요(거리가 머니)..그런데 한달에 한번밖에 안온다고 뭐라뭐라..
    이렇게 말하니 시댁 친정 하루에 동시에 가면 되지 않냐? 그러시는데 그게 어디 돼요? 점심먹고 저녁까지 먹고 가라하고..친정가야 된다 그럼 점심만 먹고 땡하니 가냐? 그러고..이기주의의 극치..
    결론은 전 그냥 욕먹어도 제가 다 그냥 나서요...어차피 얼굴 구겨지고 있는것 보다 걍 공손히 인사하고 쌩하니 가는게 낫다....

  • 10. 그냥
    '11.4.9 1:06 PM (175.114.xxx.5)

    원글님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이 글이 오시고 계신 분이 시아버지고
    참석하려는 생신이 친정엄마였으면 난리 났을걸요.
    당장 시아버지 돌아가시라 하고 친정엄마 생신 참석하라고요.
    여기는 시댁과 친정에 대해서 너무나 한쪽으로 기울어진 댓글들이 많아서
    조언을 구하는데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원글님이 상식선에서
    생각대로 하시는게 맞아요.

  • 11. 붐붐
    '11.4.9 5:47 PM (112.150.xxx.92)

    친정아버님께 잘해드리세요. 아빠 돌아가신지 7월이면 일년되는데 못해드린 생각만 나서
    아직도 아빠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계실때 잘하란 말이 너무도 맘에 와닿는요즘이에요.
    아버님 생신때 아무도없는 빈집에서 저녁굶으시면서 무슨생각하셨을까요...ㅜ_ㅜ

  • 12. 냉정하게
    '11.4.9 7:10 PM (121.134.xxx.44)

    객관적입장에서만 말씀드리면,,,

    원글님의 친정아버지께서 미리 연락도 없이 오시는 게,,,
    원글님을 난처한 상황으로 만드신 것 같습니다.

    원글님께서 전화 받으셨을때,,바로,,어디쯤 오시는지 여쭤보고,,원글님의 사정을 말씀드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친정아버지랑 직접 의논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원글님이 글 하단에 덧붙이신,,신혼시절의 에피소드는,,,
    사실,,,지금 상황과는 별개의 사건일 뿐인데(감정적으론 별개일 수 없지만..),,
    원글님이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데,,,원글님 마음속에 깔려있는(즉,원글님의 의도) 마인드,,,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즉,,시어머니 생신보다는 친정아버지를 챙기고 싶은 무의식,또는 의식적인 ,,,행동으로 보입니다.,,,
    결국,,원글님은 맘 속에서 더 하고 싶은 행동(친정아버지 챙기기)와
    현실적으로 해야 하는 행동(최근에 적극 도와주신 시어머니 생신 챙기기)를 저울질 하는 가운데서,,,,
    어느쪽으로 더 기울어 있으신지를 보여주는 대목인거죠,,,
    실은,,,댓글러들의 응원을 받아,,그렇게 하고 싶으신거 맞지요?(자기합리화 과정이죠^^)

    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9469 스킨,로션 바르시나요? 12 낮동안 집에.. 2011/01/03 1,605
609468 광화문, 시청쪽에 괜찮은 카페 좀 알려주세요. 10 ... 2011/01/03 588
609467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요.. 겨울 옷 재질중에. 5 2011/01/03 535
609466 중고책구입 연락주고받고 돈 입금후 책이 안와요~ㅠ.ㅠ 15 근심 2011/01/03 1,038
609465 캄보디아 vs 베트남 어디가 좋을까요? 10 선택어려워 2011/01/03 1,151
609464 李 대통령 “인생 100세 시대..모든 국가정책 틀 바뀌어야” 5 ㄷㄷㄷ 2011/01/03 374
609463 WMF 압력솥 어떤 걸 사야할까요? 5 확 질러 2011/01/03 670
609462 후기간단 올리면 참고서주네요 참고서가공짜.. 2011/01/03 214
609461 침개미 퇴치법 아시는 분~~ 2 흠.. 2011/01/03 935
609460 권언유착 ‘종편의 횡포’ 시작됐다 6 verite.. 2011/01/03 380
609459 여러분 생각을 묻습니다. 38 분란조장 절.. 2011/01/03 3,229
609458 퍼머, 그보다 염색값이 왜이리 비싸요? 3 ㅠㅠ 2011/01/03 1,347
609457 수학학원좀 추천해주세요 인천삼산동에.. 2011/01/03 185
609456 친구들과의 만남장소 좀 추천해주세요.... 3 서울역.을지.. 2011/01/03 251
609455 시시콜콜 시어머니한테 다 이르는 남편..어떡하죠? 6 황당?? 2011/01/03 1,147
609454 방송대 영문과 떨어지면 어쩌죠? 9 ... 2011/01/03 1,509
609453 영어 질문입니다. ... 2011/01/03 194
609452 초보 새댁 ! 보일러 설정 어떻게 하나요? 3 집이추워요 2011/01/03 698
609451 저는 정준호 정치한다고해서 싫다는게 아니라 4 s 2011/01/03 1,171
609450 아나 빙엿 6 ㅜㅜ 2011/01/03 776
609449 괜찮은 잡지~ (추천해주세요) 2 2011 2011/01/03 289
609448 급 궁금해서요. 요즘 솔비 안나오는 거 맞죠? 1 갑자기 2011/01/03 432
609447 중1 인데, 빨간펜 학습지로 공부하는 거 어떤가요? 2 여쭤봅니다 2011/01/03 892
609446 세로토닌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뭐가 있을까요? 3 우울 2011/01/03 721
609445 산후도우미 5 대구 2011/01/03 609
609444 어제 시크릿 가든 앞부분을 못봤어요 1 .. 2011/01/03 547
609443 조선/중공업이 대졸 초임 평균연봉이 4,333만원, 9급 공무원초봉 여자 1800만원 26 .... 2011/01/03 3,142
609442 새아파트 대형평수 탑층 추우신가요? 14 xkqcm.. 2011/01/03 2,717
609441 이사 업체 추천해 주세요. 3 수원-창원 2011/01/03 256
609440 차를 바꿔야 할까요? ㅠㅠ 7 바꾸고파 2011/01/03 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