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우리아이와 저의 솔로친구들과 몸보신겸 한방오리집에 갔었어요.
예약도하고 나름 즐거운맘으로 갔었죠.
근데 우리 바로 옆좌석엔 우리아이또래와 엄마,아빠가 다정하게 식사를 하시더라구요.
참, 보기좋더군요..
아이아빠가 어쩜 아이눈높이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왠지모를 슬픔이 밀려왔어요.
우리집과 비교아닌 비교가 되더라구요.
저희집은 뭐 잘사는것도 아니지만
남편과 저런 아웅다웅한 가정생활이 되지않아 제가 불만이 많은편이었는데
벌써 결혼생활 10년이 넘어가니 이젠 무뎌지네요..
함께 어딜가자고해도 싫다하고 뭘하자고해도 싫다하는 남편.
오히려 저더러 제 친구들하고 놀러도 다니고 하래요. ㅠ,ㅠ
남편없이.... 저는 그래서 곧잘 씩씩하게 아이와함께 잘 다닙니다만,,,,
가끔 저런 식당에서 아이들과 다정한부부들보면 매우 부럽고
마트에서 커플,부부끼리 장보는모습도 부럽고
이젠 공원이나 어디에서든 미스들이 데이트하는 모습까지 넋을놓고 바라보곤합니다.
다행히.,, 정말 다행히..... 제친구들이 제주변에 있어서...
남편없이 친구들과 어울리며 위안아닌 위안을 받고 지냅니다.
그렇다고 남편을 돈으로 보고 살라하시는사람들도 있지만
쥐꼬리만한 월급에 항상 쪼달리며 사는데.ㅠ,ㅠ
친구들은 니팔자가 그래서 그래..
한 솔로인친구는 작년에 결혼해서 꺠소금이 아작나게 미치도록 부럽게 알콩달콩 하더군요..ㅠ,ㅠ
제 친구들이 하나씩 결혼할떄마다 저는 처참한 생활이 계속되어질것같아
매우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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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식당에 갔는데... 부러워요...
부인 조회수 : 1,464
작성일 : 2011-03-05 11:59:23
IP : 180.231.xxx.9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11.3.5 1:58 PM (118.220.xxx.167)저는 한때 그래서 식당유리창쪽은 일부러라도 절대 쳐다보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걸어다녔던 적도 있었어요
유리창 안 가족끼리 친구끼리 하하호호 먹는 모습을 보면 너무너무 비참하고 슬펐거든요
지금도(16년차) 상황은 마찬가지..남편과 함께 뭘 해본적이 없어요..
포기하고 삽니다 제 팔자려니..님은 그래도 주변에 친구들이라도 있다니 저보단 나으신건가요?ㅠㅠ2. 부인
'11.3.5 2:56 PM (180.231.xxx.99)ㅠ,ㅠ .. 소수의 이따우 남편과 결혼한 우리인생....
16년차면 저보다 나이가 좀더 있으실듯싶네요. 저는 아이에게 아빠역할까지 하느라
진땀뺍니다.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아이와함께 운동장으로 줄넘기하러 나갈려구요...3. 음
'11.3.6 2:16 AM (71.188.xxx.230)평생 친구들, 주위사람들 부러워하며 사시려고요?.
좀 현명하게 사시길 권합니다.
돈 탓, 남편탓 하지말고 상대가 그걸 싫어하면 안하고 맞춰가며 중간점을 찾는게 답이죠.
남편이 그리 말한다고 또 친구들과 맨날 그러는 님도 사실 남편입장에서 보면 밥맛이죠.
[남자가 맨날 친구들이 노는것과 비슷하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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