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시댁 집들이를 했습니다. 신랑이 형제가 많아서, 빠진 분도 계신데
어른 14명, 아이 3명, 모두 열일곱명을 치렀습니다.
당연히 제일 큰 고민은 음식이었는데요, 과감하게 다 생략했습니다.
흔히들 밑반찬으로 부르는, 물김치, 전 종류, 나물류.
그 결과 상에 오른 밑반찬이라 할 만한 건, 달랑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메인으로 팔보채, 홍합탕, 불고기를 만들고, 신랑이 회를 떠왔습니다.
그 정도로도 상이 그득하더이다. 뭘 이렇게 많이 했냐, 는 말도 듣고요.
홍합탕은 불을 약하게 해서 계속 따끈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들고
팔보채는 재료만 미리 손질하고 썰어두었다가 휘리릭 볶고,
불고기도 전날 미리 재 두니,
열두시에들 오셨는데, 열한시에 준비해도 충분하더라구요.
큰 접시에 푸짐하게 담으니 설거지도 얼마 안 나오고요. ^^
사실 이전까지진 집들이며 집안 행사 한 번 치르면 국공기 밥그릇만 거의 40여개..
그리고 막상 힘들여 해 놓은 나물이며 전은 홀대 받고..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엔 정말
너무 가뿐해서 이 정도면 얼마든지,,,, 라는 자신감도 생기고요 ^^
아참 가장 좋은 건, 남는 음식이 거의, 정말 거의 없다는 겁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안 나오고, 남는 잔치 음식 때문에 고민 안 해도 되고....
혼자 뿌듯해서 써 본 글입니다~~ 저, 잘 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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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에 대한 편견을 버리면 ..
석수쟁이 조회수 : 783
작성일 : 2011-04-06 11:54:19
IP : 219.255.xxx.9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오오...
'11.4.6 11:57 AM (122.32.xxx.10)저도 조만간 사람 초대할 일이 있는데, 원글님처럼 이렇게 할까 봐요.
그동안은 손님들이 먹을지 말지도 모르는 주변 곁들이 음식까지 준비하느라고
돈은 돈대로 깨지고 힘은 힘대로 들었는데, 주변을 정리하고 메인은 푸짐하게...
좋네요. 저도 덕분에 아이디어 얻고 가요. 감사합니다~~ ^^2. 저도
'11.4.6 12:01 PM (175.119.xxx.237)손님 초대할 때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큰 접시 몇 개 장만했답니다. 메인메뉴만으로도 테이블이 꽉 차죠.^^3. ,,,
'11.4.6 12:05 PM (112.72.xxx.150)메인메뉴에 밥 그거 좋아요
4. 저두 찬성
'11.4.6 12:21 PM (220.81.xxx.67)대 찬성입니다
저두 앞으론 이렇게 할까봐요
정말 나물류, 잡채, 전 이런것들 해봤자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들고 표시도 별로 안나고 심지어 상에서 홀대까지 받는 음식들이죠
제 주변에도 원글님과 비슷하게 했는데 아주 칭찬 받았습니다 너무 많이 차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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