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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 너무 그립네요.
그래도 황사 없는 날이면 창문 활짝 열어놓고 몇시간씩 환기도 시키고
봄비오면 커피 한잔 들고 베란다에 나가서 비내리는 거 보면서 느긋하게 홀짝거리기도 했어요.
옆단지에는 철쭉을 너무 이쁘게 심어놔서 일부러 구경가기도 하고 단지안에 핀 꽃나무 구경하며
산책을 하기도 하고 따뜻해지는 날씨를 즐기곤 했죠.
그때는 그런 일상이 아주 당연했고 황사만 아니라면 걱정할 것도 없었죠.
그리고 그런 봄이 늘 계속되리라고 생각했어요.
작년같으면 촉촉한 봄비에 황사랑 먼지가 싹 씻기면 훨씬 청명해질거란 기대를 하고 있을텐데 말이에요.
평범한 일상이 너무 그립네요.
1. ...
'11.4.7 9:58 PM (58.145.xxx.249)공감해요.....
봄냄새맡으면서 너무 좋았는데...
이제는 숨쉬는것도 걱정될판이네요2. 정
'11.4.7 9:58 PM (59.6.xxx.20)갑자기 예전에 부르던 노래가 생각나네요.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3. 전
'11.4.7 10:00 PM (113.199.xxx.109)어제 마트에서 장 보면서
갑자기 20세기 소년이 생각나더라구요.ㅡ.ㅜ4. 저도
'11.4.7 10:11 PM (124.49.xxx.189)너무 너무너무그립네요~~
그런날이 꼭 오길 바래요~5. 참말로
'11.4.7 10:17 PM (118.234.xxx.211)정님 처럼 저도 노래 하나 생각나요
이상은이 불렀는데요
"젊은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되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했구나 "
지금도 어쩌면 행복했구나 하는 시간이 될지모를. 절대 현실이 되서는 안될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기전 ... 그래도 오늘이 그리울지 모를 시간을 위해. 오늘도 이만한걸. 못내 감사하는 맘으로 마칠렵니다6. 전
'11.4.7 10:34 PM (125.176.xxx.188)계속 저희집 베란다에 보이는 뒷산에 땅 나무와 새들에게 미친사람처럼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네요 ㅠㅠ 그런데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인간이 이렇게 오만하게 살아왔다는걸 이제야
깨닫고 있으니까요 이맘때쯤 촉촉한 봄비에
커피한잔하며 웃던 행복 ..... 저도 그리워요7. 황사는
'11.4.7 10:38 PM (211.44.xxx.91)애교였어요 거기에 중금속 있다고 난리떨었던 시간이 그립군요
황사가리개 육아용품 대박이었는데..너도나도 유모차에 비닐씌워 돌아댕기던 시절
이제는 비오면 피해야하는 현실 ㅜㅜ8. ..
'11.4.7 10:41 PM (110.15.xxx.59)저도 그렇네요..
한창 광우병으로 촛불집회 열 때
82에서 그런 얘기가 오고 갔죠..
살림에 관해 관심 갖고
소소한 일상에 대해 얘기하던 그 전 생활이 그립다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가 정말 호시절이었구나 싶네요..
어떤 분 말대로 만년짜리 재앙을 어찌 버틸지..
살다가..교통사고처럼..이런 불운이..우리에게도 닥치네요..ㅠㅠ
오늘 홍은희 라됴 듣는데..
마지막 클로징멘트에 그러더군요..
내리는 비가 더이상 낭만이 될 수 없는..그런 날이라고..
공감했네요..9. -.,-;
'11.4.7 11:00 PM (203.239.xxx.76)아웅,,,20세기 소년 진짜 많이 생각나는 요즘이네요..T.T
10. 원글과 댓글..
'11.4.8 1:02 AM (124.63.xxx.50)보면서 왜 눈물이 나죠?? 당장 내일 아니 오늘 아침..방사능 빗속으로 나설 고딩 두아들 생각에// 타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남편 생각에..암담한 현실과.. 대비되는..봄날이 추억이 너무 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눈물 쏟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