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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이혼, 빚,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

깍뚜기 조회수 : 2,880
작성일 : 2011-04-06 12:40:58
쌍용차 해고자 ‘절망의 1년8개월’

구조조정 시작 이후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 13명이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최근 1년간 쌍용차 노동자의 자살률이 일반인의 3.7배고,

구조조정 노동자들의 상당수가 중증 이상의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무력하게 쫓겨난 노동자들은 생활고는 물론이고 가족관계, 사회적 관계에서도

극심한 스트레스,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요.


대기업은 감세 혜택에 선성장 후고용 정책의 수혜를 누리고, 매출이 신장되어도 약속대로 고용을 늘이거나

정규직 전환을 해주지 않고 있죠. 기계를 돌리는 일꾼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자본 매각쇼...

극한의 상황에서 기계를 멈추면, 돌아오는 것은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


저만해도 당장 한 달의 월급이 끊겨도 사는 게 막막하고 극단적인 맘이 드는데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대학 졸업하고 자취방에 떡진 머리로 쭈그리고 앉아서

100개 가까이 이력서를 쓰던 심란한 시절, 처음으로 오라고 불러준 회사가 쌍용차인데요.

여러 사정상 입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것도 인연이라고 늘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가 않네요)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은

△무급휴직자 복직 합의 이행
△지자체의 긴급 생활자금 지원, 해고자에 대한 직업교육 서비스 제공
△해고자 및 가족에 대한 정신적, 심리적 치유

강조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노동자가 한낮 부품으로 손쉽게 폐기처분되는 경제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는

노동자의 우울증은 끝도 없겠지요.

저는 이번 재보선에도, 다음 총선에도, 대선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에게 제 표를 행사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됩니다.




"세상을 망쳐버린 놈들은

배불러 큰소리 치고

뺑이치며 일한 우리 노동자

일터에서 쫒겨난다"

IP : 122.46.xxx.1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깍뚜기
    '11.4.6 12:41 PM (122.46.xxx.130)

    기사 링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1548.html

  • 2. 삼순이
    '11.4.6 12:49 PM (99.106.xxx.133)

    가치를 생산하는 것은 자본도 아니고 시설도 아니고 노동력이라는 걸 잊었나 봅니다.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 3. ,,
    '11.4.6 12:56 PM (115.140.xxx.18)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저게 언젠가 내 일이 되어서 ..
    되돌아올테죠 ....

  • 4. 존심
    '11.4.6 1:16 PM (211.236.xxx.248)

    이래도 쌍용차사고 삼성제품 이용하니 할말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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