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직 나이가 많진 않아요-
28세고.. 미국에서 박사 2년차입니다.
마치려면..암만 빨라도 앞으로 3년이고 보통은 4년은 걸린다고 보는게 맞겠죠
전 그냥 지금까지 공부하고 가끔 연애도 하고 짧게 직장다니고 하면서
주변에 누가 뭐래도 그냥 때되면 결혼 하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삼십대 중반 넘긴 박사 처녀들 투성이네요...
전공 특성상 (예체능은 아님) 한국인 남자는 많이 드뭅니다.
요즘 들어야 함께 나이들어가고 고민할 사람이 절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연애를 넘어서 파트너가 있었으면 좋겠고-
한국에서 살 생각이라면 그냥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결혼이
중요하다는 거 겨우 깨달은 참입니다. 묘하게 이 시대에도 나이들어서 배우자가
없는 분들이 은근히 뒤에서 뭔가 부족한 사람 취급을 당하더군요.
그리고 슬슬 작년까지만 해도 말없던 분들이 어르고 협박하고..난립니다.
그거 아니라도 꽃띠 시절 옆에 아끼는 사람하나 없이 나이드는 게
공부 힘든 걸 넘어설 만큼 스산하네요.. 차라리 옆에 누가 있으면 더 맘잡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옆에 정말 그런 언니가 있는데 참 부럽습니다.
둘다 박사과정을 하는데 이런 외로움에 덜 흔들리고 방학때도 굳이 한국에
안가고- 안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보였습니다.
또 학생 때 주변의 시부모님이든 친정이든 간섭없이 외로울 때 서로 의지한 부부들이
흔히 나이들어서 사는 사회도 비슷하고 동료의식도 강해서 더 좋아 보이네요.
그런데 정말, 정말 평소에는 마음의 여유도 없거니와 기회도 없네요.
남자들은 보통 제 나이 이하나 34세 이상의 분들 중 미혼자가 있는데
미혼자라도 오랜 여자친구가 있거나...제겐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아직 정신이 덜들었나요ㅠ)
더 어린 분들이나 아예 동갑내기는 학부생입니다.
어쩌다가 비슷한 조건의 분들이 나타난다고 해도 지극히 소수라 그 풀에서
또 뭘 어떻게 하기도 웃기네요. 한인사회가 워낙 좁아 소문도 조심스럽습니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정말 넋놓고 있다보면 소위 좋다는 결혼 시기는 바로 놓치겠다는
현실감이 마구 옵니다.
여름에 한국가면 선이라도 봐야하나 싶은데..선을 보면 또 어찌할지 모르겠네요.
누구랑 봐야 합니까. 남자들처럼 데려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전 데려올 수도 있지만
따라오겠다는 남자가 있을지ㅠㅠ) 남자 맞다고 학교를 옮기기도 어려운 노릇이고..ㅠ
어떤 걸 권하시나요? 그냥 맘먹고 선이라도 봐야할지 아니면 맘 딱먹고
최대한 공부빨리 마쳐야 할지ㅠㅠ 공부 잘 마치는 쪽으로 생각하다가도
삼십대중반의 처녀 박사 언니들을 보면 뭔가 마음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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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이 결혼하려면..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직젊다고 조회수 : 798
작성일 : 2011-03-14 17:40:26
IP : 38.108.xxx.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3.14 6:12 PM (121.138.xxx.43)28세면 젊으신데,, 너무 조급하신 듯..
한국남자만 고집하는 거 아니시면 미국남자도 고려해보심이,,2. ,,
'11.3.14 6:17 PM (119.70.xxx.148)미국학위라는게 그런종류의 희생도 포함해서 할수있는거죠.
가족이 딸려있으면 처음에 여러가지로 더 힘들지만, 훨씬 안정적이고
시간이 갈수록 더 성과도 좋아지고 자리도 빨리 잡더라구요.
제 주변은 다 남자들이라...비슷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보통은 결혼이 늦구요, 아니면 겨울에 한국왔을때 열심히 선 또는 소개팅을 하고
연인이 되었다고 결혼을 하더라구요.
또는 미국에 있는 유학생들끼리도 하구요.
미국인이랑 결혼한 케이스는 아직 없었네요.
그렇지만 대부분은 그냥 외롭게 지내다, 한국 들어오고나서 얼마안되어서 결혼해요.
28세시면 한국에 있어도 결혼 늦은 나이 아니신데
외로우셔서 그런가봐요. 힘내시고...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이겨내세요. 화이팅3. ,
'11.3.14 6:33 PM (110.14.xxx.164)님 경우처럼 여자 유학생이나 교포들 결혼하기 힘들대요
교회 같은데 다니거나 같은 유학생끼리 사귀거나 해야지요 아님 외국인 도 고려해야하고요
남자는 한국서 여자 선보고 데려가기도 하지만 여잔 어렵고요
하여간 한국보단 어려운건 사실이랍니다4. 주재원도
'11.3.14 7:53 PM (121.161.xxx.24)결혼 안 한 총각 신분으로 나가면
결혼하기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5. 결혼은
'11.3.15 10:36 AM (218.209.xxx.241)결혼은 학위 딴 후에 적어도 학위논문 통과한 후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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