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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지옥의 터널..이제 빠져나온걸까요?
엄마가 애 둘 낳을때 입덧을 열달내내 하셨다는 소릴 어릴때부터 듣고 자라서
막연히 걱정은 했는데...
초반에 오히려 식욕이 돋고
원래 입이 짧은편인데 혼자 퇴근해서 치킨시켜서 거의 반마리 먹어치우고..
전복도 신랑시켜서 10만원어치 사와서 거의 혼자 다 볶아먹고..그래서
아..나는 입덧 안하나보다..막연히 좋아하다가..
왠걸..6주부터 죽음의 입덧이 시작되었어요.
정말 물 한모금도 삼킬수가 없어서 고생고생하고 회사에서 계속 토하고 난리치다가
2주 휴가내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어요.
속쓰림도 너무 심해서 위산억제제 처방도 받고..
정말 이러다가 죽을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살도 급속도로 빠져서 해골바가지처럼 뼈만 앙상하고..인생 최저 몸무게도 찍구요.
그러다가 최대로 안좋았을때보다는 많이 좋아지고..휴가도 끝나서 회사에 복귀했는데요
한 이틀 괜찮더니 어제 오후부터 다시 안좋아져서
화장실에서 계속 토하다가..저녁에 퇴근해서는 누룽지 국물 몇숟가락 먹고 그냥 잤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그랬는데...
갑자기 점심때 되니깐 배가 너무 고프더라구요.
샌드위치가 생각나서 회사 지하매장에서 사다가 먹어봤는데..
(며칠전에 먹고싶은거 먹었다가 더 심각해지고 돌덩이를 식도에 끼워놓은것 같고 계속 토해서 고생했었어요)
오랜만에 느껴지는 배고픔이 너무 반갑기도 하고 간만에 먹고픈 음식도 생각나서..
그냥 먹어봤는데..너무 맛있는 거에요..
게걸스럽게 눈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웠는데..
다 먹고 난 지금..오랜만에 먹는 고체음식에 위가 약간 놀랐는지 좀 부대끼긴 해도
토할것 같지는 않은데..
12주가 다가와서 끝나가는 걸까요?
아니면 이러다가 다시 심해질까요?
아..제발 끝난거면 좋겠어요..회사에도 너무 민폐고 눈치보이고..시체처럼 앉아있기도 그렇고
태교도 좀 하고싶고 인간답게 살고싶어요..ㅠ
봉지봉지 가지고다니면서 길에서 토하는거..그만하고 싶어요..ㅠ
1. 네미
'11.3.23 12:36 PM (175.200.xxx.130)전 10주인데.. 입덪한 지 2주 정도 됐어요 ㅠ.ㅠ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먹기도 싫고;;;
첫아이 때는 공복입덪 밖에 안 했는데..
둘째 때 더 하네요;;
근데 보통 입덪은 4개월까지 하지 않나요?2. ..
'11.3.23 12:36 PM (210.121.xxx.149)케바케죠... 저는 아이 낳으러 가서 진통실에서도 토하느라 진통이 더 쉬웠던 케이스^^
어딜가나 봉투준비..
저는 먹을 땐 무지 잘먹고.. 먹은거의 1.5배는 게워내었어요..3. 꽃과 돌
'11.3.23 12:38 PM (116.125.xxx.197)제목만으로도 안쓰러워서 로그인 했습니다
엄마가 열달동안 입덧 하셨다고 딸들이 다 그러지는 않더라구요 하는 사람 있고 안하는 사람 있고 다른듯..
형제를 낳아도 더한 아이 있고 덜한 아이 있고 그렇다더라구요
먹고 싶은거 생각 나시면 얼른얼른 드시구요 그래도 혹 모르니 비닐봉지는 항시 준비해 두세요 ;; 입덧의 고통을 알기에 제발 끝났기를 저도 바랍니다4. 임신부
'11.3.23 12:44 PM (211.181.xxx.17)윗님 감사합니다..ㅠ
입덧 너무 심해서..둘쨰는 절대로 낳고 싶지 않아요..ㅠ
근데 시어머니는 제가 혹시 딸낳고 그만낳겠다고 할까봐 걱정되시나봐요.
아침저녁으로 저에게 입덧 열달내내 하는사람도 애 셋씩 낳고 다 그러는거라고 압박주세요..
모유수유안할까봐도 걱정되시는지 모유수유안하는애들은 이상해진다..이러시고 -_-;
(본인은 입덧 안하셨대요)5. 전...
'11.3.23 12:48 PM (121.135.xxx.128)임신6주부터 시작해서 6개월까지 입덧했어요ㅜㅜ
저역시 임신하면서 오히려 7kg이 빠졌었어요.
배가 불러오니까 좀 나아지더라구요.
저도 주황색 위액이 나올정도로 심했구요.
영양제 주사 맞으러 병원 갈 기운도 없어서 집에서 링거 맞기도 했지요.
원글님께 희망을 드려야하는데..
전 입덧이 무섭고 두려워 둘째 낳기를 포기한 사람이예요.
입덧 심한사람은 그자체가 지옥을 넘나드는 고통이더라구요.6. 임신부
'11.3.23 12:56 PM (211.181.xxx.17)네..저도 노랑색 위액, 초록색 쓸개즙? 그런것까지 매일 골고루 봤어요..ㅠ
토하다가 화장실 밖으로 나올 기력도 없어서..어차피 1분후에 또 토할테니..
그냥 화장실 바닥에 수건한장깔고 좀 쉬다가 또 토하고..
차를 못타서 병원가면서도 내내 봉지잡고 토하고..그랬어요..6개월까지 하셨으면 정말 고생하셨네요 ㅠㅠㅠ 지옥을 넘는 고통..정말 맞아요.. 저도 현재 6키로가 빠졌어요..ㅠ7. -
'11.3.23 1:13 PM (121.179.xxx.107)지금10주인맘이에요 ㅠㅜ;;;
아흐흑 입덧에 두통에... 정말 넘 힘드네요
12주만 바라보고있어요;;;;;;;;;;
제발 점점 괜찮아지기를...8. 로긴안할수가없어서.
'11.3.23 2:13 PM (211.176.xxx.72)정말 로긴안할수가 없어서요ㅠ.ㅠ
전11주 바라보는맘이에요.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게 너무 무서워서 엊그제 싸이밴드주문해서
지금 착용하고 있어요. 어젯밤 차고잤는데 입덧시작하고 처음으로 어제
좀 푹 잠을 잤답니다. 입덧시작후 자다보면 속쓰리고 미식거려서 꼭 깨서
우유라도 한번마시고 잠못이루고 뒹굴었었는데 이 밴드가 효과가 있긴한것같아요.
사람마다 다르다고해서 59,000원 돈이 너무 아까워서 안사려다 샀는데 지금심정으론
59만원이었어도 샀을것같아요ㅠ.ㅠ
아가씨때 술 진탕 마시고 위액까지 토해본이후로 정말 위액까지 토한건 처음이에요.
속이 느글느글....입은 왜이렇게 쓴건지....
사는게 아니에요.....ㅠ.ㅠ9. 12주의마법
'11.3.23 4:18 PM (116.38.xxx.133)저같은경우 12주째 되니 입덧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어요. 그리고는 폭풍식욕이.....
입덧때 3키로 빠진거 회복하는덴 2주면 되더군요..-_-;;;;
암튼 입덧이 끝난 증상이시기 바래요^^10. 아줌마
'11.3.23 10:09 PM (58.120.xxx.155)저도 남들이 16주되면 거의끝난다...해서 믿고있었는데..지금 18주인데
16주쯤에 거의 끝나는듯했다가 다시시작되더라구요.
정말 사람마다 다 다른거같아요..
저도 식도에 왕사탕걸린느낌...이게 젤 견디기 힘드네요.ㅠ
냄새..이런거 다 참을 수 있는데 정말 누워도 돌덩이 올려져있는 그 기분이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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