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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키우고 살림하기.. 정말 힘드네요 ㅠ

.. 조회수 : 1,607
작성일 : 2011-03-17 15:01:10
20개월 아들내미 키우면서 살림하고 있는데, 힘이 많이 드네요.

겨우 애 하나에, 직장생활도 안하면서 뭐가 힘드냐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엄마가 해주던 따신 밥먹으며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직장생활도 1년 정도 밖에 안하고,

학교 집 공부 밖에 모르던 제가 결혼이라고 해서는

살림, 요리, 육아 배우면서 생활하려니,

재미도 있지만, 요샌 아이와 한바탕 하고 나면 힘이 쪼옥 빠져서 꼼짝을 못하겠어서 더 힘이 들어요 ㅠ

애 하나 더 낳아보려고 하는데, 애 둘을 어떻게 돌볼까 생각하니.. 어휴..

세 끼 집에서 먹으며 손 하나 까딱 안하는 신랑 뒷바라지에,

시모 나 몰라라하며 장기 여행 떠난 시댁  땜빵하랴,



일어나 밥하고, 집정리, 청소, 설겆이 하면 아침 시간 후딱 가고,

점심 준비하고 점심 먹고, 설겆이 하고, 애기 재우고, 좀 쉬다가, 애하고 놀다가

저녁 준비하고 저녁 먹고, 설겆이 하고, 신랑 애기 뒤치닥거리하면 밤 10시...


이 기본패턴에 애기 데리고 문화센터 가거나, 은행 일이나, 장보는 일, 시간 걸리는 밑반찬 만드는 것 등  추가하면 뭐... 저녁엔 곯아 떨어져서 자네요.


암튼..동네 친구들도 사귀고, 마실도 다니고 그러고 싶은데...

힘빠져서 집에서 꼼짝도 못하겠으니...

애 데리고 끼리끼리 놀러다니는 애기 엄마들 보면 참 신기하네요.


직장 생활하는 엄마들 참 대단하고,

문명의 편리함이 없던 시절에 애 여럿 낳아 키운 엄마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얼마나 바지런 떨며 살아야할까..

정신 차리려 하루에 커피 4~5잔씩 마시고,  스트레스 쌓이면 달콤한 과자 우적우적 씹고 있고...

애 챙겨서 어디 좀 나갈까하면 결국엔 시간에 쫓겨 부스스한 머리 뒤로 넘겨가며 외출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ㅠ


살림의 노하우, 효율적인 살림과 육아 비결 있으면 알려주시와요~

IP : 114.205.xxx.9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무이
    '11.3.17 3:07 PM (211.114.xxx.149)

    그래도 둘째 낳을것이면 지금 시도하셔야 터울 딱 좋습니다.
    둘 낳고 버둥거리면 시댁 카바하란 소리도 쏙~ 들어가지 않을까요?

  • 2. 동감
    '11.3.17 3:09 PM (59.12.xxx.187)

    저는 15개월 된 딸 키우는 전업이구요. 뱃속에는 5개월된 아가가 있습니다.
    첫애 키우면서 느무느무 힘들어 죽을 것 같은 시간을 보내오느라
    둘째는 당분간 엄두도 못내겠다 싶었는데 덜커덕 생겨부렀지요..ㅠ.ㅠ
    애 하나 더 나오면 난 이제 죽었다...는 생각뿐이네요.
    그래도 문화센타도 다니시고, 장보러도 나가시고, 밑반찬도 만드시고..
    제 눈엔 대단해 보이세요.
    아직 문화센타 안 다니고 있고, 장은 인터넷으로 보고 있고, 반찬 만들어본 기억은 나지도 않아요.
    그저, 제 밥 세 끼, 딸애 밥 세 끼 먹고 치우고,(남편은 거의 밖에서 해결)
    아이랑 놀아주고, 걸레질은 생략한 청소하고, 세탁기가 돌려준 빨래 널고...
    이렇게 대충대충 사는데도 넘 힘들고 기운도 없고 피곤에 쩔고 그러네요.
    아...정말 정신 차려야겠어요 진짜~>.<

  • 3. 보소
    '11.3.17 3:13 PM (152.149.xxx.36)

    하루종일 산업현장에서 포철 철강공장 1000도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생각해 보시우

  • 4. ^^
    '11.3.17 3:15 PM (122.32.xxx.53)

    초4,초2 아들 학교보내고 공부봐주고 데리러 가고
    못먹여도 간식, 밥은 해야되고

    거기다 8개월된 딸래미 혼합수유(일이 2배죠 ㅠㅠ),
    이유식, 목욕,놀아주기 장보기...
    재우고 나면 10시30부터 영어과외합니다.(원래 하던 일...)
    마치면 1시예요....

    내가 더 힘들다라고 쓴건 아니고요.
    같이 위로하며 해쳐나가요...흑흑

  • 5. 힘든이유
    '11.3.17 3:18 PM (125.128.xxx.77)

    세끼 집에서 밥먹고 손하나 까딱 안하는 신랑과 혼자 놀러간 시모, 시댁땜빵땜에 힘드신거 같구요. 신랑 회사나가서 돈벌어오고, 시댁 신경쓸일 없이 집에서 전업으로 집안일 하고 아이 키우는거 그래도 전 할만하던데...

  • 6. 보소님
    '11.3.17 3:19 PM (125.176.xxx.37)

    보소님~남자신가요?? 애키워 보셨어요??
    워킹맘으로 직장 그만두고 집에 있는 제가 드리는 말씀은,.
    돈버는게 훨~~~~~~~~씬 쉽거든요~ 거기다 제 직장은 앉아서 일만하는 곳이 아닌 테마파크 였습니다...이상

  • 7. 1000도 근로자
    '11.3.17 3:25 PM (175.117.xxx.75)

    1000도 근로자 3일교대 아닌가요?
    집에오면 손하나 까딱 안하고 쉬겠죠. 재활용은 버리려나요

  • 8. ...
    '11.3.17 3:26 PM (1.226.xxx.212)

    직장맘이고요, 첫애 낳고 5개월만에 출근했다가 죽을뻔했어요.
    돌까지 모유 완모하고요.
    주변에 도와줄사람 아무도 없거든요. 오로지 남편과 제가 알아서 해결..
    회사에서도 종종종, 집에와서도 종종종..도무지 1분1초도 여유로운 시간이 없었어요.
    내 능력의 한계도 느끼고 울기도 정말 많이 울고요..새벽에 멍하니 동트는거 보다보면
    정말 확 돌아서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질 생각 했다가 화들짝 놀란적도 여러번이었어요.

    30개월 터울로 둘째 태어나고..
    이번엔 출산휴가도 일찍 들어가고, 육아휴직도 쓰는데요
    큰애 어린이집 가는데도 너무너무 힘드네요. 둘째 이제 두달됐어요.

    그래서 조금씩 바꿨어요. 전 사정상 아주머니를 쓸수는 없어서
    식기세척기 과감히 질러서 설거지랑 젖병이랑 몽땅 거기서 해결하고
    모유도 펑펑 잘 나오지만 혼합수유하고요. 전 직접 물리는것보다 유축해서 먹이는게 훨씬 낫네요.
    아기도 배부르고, 저도 몸이 덜 축나는것같고요. 밤엔 저대신 남편이 줄수도 있고.

    로봇청소기도 지르고, 세탁기는 거의매일 돌리고 있고
    반찬도 배달시켜먹고요, 아기 이유식도 반찬만 일주일에 두번 배달시켜서 먹어요.

    제가 먹는거 엄청 따지는 편인데, 남편한테 앞으로 세달만 이렇게 살자고 합의했어요.
    내 인생 세 달 밖에 음식 좀 먹는다고 뭐가 크게 달라지겠어요. 당장 내가 죽겠는데.

    그리고 이마트몰이나 홈플러스 인터넷 배송 적극 이용하고요

    그러니까 좀 살만해요.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수는 없겠지만
    둘째가 좀 추스려질때까지만이라도 좀 숨쉴틈을 찾아야지요.

    아..그리고 전 어젯밤에 그런 생각 했어요.
    내가 둘째를 안낳았으면 이렇게 힘들진 않았겠다.
    첫째가 사실 두돌만 지나가도 한결 수월해지거든요. 어디 데리고다니기도 좋고요.
    근데 이제 막 숨구멍이 생기는데 덜컥 다시 예전생활로 돌아가려니
    멋모르고 당했던 첫째때보다 우울증이 배가 되더군요.

    원글님 보니까 보통사람보다 체력이 좀 많이 약하신 편인것같은데
    전 그럼 둘째 신중하게 고려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남편이,시부모가,이웃들이 [그래도 둘은 있어야지]하는거 신경쓰지 마세요.
    그리고 애기 둘 이상 있는 사람들이 둘째가 이쁘니 뭐니 하는것도 무시하시고요.
    둘째아이던 셋째아이던 낳아서 키우는 부모들은 다 이쁘다고 그래요. 그럼 어째요. 낳은 내자식인데
    주변 외동맘들한테 물어보면 또 그분들 나름대로 외동이 좋다고들 해요.
    그러니 둘째 고려하실때는 그 어떤 누구의 말도 듣지 마시고 본인 생각만 하세요.
    결국 그 짐 다 감당하는건 원글님 자신이니까요.

  • 9. 저도
    '11.3.17 3:27 PM (125.185.xxx.183)

    초등4,초등2 아직도 힘들어요 공부봐줄때는 머리가 폭발 직전입니다
    오히려 유아때가 키우기 나았던것 같아요 - -

  • 10. 동감2
    '11.3.17 3:27 PM (121.180.xxx.68)

    저도 좀 있음 두돌되는 아기 엄마인데요... 애기 돌쯤부터 지금까지가 정말 최악이었던 것 같아요...원래 빠릿빠릿 하지도 않고 살림도 척척 잘하는 사람은 아닌데요.. 거기다 신랑은 전혀 집안일을 도울수 없을 정도로 일에 치여살구요...돌전에는 그래도 반찬도 만들고 이유식도 부지런히 만들고 청소도 잘했고 해서 어 애키우면서도 살림 할만하네?? 하고 자만했던 시절도 있었드랬죠...아무래도 애기가 어리니 움직임이 적고 잠도 많이 자고 해서 밤에 젖물리느라 힘든거 빼고는 오히려 나았던 것 같은데.. 애기 점점 커가면서 물건 다 뒤엎고 온 집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하고 놀아달라하고 고집세지고 하니 도저히 감당이 안되더라구요..매일 돼지우리같은 집에 반찬 대충 겨우겨우 만들어 먹고..좀 집좀 치울려고하면 치우기도전에 사람이 기가빠져서 의욕이 안생기더라구요.. 바깥활동 많아지니 나가는거 준비하느라 씨름하고 집에 들어오면 살림 밀려있어서 그거 하느라 몇배로 힘들고..근데 남의집 가보면 어찌 애키우면서도 집도 깨끗하고 살림도 잘 하는지 참.. 얼마나 부지런하면 저런가 싶어서 부럽기도 하고 자괴감도 들고 그렇더라구요...

  • 11. ..
    '11.3.17 4:00 PM (152.149.xxx.36)

    재해를 입은 노동자가 5년 내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산업재해자가 모두 9만8620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2005년 8만5411명이던 산업재해자는 2006년 8만9910명, 2007년 9만147명 등으로 5년 동안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 12. 24개월
    '11.3.17 4:35 PM (112.170.xxx.228)

    쌍둥이. 그것도 아.들.쌍.둥.이.키우는 뇨자 여기있습니다. 힘둘다 여기지 마시고 힘내세요. 다 지나갑니다... 둘키워보니 하나키우는건 암껏도 아니더라구요. 쌍듕이 는 단태아의 두배가 아닌 세배이상 힘들어요 ㅠㅠ. 제가 화이팅을 외쳐드릴 처지가 아니지만...화이팅!!!

  • 13. 위에
    '11.3.17 4:37 PM (112.170.xxx.228)

    댓글단 둥이엄만대요..첨언하자면
    저 165에 44키로예요. 한마디로 저질체력의 극치지요...얼마나 힘든지 상상에 맡겨봅니다 ㅠㅠ

  • 14. 둘째 금물
    '11.3.17 4:38 PM (121.128.xxx.250)

    말씀하시는 거 보니 애 하나도 감당 못하시네요,
    그런 상황에서 둘째 낳으셨다간 님 손목 그으십니다.
    둘째 금물입니다, 낳지마셔요!

    남편분과 시부모님께도 말씀하셔요, 말로는 싸우게 될수도 있으니
    절절하게 편지 쓰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저러하여 제가 도저히 아이 둘은 감당할 엄두도 안납니다.
    도우미라도 1년 붙여주시지 않는 한 둘째는 못 가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요.

  • 15.
    '11.3.17 5:48 PM (61.98.xxx.175)

    저요 21개월아들 키우고있어요. 완전 에너자이저이죠~ 남의 물건을 빼앗는게 취미구요.
    세탁은 일어나자마자 돌리고요.. 아이 밥먹이고, 로봇청소기 돌리고
    그러다가 1회용 걸레로 집안을 닦지요..
    간간이 뽀로로 틀어주고..
    아이방에서 좀 놀아주다가 점심되기전엔 나갑니다.
    왜냐, 집에있음 더 힘드니까....
    백화점 문화센터나, 키즈카페, 미술관 고루 돌아다니구요
    집에오면 3시쯤..아이는 낮잠 쿨쿨~
    5-6시에 일어나면 그때 간식 및 저녁 주고..그래왔는데
    너무 힘들어서 이번달에 어린이집을 보냈습니다.
    갓난애기때부터 교회겸 매일매일 외출해서인지 적응력 하난 빠르더군요.
    몇일 지나면 등원 거부할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좀 쉬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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