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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기쁨..평생 가시나요??

후우 조회수 : 2,449
작성일 : 2011-03-25 09:18:57
전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지도 않고 거기다 난임이라 자발적+비자발적 딩크가 된 케이스에요.
근데 양가에선 아직 기다리고 계시죠..
제 상황이 이래서인지 지금에 와선 솔직히 임신이 되더라도 아이 낳고 싶지 않아요.
이미 둘 다 나이도 많고 끝까지 책임질 자신도 없구요.
솔직히 어른들은 왜 글케 아이를 기다리시는지 모르겠어요.
아가들 솔직히 이쁘죠..친구 애기나 조카들 보면 이뻐요. 특히 돌 전까지 아가들은요.
근데 이쁜 것도 길게 잡아봐야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아닌가요??
여기보니까 애들 중학생 되니 사춘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던데..
글구 양가 어른들도 아기 때야 물고 빨고 하며 엄청 귀여워하시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그전처럼 챙기고 그러진 않으시겠죠.
전에 어디선가 봤는데 평생 자식들 효도는 3살 전에 다 받는다더군요.
그만큼 아기 때 이쁘고 또 이쁜 짓 하니까 그걸 기쁨으로 여긴다는거겠죠.
솔직히 양가 어른들이 아이를 끝까지 책임져 주실 건 아니잖아요.
왜 그렇게 다들 얼굴만 보면 아이 타령인지...이제 그만 포기하실 때도 된 것 같은데...
아기 때야 이쁘겠지만 크면 솔직히 공부 무지 잘하거나 잘 나가지 않는 이상은 애 키우면서
더 기쁠 일도 없을 것 같거든요. 여기 보면 성적에 집착하시는 분들 많으시더라구요.
공부 못 하면 죄인취급이고..솔직히 저도 잘 하는 편이 아니라 학교 다닐 때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게다가 요즘 물려받는거 없이는 살기 정말 힘든 세상이잖아요.
급여는 안 오르는데 물가는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내 집 마련조차 힘든 상황이고...
제 몸 하나 간수도 힘든데 아이에게 굳이 이 힘든 삶을 물려주어야 할까요??
친구들은 아이 낳아 키워봐라, 정말 이쁘다 하지만 그 이쁨이 언제까지 갈까요??
IP : 115.140.xxx.197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5 9:22 AM (58.122.xxx.247)

    그냥 상황안되면 안되는거지
    저 포도는 시어터지고 맛없을거야 위로받고싶으신가요 ?

    불행한사람 뼛골까지 불행이아닌 그 사이사이 행복이란 조각 박혀있듯
    인생이든 아이든 그렇습니다
    그냥 내 현실을 인정하심이

  • 2. as
    '11.3.25 9:27 AM (210.103.xxx.39)

    58님, 댓글 보며 감탄하긴 오랜만이네요,,,윗님 심리에 대한 정확한 통찰과

    "불행한사람 뼛골까지 불행이아닌 그 사이사이 행복이란 조각 박혀있듯 "

    와우..이런 표현 심지에 꼭 박힙니다.....

    요즘 제 상황같아서,,,이 표현 뇌리에 박히네요...

  • 3. 글쎄요..
    '11.3.25 9:28 AM (175.213.xxx.203)

    일단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애기때의 이쁜것이 계속가구요..
    몸만 조금 커졌을뿐 하는짓이나 보살펴줘야하는 부분이 비슷하니까요.
    6-7세 이후로는 일일이 엄마손 가지않아도 혼자 밥먹고,옷입고,용변보고 하니까 엄마가 수월해지면서 여유가 생겨 아이를 더 이뻐할수 있어요.
    초등학교가면 대견하고..성장하는 모습보며 이쁘구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벌써 엄마키를 넘어서죠.
    그럼 뭐랄까..든든함? 공부나 성적땜에 집착하기도 하지만 생각하시는 것만큼 모든집이 아이랑 전투적이지는 않아요..
    남아의 경우 마트에 함께 가면 나보다 두발 앞서 걷는.. 내키를 훌쩍 넘는 어깨 떡벌어진 아들보면 정말 든든할거같아요..실제 주변에서도 그렇다 하구요.
    여아의 경우 중학생쯤 되서 엄마랑 같이 속옷 고르고,,하나하나 고르는 법 가르쳐주고..
    그런게 행복아니겠어욤? 더 성장하면 제 갈길 찾아갈테니 옆에서 조언해주면 되구요..
    그러다 우리는 늙어가고 죽을날 다가오겠죠..
    꼭 뭔가 큰걸 이루고자 하는것 보다는 하루하루 즐겁고 소소하게 사는것도 중요한것같아요.

  • 4. ....
    '11.3.25 9:29 AM (221.139.xxx.248)

    그냥 본인이 이미 이렇게 결정 하셔다면...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고 감정 상하고 할 필요가 있을까요..
    양쪽 어른신들이 뭔가가 자꾸 그러면...
    각자 남편은 시댁.. 원글님은 친정쪽에...
    정말... 정색을 하시든 화를 내시든 해서..
    교통 정리를 한번 하시든 해서..
    그말이 없도록 하셔도 되고...
    저는 애 이제 겨우 6살 되었는데...
    아이가 커 가면 커 갈수록...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을 정말 공감 하면서...살기에...
    그냥 그렇습니다..
    친정엄마도...
    본인이 자식 4을 낳아서 키우면서...
    가슴속이 썩어 문드러 졌다고 하셨어요..
    그렇다고 이 자식 4이 문제아도 아니였고...친척들 모이면.. 딱 저희 집 처럼만 자식들이 커도 여한이 없다고 할 정도로... 지금 다 무난 무난하고 컷고 큰 고생 없이 컸는데도..
    친정엄마... 자식 4 키우면서 이렇다고 하세요...

    그래서 저한테만 그러시지만..
    뭐하러 줄줄이 자식 낳냐고..
    새언니들..그냥 하나씩만 낳아서 키워도 된다고...
    이렇게..말씀하시는...친정엄마도..있어요...
    글쎄요..
    뭐.자식 4키우면서... 이런 저런 맘고생에 몸고생 해 보신 친정엄마는..그냥..이렇게 말씀은 하시는데...
    저도... 모르겠어요..
    자식이라는...의미가...
    저한테 어떤 의미였나....
    그냥...뭐..이런건 있어요..
    애를 낳아서 키우면서... 뭔가에 대한.. 이해도 같은거나...
    공감을 하는 것들은.. 좀 커진건 있는데..
    이건 또..뭐..자식 줄줄이 낳아서 키워도...
    안되는 사람은 또 안되고.. 그렇든데요..뭐..
    자식 낳아야 봐야 사람 된다라는 말도 그냥 다... 사람 나름인것 같구요..

  • 5. 아나키
    '11.3.25 9:29 AM (116.39.xxx.3)

    7살 남자, 9살 여자아이...
    아직까지는 기쁨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요.
    저도 3~5살 까지 봤는데, 생각보다 기네요.
    잘 챙겨뒀다가 나중에 늙어서 하나씩 꺼내볼려구요...기대없이...

    서방님 수술한지 꽤 되었고, 동서 40대 중순이겄만...
    우리 시어머니 아직도 둘째 얘기 하십니다.
    부모님들은 아마도 포기 못하실 듯 싶네요.
    그려려니 하세요...

    우리세대는 노년에 자식이 있으나 없으나 별차이 없을 듯 싶어요.
    기쁨이야 꼭 자식키우는거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 6.
    '11.3.25 9:30 AM (125.128.xxx.78)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그분들 덕분에 님이 살아계신거잖아요.
    원글님 부모님도 님때문에 삶이 괴롭다고 하시나요?
    저도 아이에 대한 거부감 심했는데 결혼해서 애 낳고 살아보니 어른들 맘 다 알겠더군요.
    물론 힘들기도 해요.
    하지만 키우면서 느끼는 행복도 크네요.
    특이 상황때문에 딩크가 되셨지만 굳이 그렇게 삐딱하실 필요는 없어요.
    어른들 맘이야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냥 무시하고 사셔야죠.
    그냥 이렇게도 사는거고 저렇게도 사는거에요.

  • 7. 키키
    '11.3.25 9:34 AM (112.172.xxx.99)

    맨 윗님 정말 감동입니다

  • 8. ㅇㅇ
    '11.3.25 9:34 AM (122.32.xxx.30)

    저 아이 하나고 지금 10살인데 아직까지 이뻐요.
    저희 아이가 특별히 사랑스러운 아이라서는 아니고요. 사실 다른 아이보다 좀 까탈스럽긴 해요.

    저도 아이 별로 않 좋아하는 사람이고 사실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조카나 친구아기보고 넘 이쁘고 그렇지도 않아요.

    하지만 전 제 아이는 제 아이라서 너무 좋고 또 하나라서 더 소중해서 좋은 것 같아요.
    근데 저라는 사람이 아이한테 줄 수 있는 사랑의 정도는 이 정도가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변에서 특히 시댁에서 둘째 낳으라는 압력 지금까지도 많이 받는데요.
    저는 그리 아이에 대한 사랑 인내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딱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 다른거라고 생각해요.

  • 9. 저는
    '11.3.25 9:34 AM (222.107.xxx.18)

    저도 아이 정말 안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아이 좋아서 남의 아이도 예쁘다 그러고 물고 빨고 하는 사람보면
    정말 이해가 안갔죠.
    결혼할 때도 아이는 절대 안 낳을 거라고 남편이랑 약속하고 결혼했는데
    (남편이 각서도 썼죠;;;)
    제 외동딸이 지금 중3이랍니다.
    물론 어릴 때 예뻤고, 재롱도 떨었고 행복했고 그랬죠.
    지금은 나름 사춘기라 가끔 반항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하지만 솔직히 아이가 있어서 행복해요.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졌구요, 사람이 많이 달라졌어요, 제가요.
    물론 앞으로 살면서도 힘들 일 많겠지만
    그것도 또 행복할 것같아요.
    사람마다 사는 방법이 다르고 다 나름대로 선택하는 건데...
    님도 님의 상황에서 그저 최선을 선택하시고 거기에 만족하면서
    행복을 찾으시면 될 거 같아요.

  • 10.
    '11.3.25 9:37 AM (183.98.xxx.190)

    58님 댓글에 저도 감탄!

  • 11. ..
    '11.3.25 9:39 AM (222.121.xxx.206)

    원글님이 모르는 뭔가가 있을까봐 불안하신거죠..? ㅎㅎ
    저도 어렵게 아이 하나 낳아서 키우지만, 때로는 정말 무자식이 상팔자란 생각했구요..
    지금도 기억나는데, 아이낳은날 정말 걱정으로 잠이 다 안왔어요..
    앞으론 저 아이가 커도 난 죽을때까지 한켠에 자식 걱정으로 잠못드는 날이 많겠구나 생각에요.
    그래도 상황이 그러하시면, 그게 맞는 스타일대로 지내세요..
    없으면 없는대로 행복하잖아요..
    친구도 마음껏 만날 수 있고, 잠도 편하게 자구요..
    현재 가진것 안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12.
    '11.3.25 9:41 AM (115.41.xxx.10)

    첫댓글 표현력 끝내주네요. 계속 반복해서 읽고 있어요 ㅎㅎㅎ

  • 13. ~~
    '11.3.25 9:41 AM (125.187.xxx.175)

    저는 딸 둘인데 친정엄마가 아들 하나 더 낳아야 하지 않냐고 볼때마다 속을 박박 긁으셔서 한번 뒤집어 엎었습니다. 이후로 그런 말씀 안 하시니 서로 좋네요.
    원글님도 그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불편하시면 한 번 분명히 표현하세요.

    아이는...예쁘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혼자 몸이었으면 더 자유롭고 편하게 살았을거라는 생각도 물론 듭니다.

    저의 시들어가는 모습에 인생무상을 느끼다가
    뽀얗게 피어나는 아이들 뺨에 제 뺨을 부비면서 그런 슬픔이나 허무함을 잊습니다.
    제가 사그러드는만큼 화사하고 싱싱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 제 삶이나 노력, 희생이 가치 없는 일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의 눈과 생각을 통해 세상을 보다 보면 제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도 깨닫게 되고
    이미 까맣게 잊었던 제 어린 시절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참 희한한게, 제가 그렇게 너그럽거나 이타적인 사람이 아닌데도 나를 위해 무언가 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행복해서 웃는 모습 보게 되는게 더 가슴 벅찬 행복을 줘요.
    그리고 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좀 더 좋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전에는 관심조차 없던 여러가지 일을 더 살펴보게 됩니다. 환경이라든가, 정치라든가, 교육이나 복지 같은 것.
    내 아이만큼이나 다른 아이들도 좀 더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맘이 생겨요.

  • 14. 자식
    '11.3.25 9:46 AM (115.41.xxx.10)

    자식이 부모를 키우는 면도 있습니다. 자식을 낳으면 또 다른 세상을 만날거구요. 자식 키우며 부모도 인생공부합니다. 나보다 소중한 존재가 있다면 믿으실까요?

  • 15. 후우
    '11.3.25 9:46 AM (115.140.xxx.197)

    (글쓴이) 신포도니, 뭔가가 있을까 불안..그런건 아니구요, 솔직한 제 심정으로는 난임이라 다행이란 생각까지 들어요. 아이 낳고 싶지 않아 결혼도 원하지 않았지만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고 잘 얘기해서 하나쯤은 낳아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상황이 이렇네요. 어떻게 보면 제가 바라던 상황일지도 몰라요. 근데 그래요, 분명 제가 모르는 무슨 기쁨이 있겠죠. 다들 물고 빨고 하는거 보니..저도 막상 말은 저렇게 했지만 임신이 된다면 제 기분이 어쩔지도 모르겠구요. 근데 요즘 양가에서 뭐라 하실 때마다 제 속에서 반항심이 막 솟구치네요. 처음엔 죄인같았지만 이젠 어쩌라고, 자기네들이 끝까지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이런 생각까지 들어요. 어제도 두시간 동안 설교 듣고 나니 잠도 안 오고..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글 올렸으니..네..글 속에서 비뚤어짐이 느껴지는건 당연하시겠죠..

  • 16.
    '11.3.25 9:52 AM (152.99.xxx.7)

    이런 글에는.. 50대 이상 .. 최소 자식 결혼까지 시켜 할머니 되신분의 리플이 보고 싶어요..
    그런 분 계심 리플 부탁드립니다.

    대학 졸업시키고.. 사회생활하는 자제분 두신 분의 리플도 기다리겠습니다.

  • 17. ,,
    '11.3.25 9:54 AM (216.40.xxx.106)

    님 남편은 뭐라고 하던가요. 저렇게 양가어른이 낳으라고 할때요.

    제 아는 케이스는 남편이 시댁에다가, 나 불임이라고,. 정자생산이 전혀 안되는 불임이라고 거짓말했어요. 그러니 시댁어른들이 그후론 암말도 안한다고 하더군요. 그 부부는 둘다 딩크족이구요.
    저렇게 강하게 안나가면 님만 원망들어요. 아직 울나라 노인들 정서가 그래요. 애 안낳으면 무조건 여자탓. 님 남편하기 나름이에요.

  • 18. ㅇㅇ
    '11.3.25 9:55 AM (122.32.xxx.30)

    어제 2시간정도 설교 들으셨다니....힘드셨겠어요.
    그냥 어른들 말씀은 듣고 흘리세요.
    본인생각이 중요한 거죠...
    아직까지 우리나라 부모님은 결혼하고 성인된 자식한테도 본인의 생각 인생관 강요하시는 거 저도 솔직히 답답해요..근데 뭐 어쩌겠어요. 이런 말 좀 그렇지만 결국 그 분들은 늙어가고 난 앞으로 한참 살아가야 되는데 내 방식대로 살아야죠...
    저 위에도 댓글 달았는데..전 아이 낳고 2~3년동안 이 넘 힘들었어요. 아이는 이쁘고 좋았는데 내 생활 없이 온전히 아이한테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요. 그리고 솔직히 임신기간도 여자로서 힘들구요. 제가 모성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입덧이라 그런것도 힘들지만 내 몸이 변하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임신기간 아이 어릴때 온전히 시간 노력 봉사하는 기간때문에 둘째는 못 낳겠더군요.

  • 19. 음..
    '11.3.25 9:55 AM (125.177.xxx.193)

    첫 댓글님 말씀에 저도 감탄합니다~^^

    원글님 이렇게 글 올리시는 게 아이 가지면 참 기뻐하실 분 같아요.
    제가 결혼하고 3년정도 아이가 안생겼을때 원글님처럼 그런 생각했었거든요.
    아이 낳은 친구에게 정말 아이가 부부사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냐..고 의심하며(?) 직접 묻기도 했지요.
    근데 제가 직접 아이를 낳아보니 정말 예쁘더라구요.
    아이 낳기전에는 특히 남자아이 10살만 되면 말 안듣고 미울 것 같았는데
    지금 중1 남자아이인데도 여전히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위 ~~님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지구요.

    근데 아이가 없으면 또 다른 장점이 있기도 하겠죠. 자유랄까 경제적인 측면에서도요.
    원글님, 상황을 시니컬하게 보지 마시고, 그냥 지금 주어진 상황을 본인에게 좋게 해석하세요.
    저도 둘째가 안생겨서 아이 둘인 집 보면서 부러워하는 면도 있지만,
    그냥 팔자려니 하면서 아이 하나의 좋은 점만 생각하려고 하거든요.
    두 분이 여행도 다니고, 남들이야 뭐라하건 한 귀로 듣고 다른 한 귀로 그냥 흘려버리세요.

  • 20. ....
    '11.3.25 9:55 AM (58.122.xxx.247)

    위에 전님 첫댓글인데요 제가 그 50대이상이고 제아이들이 다자랐습니다
    그런데 전 애들때문에 힘들어본 기억이 없어서 말하면 원글님 약올리기가 됩니다

  • 21. 음음
    '11.3.25 9:55 AM (124.55.xxx.40)

    님.. 제가 난임이었다가 아기를 가졌고.
    그리고 그 양가집의 웃는얼굴속의 압박도 잘알고있어요~
    분명한건...님의 삶에는 님의 삶 나름대로의 행복이 있을꺼고요
    아이를 어렵게 키우며 행복을 느끼는 그들의 삶속엔 또 님과는 다른 행복이 있을꺼에요.
    각자의 삶에는 다 다른모습의 행복이 있겠죠.
    전 아기가 아직 4살이라...평생이쁠꺼다 이런이야기는 못드리겠지만...
    거부감이 드실지모름에도 강아지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제게는 스무살이 다되어 하늘로간 늙은개가있었어요... 아기처럼 이 강아지녀석이
    5살정도까지는 정말 살아있는 인형처럼 굴었죠.. 그후에는 조금씩 아팠어요.자잘한 수술에
    이젠 불러도 휙 쳐다보고 오지도않고.. 15살이 넘어가니... 병원을 밥먹듯이가고.. 산책가도
    안아달라고만하고.. 눈도안보이기시작하고 귀도안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5살까지의 그 사랑스러운 귀여움은 찾아보기힘들었죠..
    그런데 그녀석이 절 그렇게 힘들게하는데 미웠냐고요? 혹은..이젠 안이뻐서 힘들었냐고요~
    아니요~ 참 이상하죠. 그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산 세월때문인지 여전히 동네에서 제일 이뻐보였고요. 잠자는 그녀석 배가 꿀렁꿀렁하는것만봐도 그렇게 귀엽더라고요. (객관적으로 참 안이쁜녀석이었지요.) 나중엔 이가 빠져서.. 안쪽이 뻥뚫렸는데도 가족들도 그모습이 너무 귀엽다고
    사진을 찍고 웃고 그랬었죠.
    자식도 그렇지 않을까요? 아마.. 키우는것도 더 힘들고.. 커가면서 말썽도 비교도 안되게 부리겠죠~ 그래도 전 믿어요.. 아마 세상사람들중에 제일 이뻐보이고 제일 대견해보이는게 내 자식일꺼라고요.
    가족의 사랑이라는게...그렇게 무섭고 끈끈한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제생각에는요...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해서 그것이 나보다 행복하지 않을꺼라...생각하면요
    어떤상황에서도 행복하지못할것같아요~ 분명 지금 님에게 주어진 편안함이 있을테니
    그걸 잘 생각하시고 당당하게 사세요~ 아이가 없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우선은 무엇보다 본인이 당당해져야해요!!

  • 22. ,,
    '11.3.25 9:57 AM (216.40.xxx.106)

    님이 요구하는 오십대 이상, 이제 할머니 되시는 분이 저희 친정엄마네요.
    저희 친정엄마는요. 저보고 늘 애없이 살라고 했어요.
    정 낳아야 겠으면 하나만 낳으라고. 그리고 원없이 너하고픈거 하고 살라구요.
    저희 친정엄마는 자아실현 욕구도 강하고, 공주병도 있으시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요. 일반적인 친정엄마 스타일이 아님...제가 딸하나 키우는 기분일때가 많구요.

    늘 이야기 하는게. 자식 둘 키워놔도 좋은거 하나 없다고. 본인 인생 다시 돌릴수만 있다면, 결혼도 안하고 애는 당연히 안낳고 혼자 즐겁게 살다가는게 소원이라구요.
    그런거보면 엄마라고 다같은거 아니고, 저희 친정엄마는 저 임신한거 알고는 엄청 싫어하셨어요.
    이제 너도 인생 다 갔다고.

  • 23. ㅇㅇ
    '11.3.25 9:58 AM (119.69.xxx.201)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요 정말 경험해 보지 않으면 상상도 하지 못할 느낌들이 많아요. 간접경험으로는 얻을 수 없는 느낌이요. 인생 좀 더 다양한 경험하며 살 수 있어요.ㅋㅋㅋ

  • 24. 그건
    '11.3.25 10:06 AM (121.160.xxx.196)

    개개인의 인생관, 가치관, 성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25. 어른들 말씀에
    '11.3.25 10:08 AM (121.134.xxx.249)

    남자는 군대 갔다와야 어른되고 여자는 아이 낳아 키워 봐야 어른된다고 하신거
    맞는 말씀이더라구요. 아이 키우면서 저도 진정한 어른으로 성숙되었어요..

  • 26. ㅋㅋ
    '11.3.25 10:09 AM (110.10.xxx.73)

    넘 예쁘지만..징글징글합니다 솔직히,,
    제아이에겐 담에 결혼해서 아이낳지말고 둘이 잼나게 살라했습니다
    그랬더니만 자긴 자식 여럿 낳겠답니다 적어도 둘이상ㅋㅋ

  • 27. 그게
    '11.3.25 10:13 AM (121.130.xxx.58)

    아이가 없다고해서 세월이 흐르는게 무의미하고 그저 자신이 늙어간다는 느낌만 주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이가 있으면 아이의 성장과 함께 모든 시간에 의미와 변화가 부여됩니다.

    아이는 하루하루 같은 날이 없어요. 날마다 변화가 있고 성장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나자신에 대해서는 크게 즐겁고 기쁜일이 별로 없지만 아이는 그렇게 않지요. 늙어가는 사람은 활력을 잃어가면서 상실감을 느낄수 있지만 아이가 활력을 더하는 모습에 다시 삶의 생기를 느낍니다.

    화초에 정성을 들이는게 화초가 나에게 뭘 해줘서가 아니라 그 성장과 변화를 즐기기 때문인것과 마찬가지예요. ^ ^

  • 28. 바로
    '11.3.25 10:16 AM (115.41.xxx.10)

    바로 윗님 이론도 짱!

  • 29. 우문
    '11.3.25 10:25 AM (114.202.xxx.22)

    질문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자식에게서 뭔가를 얻으려고 (효도? 기쁨? 이쁨? 그게 뭐든요)
    아이 낳는 거 아니구요.
    자식에게서 뭔가를 얻었기 때문에 내 자식이 있는 게 좋은 거 아니에요.
    저도 출산을 미루고 미루다 아주 늦게 했고 지금도 힘들어 하면서 키우고 있는데...
    이런 말 들으면 저도 가슴에 못이 박히곤 했었지만
    아이 안 낳아본 사람은 그 새 세상을 잘 이해할 수가 없어요.....

  • 30.
    '11.3.25 11:15 AM (118.46.xxx.122)

    냉정하게 말하면 반반이예요. ㅡㅡ;;;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하잖아요.
    자식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두 아이 엄마로서 아이낳은 걸 후회한다고까지 말하기는 좀 그렇고.....어쨌거나 예쁜것만큼
    힘들고 부담되고 그런 것도 사실이예요. ㅡㅡ;;

  • 31. ...
    '11.3.25 11:30 AM (115.136.xxx.165)

    저나 남편이나 아이라면 너무너무 싫어했어요. 그래도 하나는 낳아야지 했는데 저도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구요. 나중에는 거의 오기 식으로 남들 다 낳는데 나도 꼭 낳을테다 뭐 그런맘까지 들어서 낳았어요. 근데 이쁘네요... 지금 5살 남자아이인데 키우는 건 정말 힘들어요. 제가 몸까지 약해서 그런지 아기 때는 진짜진짜 힘들었어요. 아직도 가끔은 얘 없었으면 더 여유있게 여행도 다니고 공연도 보고 남편이랑 데이트도 하고...이런 생각도 해요. 그렇지만 얼굴 보고 있으면 그런 것과는 다른 행복이 분명히 있어요. 남편도 요즘은 저보다 아이가 더 좋다고 ㅠㅠㅠ 벌써부터 이 아이가 커서 내 품을 떠나면 얼마나 허전할까 하는 생각도 해요...

  • 32. 첫댓글
    '11.3.25 12:19 PM (121.148.xxx.87)

    첫 댓글 정말 요즘 아이들 말대로 짱입니다.
    중3.중2 그리고 늦은 셋째 이렇게 셋인데
    항상 느끼는게 이 아이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종종 드는 나 같은 사람도 있고
    원글님 같은 사람도 있고 각자 생각하는 쪽으로 생각하는거라고 ...
    전 물론 아이들 때문에도 더 즐겁게 열심히 일하고 돈벌고
    어디로 맛있는것 먹으러 갈때도 아이들 생각하고 놀러나갈때도 물론이고
    아이들과 같이 생활되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 생각.

  • 33. 제 어머닌
    '11.3.25 1:43 PM (49.22.xxx.43)

    애둘 없었으면 제 아버지랑 안 살고
    서른 되기 전에 튀었을 거라 하십니다.

    70년대 어머니라도 이런데 뭔.... ^_^;;
    내 그릇이 충분히 위대하고 내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자식은 부담이지요.

  • 34.
    '11.3.25 4:12 PM (61.79.xxx.50)

    어찌어찌하다보니 딩크로 살아가는 사람 여기 또 있네요..
    근데 전 언니 오빠가 아이 낳아 동동거리며 키우는거 보고 더 낳기 싫어졌어요.
    맞벌이 한다고 저희 친정 엄마 고생스럽게 기대는것도 너무너무 싫구..
    그냥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생각 절로 드네요.

  • 35. .
    '11.3.25 5:08 PM (175.124.xxx.42)

    애 생각 없으시면 남이 뭐라든 말든, 애 없으니 누릴수 있는거 누리고 사세요.
    원글님 말마따나 어차피 (내 삶만으로도)살기 힘든데 남 얘기 신경쓰며,왜 거기에 휘둘려서 스트레스 받으세요...
    지금부터 애 없어서 세이브 되는 돈, 시간으로 재미있게 살 궁리나 하세요.
    어른들이 뭐라고하면 그냥 들어주고 잊어버리시고, 애 있는 사람들이 애 있어서 느끼는 감상 얘기할때 , 님은 너희는 애 있으니 모르지, 난 애 없어서 이렇게도 살 수있다고 얘기할 여유를 가지세요. 참~ 나도 애 있지만, 아이에게 아무문제 없었다면 평생 불만투성이에 철딱서니없이 살았을거예요. 저는 아이에게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제가 아주 약간 성장하기는 했네요-_-;;
    애 안갖겠다는 사람한테 굳이 안 낳아봐서 모른다고 얘기하는건 뭔지...아이 낳는다고 새로 태어나는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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