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우연히 누군가가 내 아이손금을 보고는...

[잊고있다가도]

아랫글 스님 이야기 보고 저도 문득 생각나서요.

작년 가을쯤 두돌안된 아이랑 마실 다녀오는데 유모차여서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지하철...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아저씨가 아이가 귀엽다며 쳐다보시더니
아이 손금을 보시더라구요. 만지작만지작...
사실 그렇게 만지는거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그냥 냅두고 있었어요.
엘리베이터 내리는데 아저씨가 저보구 그러는거에요.
손금이 안좋다고...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숨이 왔다갔다 한다구... ㅡㅡ;;

그냥 멍하니 듣고만 왔는데요. 기분 물론 별로 안좋지만... 그자리에서 뭐라 하기도 참...

어린 꼬마한테 좋은 말 한마디라도 해줄것이지 그런 악담을...
신랑한테 얘기할까 하다가 또 신랑까지 기분이 안좋을까봐 말 못하고 저 혼자 끙~하고 있어요.
바쁜 일상속에 잊고 살다가도 문득 한번씩 생각이 나네요.
무시하고 돌팔이였을거야... 생각해버리다가도 또 한번씩 생각나구요.
아이 손금에서 생명줄도 보기도 하고...
에휴...

참 나쁜 아저씨...

[헉]

진짜 뭐 아는 사람은
그런 악담만 내뱉고 안 튈 거예요.

[...]

저도 클 때 지나가는 스님이 저보고 죽을지 살지 모르는 아이니 정을 주지 말라고.
11살 넘어가도 살아 있으면 오래 살테니 그때 정을 주라고..
오래 살면 외국 나가 살거라고.
제가 11살 때 부터 밥을 먹었어요. 그 전엔 거식증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외국 나가 오래 살았고.. 신기하게 맞긴했는데..
다른 데 가서 물어보셔서 더븙체크하시면 어떨지요. 아님 건강에 유의하라고 가르치시던지요.

[욕나오네요]

그런 나쁜인간 말은 흘려버리세요.

[돌팔이]

돌팔이 중에서도 상 돌팔이네요!!
그리고 자라면서 손금도 변하는 거 아닌가요?

[.]

제친구는 간호사인데요..병원에 입원한 뭐하는 사람이라더라?들은지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하튼 환자가 남자였는데 제친구 손금 봐준다 하더니 평~생 니가 손을 놀려야 먹고 살 팔자라고..남편 입장에서 보면 봉 잡은거라고 하더래요..그럼서 남편 사진좀 가져오라했다는데 얘가 바빠서 깜박 하다가 그 남자는 퇴원하고..근데 친구 사는건 그아저씨가 말한 ㄷ그대로예요..남자가 결혼후 집에 생활비 한푼 줘본적이 없고 오히려 주식한다고 날린 돈만..그거 뒷처리 친구가 하고 있어요..근데 손금은 변하지 않나요? 더군다나 아이 손금이야 뭐.,..신경쓰실거 없어요

[저도]

어릴 때 집에 혼자 있었는데 시주오신 스님이 저를 보더니 크게 될 인물이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전혀 큰 인물 가까이도 못간 평범한 아줌마네요.
가끔 그 스님 생각하면 피식 웃음 나와요. 땡중 같으니라고~~~ ㅎㅎ

[원글]

네... 저도 그냥 무시하고 싶은데 한번씩 생각이 나요.
출산하고 시댁에서 철학관에서 아이 사주 보셨어요. 그땐 건강에 대한 염려 전혀 안나왔는데...
기분은 너무 찝찝하더라구요... 암튼 정말 나쁜 아저씨에요...

[...]

나쁜사람!
어른 손금도 변하던데... 아이 손금이야
생각하지 마세요.
진짜 볼줄 아는 인간이었으면 그렇게 함부로 나불거렸을까요?

[돌팔이가]

저 지나가는데 우리 엄마 44세을 못 넘긴다고 그랬는데
울엄마 올해 82세랍니다.
기분 나쁜 소리 신경쓰이시겠지만
들은 말 잊고 지내세요.
혹해서 그런 사람한테 물어보면
부적을 쓰라는 경우도 봤어요.
다 뻥일거예요.

[나참]

일단 그 분이 용하다고 칩시다. 용한 사람이 왜 공짜로 손금 봐주나요? 줄을 섰을텐데..
그냥 무시하세요. 손금이든 뭐든 열살 아래 아이는 이런 게 보는 게 아니랍니다.

[..]

저 아는 사람도 똑같은 일 당한 적 있어요.
저러다가 부적 쓰라고 했다던데. -_-;;;;
절대 맘에 담아두지 마세요.

[//]

희한한 미친X네요.(놈자도 아까움)
그런건 신경쓸 가치도 없지만, 정 신경쓰이시면
휴일에 바람쐴 겸 해서 근처 종교시설 가서 기도나 한 번 하세요.
절이든, 성당이든 교회든 어디든....
꼭 지 죽는 날짜도 모르는 놈이 남한테 헛소리 씨부리고 다닙니다.
전혀 신경 안쓰셔도 되요.

[원글]

아... 댓글들에 눈물이 날정도로 감사하네요. 진작 위로받고 날려버릴걸...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 잊어버릴래요. 감사합니다...ㅠㅠ

[혹시]

그렇게 말하면 아기 엄마가 다급하게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라는 말을 기대하고 한것이 아닐까 한다는...
그럼 그때 부적을 써야 한다는 둥, 굿을 해야 한다는 둥 하지 않을까 한다는..(소설 씁니다.)

그런 사람 아닐까요?

[gg]

신경쓰지마세요..그거 부적파는 거 맞아요......

[....]

아이 손금을 시간날때마다 다른 쪽으로 그냥 손가락이나 그런걸로 그어서 다른 모양 잡히게 해주세요.. 어리면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내손금]

소위 생명선이라는거...
제 손금은 남들 반토막에서 끊어졌어요.
저 곧 죽을듯...

[제]

손금을 보자면 20살에 죽을 듯.
위에 원글님님도 그런 말 함부로 하시는 거 아니에요.

[..]

애 손 만져놓고 엄마가 싫어하는것 티가 나니까 괜히 내리면서 악담을 퍼부은것 아닐까 싶네요...아주 적극적인 복수로...

[,]

요즘 누가 남의 애 손을 함부로 만지나요?
손금으로 미래를 다 알수 있다니 말도 안되지요 믿지 마세요
아기는 손금 변합니다

[에이..]

개~~~~~~~~~~~~

[무서워요..]

저라면 너무 무서웠을것 같아요..
정말 나쁜 사람이네요..

[애엄마]

아우~~~ 바로 그때 쌍욕을 해주셔야 하는건데 웬 그런 미친놈이 다 있답니까, 아직 애기한테 할말 안할말이 따로 있지 또라이네요. 저 아는 철학풀이 하시는 분도 제가 슬쩍 애기 사주 크게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하니까, 애기들은 그런거 보는거 아니라고 혼내시더만. 그런 돌팔이 말은 믿지 마세요.

[손금 믿지마세요]

자라면서 변하는게 손금이랍니다.
왜 남의 악담으로 고생하세요? 정 손금이 맘에 안들면 고치면 되지요.

[이런...]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지,,, 어린아이한테...
저 어릴적에 어떤 분이 저보고 나중에 외롭겠다고...
그 말 전해들은 저희 엄마 당장 쫓아가셔서 멱살잡고 혼쭐을 내셨답니다.
어른이되가지고 앞길이 구만리같은 아이한테 뭔소리냐고...
그 아저씨 씩싹 비셨대요. 원글님 신경쓰지마세요...

[원래..]

아이들은 손금 안 봐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