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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있었던 일...

도둑????? 조회수 : 2,923
작성일 : 2011-03-04 13:28:15
어제 새벽 2시쯤 있었던 일이에요

자려고 거실 불 끄고 침대로 들어가는 순간, 바로 초인종이 울리는거에요

저희집은 복도식 아파트이고 방음이 잘 안되어있는 오래된 아파트라서
밖에서 하는 얘기가 잘 들려요
발자국 소리도 물론 다 들리구요

그런데 발자국 소리도 없고 아무 소리도 없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린거죠
한번 울리니 남편이랑 저랑 깜짝 놀라 순간 벨이 오작동 난줄 알았어요

그러다, 몇분있다 다시 초인종이 울리더라구요

그 시간에 올사람은 없지만 혹시나 해서 현관쪽으로 갔어요

그런데, 현관쪽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대화 내용은.... 아주 작게 소곤거리는 소리로 핸드폰 통화를 하는거 같았어요
아무소리 없다가 갑자기 통화하는 소리만 난거죠
약간 술기운 있는 목소리 같기도 했구요

(어... 지금 들어가려고... 아니,,, 어 지금 집에 들어가려고... 알았어... 그래
아니... 뭐 그냥... 어 집에 들어갈거야.... 그래..... ~~~~)

계속 이런 얘기만 반복하더라구요

남편은 시동생이 혹시 술먹고 왔나...? 했지만,,, 가정있는 사람이 그것도 지방사는 사람이 뜬금없이
형 집에 새벽에 올 리가 없잖아요

그러다, 벨을 한두번 더 누르더니,,,, 문고리를 잡고 열려고 하더라구요(계속 통화하면서)

그래서 남편이 "" 누구야?? 누군데 남의집에 와서 문을 열려고 해~~~""하니

그 사람이 통화하던 사람에게 (잠깐만~~~) 이러더니
살짝 술취한 목소리를 내던 사람이 뚜벅뚜벅 그대로 곧장 아무소리 없이 가버리더라구요

그리고는 한동안 복도를 왔다갔다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저희집에는 다시 안왔구요


걱정된게,,, 어제도 어떤분이 도둑 얘기를 쓰셨던데
저희집 남편이 평소 일때문에 많이 늦거든요
거의 일주일 내내 2~3시에 들어올때도 있구요
가끔 술자리 있어도 그 시간에 들어오구요

저희집 라이프스타일을 잘 봐둔 사람이, 새벽까지 불이 켜있다가 꺼진것을 확인하고
남편 늦게까지 기다리다가 자려고 불끄는거라 생각하고, 바로 초인종 눌러서 술취한 남편인거처럼
들어오려고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약 뭔가 트러지면, 술취해서 집 잘못찾은거 처럼 하려구요

그런데, 술취했다고 보기엔 발거음이 너무 가뿐했고
전화통화목소리도 누가 들을까 엄청 조심스러웠고
문 열라고 문을 두드린것도 아니고, 핸드폰 통화소리도 엄청 소곤거렸고
안에서 누구야~~하는데도 아무소리없이 그냥 가버린것도 .... 이상하더라구요

만약, 어제 남편이 회식때문에 늦게까지 집에 안들어왔는데
어제 그 사람이 벨을 눌러서 (나야~)했다면 저 그냥 바로 문 열어줬을 거거든요

평소에 남편이 열쇠를 안가지고 다녀서 벨 누르면 (누구세요~)하고 (나야~)하면 바로 열어주거든요
특히 남자들 술한잔씩 하면 (나야~) 이소리가 명확하게 남편 목소린지 확인하기 어렵잖아요

정말 어제 남편이 늦었다면 큰일날뻔 했어요
IP : 211.178.xxx.5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1.3.4 1:31 PM (211.57.xxx.114)

    무서워요.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오게 하세요.
    문 열어주는 방법 말구요. 잠결이라도 열어줬으면 어쩔뻔,,,,,
    조심하셔요.

  • 2. 집을
    '11.3.4 1:33 PM (211.215.xxx.64)

    잘못 찾아온 사람 아닐까요?
    아파트는 그런 경우 많잖아요.그나저나 항상 누군지 확인하고 열어주시길...

  • 3. 예전에
    '11.3.4 1:38 PM (180.231.xxx.200)

    안방 놔두고 거실에서 자던날 뭔가 이상한 소리에 눈을 뜨고 순간 남편을 툭 쳤어요
    바로 남편이 일어나서는 '누구야'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어요.
    그소리가 현관문에 열쇠넣고 돌리는 소리였었거든요.
    남편이 소리를 지르는데도 밖의 그사람은 계속 문을 돌리고 있었어요.
    우선은 112에 신고하고 복도쪽 방으로 가서 살펴보는데 사람이 안보이는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테니스채들고 현관문 열고 나갔어요.
    밖에 사람은 없고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해서 주변 둘러보니 왠 남자가 계단에 주저앉아있는걸 데려왔는데 알고보니 집이 저희 아랫층이었어요.
    술먹고 한층 더 올라와 저희집을 자기집 열쇠로 여니 열리겠습니까.
    한밤의 해프닝이었죠

  • 4. 술취한아저씨
    '11.3.4 1:41 PM (218.238.xxx.251)

    복도식이라면 아마 층을 잘못 착각하고 왔을것 같네요^^
    술먹어신 분들가끔 그런경우 있더라구요
    엘리베이트를 그층에서 눌러놓고 안탄경우 혼자 엘리베이터 안에있는사람은
    내 갈곳만 버튼누르고 기다리다 문 열리면 몇층인지를 보지도 않고 내린다는거죠...
    그리곤 버릇처럼 몇번째가 자기 집인지는 다 잘도 알더라구요
    513호 사시는 분이라면
    313호 에 가서는...ㅋㅋㅋ
    저희가 예전에 많이 당했거든요... 같은 아저씨가 두번씩이나 온적 있거든요
    물론 아시는분이라 놀라진 않았지만요 ㅎㅎ
    근데 항상 조심하세요
    복도식은 복도쪽에 나있는 창문의 방범셔트를 자르고 들어온다네요..
    방안에서 문고리 꼭 잠그고 다니세요^^

  • 5. 도둑?????
    '11.3.4 1:43 PM (211.178.xxx.53)

    네... 물론 그런 헤프닝들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제같은 경우엔, 저희가 벨이 울려도 문고리를 당겨도 아무소리 안했거든요
    그러다 누구야!! 하니... 그대로 바로 뚜벅뚜벅 걸어가버려서요

    제가 지금 아파트에 10년째 살고있는데 아직까지 그런 헤프닝들은 없었구요

  • 6. 도둑?????
    '11.3.4 1:43 PM (211.178.xxx.53)

    앗,,, 그리고 저희집은 엘리베이터 타지 않는 일층이에요

  • 7.
    '11.3.4 1:46 PM (125.129.xxx.31)

    글 읽었는데도 등꼴이 오싹하네요..

    다음부터 꼭꼭 그 현관문 구멍으로 확인하고 열어주세요..

  • 8. 멀쩡
    '11.3.4 1:49 PM (120.142.xxx.205)

    술취하지 않고 멀쩡해도 가끔,동, 호수 헷갈릴 때가 있어요.

    도둑이였다면 전화통화하는 소리 없이 그냥 문 열려고 했을꺼 같은데..

    저는 남편 오기전까진 보조키, 걸쇠 다 걸어놨다가, 남편 퇴근하고 집 도착 5분전에
    문자오면 그때 보조키, 걸쇠 열어놔요.
    남편은 벨 누르고 번호키 누르고 문 열고 들어오구요.

  • 9.
    '11.3.4 1:56 PM (203.218.xxx.149)

    전화통화까지 하고 그랬다면 도둑같진 않은데요
    벨 눌렀는데 안열어줘서 문고리 그냥 막 당긴 것도
    당연하게 우리집 들어가는데 왜 문 안열어주나 뭐 이런 느낌이에요.
    누구냐고 하니 확 가버린 것도 갑자기 아 우리집이 아니구나 정신이 번쩍 든 게 아닐까 싶은데요.
    1층에 사신다니 더 조심은 하셔야겠지만..어제일로 노이로제 걸리실까봐 ^^;
    평소에 걸쇠 꼭 걸어두시고 밤에 문 열어줄 때는 꼭 확인하고 여세요.

  • 10. .
    '11.3.4 2:00 PM (121.162.xxx.143)

    누가 대낮에 문을 자꾸 달그락 거리기에..문을 확 열었더니
    아래층 남학생이 놀라면서.....아줌마 누구세요????

    야~
    여기 울집이거든..ㅋㅋ

  • 11. 저도
    '11.3.4 2:26 PM (122.153.xxx.130)

    전 제가 그랬어요..
    우리집이 109동인데 108동가서 번호키 누르는데 안돼서 문열라고 두드리고 그랬어요.
    근데 자전거가 없길래 아차 싶어서 알았죠..
    예전 집에선 아래층 아저씨 한번, 그댁 따님 한번 술 드시고 두드리고 그랬어요..

  • 12. 저도 그랬어요
    '11.3.4 3:03 PM (211.217.xxx.74)

    다 자는 한밤중에 , 저는 안자고있었습니다

    문 고리 잡아당기더니 안열리니까 벨 누르더군요

    아랫층 애기아빠 술 한잔하고 한 층더 올라온거죠

    다음날 애기엄마 미안했다고 하더만요

  • 13. 계속
    '11.3.4 11:17 PM (218.155.xxx.205)

    통화하면서 문고리 잡고 열려고 하는 짓은 도둑이 하는 짓이 아니네요
    저희도 그런 경우 몇번 당했구요
    누구세요 ? 하니까 그때서야 잘못 찾아 온거 깨닫고 그냥 가더라구요
    그중에 죄송하다는 말 하고 간 사람 아무도 없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총총 사라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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