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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다른 나라 여성들에 비해 화장과 옷치장에 유난한 이유는 무엇?

성은 김이요 조회수 : 1,440
작성일 : 2011-03-03 15:22:24
한국여성, 특히 젊은 한국여성들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마도 유별난 외모치장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성형수술, 화장, 명품 밝히기 등등....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다른 나라 여성들에 비해 화장과 옷치장에 유난한 신경을 쓴다는 얘기는 해외경험이 많은 내국인들이나 외국인들의 입을 통해서 심심찮게 제기돼 왔습니다. 최근에도 그와 관련된 보도가 있었는데요. “한국에서는 강의실에서 런웨이 의상을 입는다” "이화여대 앞에 지나가는 여자들을 보면 진짜 패션쇼가 따로 없다"같은 주장과 함께


젊은 한국여자들은 왜 그렇게 ‘어디 파티에라도 가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꾸미는 것일까요?그러면서 ‘남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만족, 자기사랑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만약 실제로는 남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면 한국남자들은 정말 그런 차림새만 좋아하는 것일까요? 젊은 한국여자들의 심리속에 그들도 잘 모르는 무언가 다른 의미심장한 이유가 또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옷차림으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 딸을 보며 생각이 복잡한 어머니들....그 누구든 독자 여러분의 솔직한 생각을 한번 털어놓아 봐 주세요.~~~


오늘 한국의 옷(8) 시도 때도 없는 드레스 업

시폰 드레스, 하이힐, 세팅 퍼머… 머리부터 발끝까지 갖춰 입는 여자들 천지인 세상에나..


"이화여대 앞에 지나가는 여자들을 보면 진짜 패션쇼가 따로 없어요."






한국은 명품 브랜드들이 아시아에서 최고로 손꼽는 테스트 마켓이다. 트렌드를 흡수하는 속도가 빠르고 소비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한다는 건 패션계의 불문율이다. 론칭을 위해 방한한 글로벌 패션 기업 CEO들의 공통적인 말은 "한국 여자들의 패션 감각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한껏 갖춰 입은 여자들뿐이다. 그러나 한국의 스트리트 패션을 찍는 미국인 포토 그래퍼 마이클 허트는 그들의 엄청난(?) 패션 센스에 약간의 의아함을 표했다.



"한국에서는 강의실에서 런웨이 의상을 입어요. 유럽에서는 칵테일 파티에서나 입는 드레스들이거든요. 뉴욕 같은 도심지에도 화려하게 입은 여자들이 많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캐주얼해요. 만약 외국에서 한국 여자들처럼 입고 나간다면 분명히 오늘 어디 파티라도 가냐고 물어볼 걸요?"


어디 파티라도 가세요?






잘 갖춰 입기, 드레스 업(dress up)은 한국 패션신의 중요한 특징이다. 허트가 의아하게 여겼던 지나친 드레스 업, 또는 시도 때도 없는 드레스 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무릎 길이의 참하고 여성스러운 원피스. 주로 리본이나 러플 장식이 달려 있으며 꽃무늬나 다른 귀여운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정성스럽게 세팅한 헤어 스타일, 여성스러운 가방과 귀걸이, 메이크업, 마지막으로 하이힐도 빠져선 안 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천상 여자' 스타일로 꼼꼼히 갖춰 입은 한국 여자들을 두고 뉴욕타임즈의 는 "아이러니라고는 철저히 배제한" 옷차림이라고 이름 붙였다.


확실히 국내에서는 패션업 종사자들을 제외하고는 드레스에 스니커즈를 신거나 점퍼에 시폰 스커트를 입는 식의 아이러니, 즉 믹스 앤 매치(mix & match)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라이더 재킷과 시폰 원피스의 조합은 대중화된 한국 최초의 믹스 앤 매치였다.



개인의 패션 성향을 가지고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상황 중 하나는 T.P.O(time, place, occasion)를 논할 때다. 한국 여자들의 '천상 여자' 차림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칵테일 파티의 전형적인 드레스 코드다.



말리지 말아요, 시집 가야 하니까 ㅎㅎㅎㅎ


한국에서 패션은 상황과 장소에 지배받기보다 개인의 사상과 가치관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더 많은 듯하다. 패션에 공 들이는 사람이라면 강의실에서도 짧은 치마에 귀걸이를 주렁주렁 늘어뜨리고, 평소 '먹고 살기 힘든데 패션이 다 뭐냐'라고 말하는 사람은 결혼식이라 해도 점퍼에 청바지 차림으로 참석하는 것에 별 문제를 느끼지 않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한국 여자들은 전자 쪽이다. 그들이 이토록 열심히,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리고 하필이면 대단히 여성스럽게 차려 입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뻐지고 싶고 예쁜 옷을 살 여건도 갖춰졌지만 '어디에서, 어떻게'의 법칙이 몸에 익지 않은 그녀들은, 해변가 드레스를 입고 비즈니스 모임에 임하거나 런웨이 의상을 입고 강의실에 들어가는 우를 범하곤 한다.



그렇다면 '천상 여자' 스타일에 대한 폭 넓고 굳건한 선호는 어디에서부터 온 것일까? 최근 파워 숄더, 글래디에이터 샌들, 스모키 메이크업이 전국을 강타했다고는 하나 참하고 얌전한 '샬랄라 아가씨'는 여전히 한국 여성들의 옷장 한구석을 지키고 있다


남녀가 평등한 국가일수록 여자들의 화장이 옅어지고 구두의 굽이 낮아지는 것은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구의 여자들은 특별한 상황에서는 공 들여 자신의 여성성을 뽐내지만 일상이나 캐주얼한 상황에서는 노 메이크업에 티셔츠, 운동화, 바지로 연명하는 것이 보통이다.






북유럽은 이런 경향이 특히 강해 성인이 되기 전의 여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과 구분이 힘들 정도로 중성적으로 꾸미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을 언짢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남자와 여자가 점점 더 평등해져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같지는 않다는 거죠. 한국에서 남자는 여전히 남자, 여자는 여전히 여자예요. 여자들은 자신의 성 역할에 맞게 사교 모임 같은 곳에 나갈 때는 고전적인 여성 스타일로 한껏 꾸미고 나와요. 물론 서구 여자들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한국 여자들의 특징은 그걸 매일 한다는 거예요."







일단 T.P.O에 대한 개념 부족이 원인이다
IP : 152.149.xxx.1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3 3:41 PM (1.225.xxx.8)

    언제까지 이렇게 남의 글을 <퍼옴>표시 하나없이 자기 글인양 올리실건가요?
    전 이게 더 궁금하거든요

  • 2. 다 그런가요?
    '11.3.3 3:48 PM (119.69.xxx.78)

    북유럽 여자아이들 중학교 되면 화장 정말 많이 하고 치장이 장난 아니에요.. 성인이 될 때 까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중성적으로 하고 다닌다는 말은 믿을 수 없네요..

  • 3. ㅎㅎㅎ
    '11.3.3 4:05 PM (98.206.xxx.86)

    일단 이 문제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실정을 모르고 지적한 부분이라 제가 오프에서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마국,유럽 여자들이 평균 소득이 한국보다 높은데 치장에 돈 덜 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미국같은 경우 대부분 차를 끌더라도 집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출퇴근하죠. 그러니 직장여성들은 오피스에서 입는 옷 따로 일과 후 데이트나 파티를 위해 입는 옷 따로, 백과 악세사리, 향수도 다 따로입니다. 제가 처음 미국 나와서 느낀 건 미국 여자들 참 부지런하다, 데이트를 위해 집에 가서 옷이며 머리며 다 갈아 입고 나오다니...입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모두들 칼퇴근이 가능하고, 즉 6시에 끝나서 가까운 집에 가서 옷 갈아 입고 7, 8시에 데이트나 약속 문화생활이 가능하니까 그렇겠죠. 반면 한국같은 경우 서울은 특히 집값이 비싸서 대중교통으로 왕복 2,3 시간 거리에서 출퇴근하는 건 기본으로 생각하죠. 직장에서도 칼퇴근도 힘든데 일과 후 약속이 있으면 언제 옷 갈아 입고 향수 바꾼답니까? 학생들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죠...예전에 이효리가 트레이닝복 패션 유행시켜서 젊은 여대생들이 학교 갈 때도 그렇게 입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게 굉장히 이상했던 건 미국 대학생들은 집이 가까워도 1, 2학년 땐 대부분 기숙사 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파자마 입고 학교 가는 것도 캠퍼스 안에서만 돌아다니니까 그런 거고요...대신에 클럽 가고 그럴 땐 한국 여자들보다 더 과감하게 멋 냅니다. 그걸 감안 안 하고 한국 여대생들은 학교 가는데도 너무 화려하게 다닌다, 미국 여대생들은 학교 다닐 때 수수하게 다니는데...할 건 아닙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매일 화려하게 하고 다닌 적도 없지만 (주변에서도 못 봤음. 소개팅 나가는 거 아니고서야...바쁜 시험 기간이나 할 일 많을 땐 정말 수수하게 하고 다녔네요) 그래도 미국 여대생들처럼 막 츄리닝에 파자마 입고 머리도 안 감고 다닐 수 없는 게 전철도 타야 하고 시내를 관통해야 학교를 가니 제대로 갖추어 입고 다닌 거죠.

    결정적으로 님이 퍼 오신 이 아티클 너무 오래 됐네요. 요즘 한국 여성들도 믹스 앤 매치해서 자유롭게 멋내지 여자라고 핑크, 러플, 레이스, 리본 이런 거 하면 촌스럽다 소리 들어요...

  • 4. 이보쇼 김씨
    '11.3.3 4:11 PM (218.159.xxx.123)

    현실의 모습과 맞지도 않고 논리 끼워맞춘 꼬라지도 시원찮은 기사 나부랭이 퍼오는 수고 하지 말고

    그냥 종로 한복판에 나가 <한국 여자들은 멋 좀 덜 부리고 조신하게 한남자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외치시죠.

  • 5. ..!
    '11.3.3 7:17 PM (61.79.xxx.71)

    제 생각엔 티비랑 인터넷 영향같아요.
    티비 보면 연예인들 잘 꾸미고 나오고 드라마 보면 사는 거 보고 따라하게 되잖아요.
    모임이나 친구들 만나도 보기 좋은 모습보면 모방하게 되구요.
    모방하면서 멋내고 발전하는거죠. 요즘은 연예인급으로 너무 심해져서 문제지만요.

  • 6. 제 생각엔
    '11.3.4 10:43 AM (58.143.xxx.219)

    너무 붙어 살아서 그런것 같아요.
    좁은 땅에 닥지닥지 붙어사니 서로 경쟁하고 모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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