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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면 잘못했다고 하지않고 맞고만 있는 아이의 심리가 궁금해요

궁금. 조회수 : 1,801
작성일 : 2011-03-03 15:05:35
예전에 드라마 신데렐라언니보면 문근영이 잘못해서 김갑수가
종아리 때리잖아요. 아마 문근영이 무언가 잘못해서 새아버지지만 자상한 역으로 나왔던
김갑수가 때렸던거 같아요. 근데 문근영이 절대 잘못했다는 말을 안해요.

드라마 상황과는 좀 다르지만,
부모가 작정하고 종아리 때리면서 잘못을 가르쳐주는데
절대 피하지도 않고 피가 나도 꿎꿎이 서서 맞고 있는 아이의 심리는 어떤걸까요.
아이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기가 잘못했다고도 생각하는 듯 한데
막 도망가고 그런 걸 어색해서 잘 못하겠더라는거에요.

요즘세상에 폭력을 쓴다고 나무라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부분의 논쟁은 잠시만 접어주시구요.(ㅜㅜ)
여기서 도망가거나 잘못했다고 하지않는 아이의 심리가 정말정말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도움부탁드릴께요.
IP : 112.154.xxx.3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3 3:13 PM (220.122.xxx.217)

    제가 그 드라마 안봐서 그 상황은 모르겠구요.
    어릴때 저와 언니 엄마가 혼내심 언니는 좀 바락바락 할말했고
    저는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네요 . 거기서 그게 아니고 어쩌고 할 배짱이없었어요

  • 2. ㅡㅡ
    '11.3.3 3:17 PM (121.182.xxx.174)

    제가 그런 아이였어요.
    전 아이인데도 자존심 아주 강했고요,
    엄마랑 친하지않았고(엄마가 전혀 다정하진 않았어요)
    피하는 건 치사하고 비겁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도
    죄송하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엄마가 너무 불편(?) 하고 어색했어요. 한마디로 부끄러웠어요.
    맘음 속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싶은데, 속으로만 그렇게 못하는 자신한테 절망하면서
    점점 제 태도때문에 더 열받는 상대를 보고 있어야하는 무력감? 절망감?
    지금 남편한테도 제가 그러고 있어요. 이거 애정결핍이라던데..
    그런 아이는 너무 야단치지말고 설명만 해줘도 지가 다 알고있어요.
    그리고 잔소리는 쥐약입니다.

  • 3. 이어서
    '11.3.3 3:18 PM (121.182.xxx.174)

    그래서 신데렐라 언니 볼 때, 아주아주 공감했고,
    작가가 나같은 유형인가봐 생각했죠.
    우리 신랑 그거 보다가, 딱 우리 마누라네, 엄청나다. 그랬어요.

  • 4. ....
    '11.3.3 3:22 PM (203.249.xxx.25)

    자존심 강하거나 감정 표현이 서툴거나............부모와 친밀하지 않거나 부모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거나(나를 이해해줄꺼라는)...등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아이가 불쌍하게 여겨지네요.

  • 5. 자존심
    '11.3.3 3:35 PM (175.115.xxx.128)

    자존심이 강한 아이라서 그래요.
    전 맏이였는데 내가 잘못했어도 동생들 앞에서 혼나면 너무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잘못했단 소리가 안나왔어요.

  • 6. 친정엄마왈
    '11.3.3 3:49 PM (122.40.xxx.41)

    큰오빠는 맞으면서도 절대 안움직이고 바보같이 다 맞고
    작은오빠는 잘못했다 함서 어찌나 몸을 날렵하게 피하는지 웃겨서 못때렸다고요.

    두 오빠다 특별한 심리를 캐볼것이 없었다하니..
    성향인듯 생각되네요. ^^

  • 7. ..
    '11.3.3 3:53 PM (112.184.xxx.54)

    그렇게 타고 나는 거예요.
    그 아이 성향입니다.
    제가 그래요.
    어렸을때 잘못했단 소리 안해서 한 대 맞을거 열대 맞았어요.
    동생은 그나마 한 대 맞을걸 하나도 안 맞는 성격이구요.
    맞기전에 죽는 소리 하고 잘못했다고 오버해서 빌고..ㅎㅎ
    아이가 이상한게 아니라 원글님과 성향이 많이 다른거예요.
    아이랑 함께 성격검사 받아 보세요.
    그럼 아이를 많이 이해하실 겁니다.
    mbti 추천이요.

  • 8. 저도
    '11.3.3 3:56 PM (125.178.xxx.198)

    어린시절 그랬던 기억이 나요..
    일단 "빈다" 라는게 너무 자존심 상했던거 같아요..그러다 울어버리죠.차라리 더 맞고 말던가
    또하나 잘못한게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도 그럴 거 같아요
    그건 그렇고 아이 때리지 마세요. 저도 자존심 상했던 어린 시절 기억이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거든요.상처로요.

  • 9.
    '11.3.3 4:11 PM (121.173.xxx.74)

    저는 꿋꿋하게 맞아본적이 없는데 딸애가 꿋꿋해요
    자존심도 강하고 독립심도 강해요

    저는 어릴때 부모님이 형제들 4명 다 무릎꿇고 혼내고
    때렸는데......맨뒤에 숨어서 큰소리로 울기만 했어요ㅋㅋ
    그리고 엄마한테 살려달라고 애걸복걸 눈짓을 보내서
    오빠들만 혼났죠....막내의 특권 백%울궈 먹었어요

    저 닮은건 둘째 아들이예요....우째 영락없이 판박인지
    혼낼려고 하다 죄책감든다니까요.....애도 막내라서그런지

    제생각엔 맏이와 성격 그런게 복합적으로 섞여서 요령없이
    꿋꿋하게 맞는것 같아요

  • 10. 흐음
    '11.3.3 4:14 PM (110.12.xxx.90)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일이어야 하고 그 후에 용서받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굴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던것 같아요 자존심이 강한 아이에겐 이기려고 하기보다 좀더 수용적인 태도가 필요한것 같아요 나도 내가 잘못한걸 알고 있는데 부모가 작정하고 야단치면 부모의 인격, 태도 등에 대한 반발심도 생기고 맞서게 되고 그러거든요

  • 11. 자신도
    '11.3.3 4:18 PM (112.150.xxx.145)

    잘못했다 생각했으니 맞고 있는것일수도 있구요. 나중에 물어보면 잘못했다는건 안다면서요.
    그리고 몇대 맞을까 얘기하시고 딱 고만큼 때리세요. 그냥 부모 화풀릴때까지 아이가 잘못했다 말할때까지 마구 때리시는게 아니구요.

  • 12.
    '11.3.3 4:35 PM (119.67.xxx.3)

    제 얘기네요^^

    친정엄마가 말씀하시길..
    언니는 맞을거 같으면 도망가고(언니는 마음이 여려요)
    둘째인 저는 엄마 분이 풀릴때까지 고스란히 다 맞았고(전 자존심 강하고 고집이 쎄요)
    세째(동생)은 싹싹 빌고..(싹싹하고 성격 좋다는 얘기 항상 듣고 살아요)
    막내는 막내라서 때릴일이 없었고..

    근데요.
    성향도 있지만 전 크면서 엄마하고 대화해본 기억이 전혀 없어요.

    저희 딸도 저하고 비슷하게 고집이 있어서
    제가 야단 대신 안아줬더니...스르르 녹더라구요.

    이럴때 엄마의 센스? 요령이 필요한거 같아요.
    감정대로 아이한테 화풀이 하기보다는
    안아주거나 칭찬? 그렇데 대처하시면
    성장하면서 성격도 바뀔거 같고...제가 크면서 늘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이네요.

    저희 엄마는 센스하고는 거리가 머셨고
    어렸을때 저의 모습을 생각하면 불쌍한 어린양 같은 게 떠오르면서
    지금도 눈물이 나거든요.

  • 13. 쓸개코
    '11.3.3 4:36 PM (122.36.xxx.13)

    어쩜 제어릴적 얘긴지요^^
    저도 어릴때 어쩌다 회초리라도 맞고 벌서게 되면
    엄마가 때리시면 그대로 맞고 벌서라면 벌섰어요 엄마가 하라고 한거니까^^;
    나중에 하시는 말씀이 그게 더 열불난다고 하시더라구요^^;
    동생들은 매달리고 아양거리는 맛이라도 있는데
    속터지게 가만있으니 더 화가났었데요^^;

  • 14. 근데요
    '11.3.3 4:38 PM (119.67.xxx.3)

    이런 성격이 형제 많은 집안에서....
    둘째에서 많이 나타나지 않나요?

  • 15. 제가
    '11.3.3 5:10 PM (110.9.xxx.142)

    그랬어요
    지기 싫어하고 자존심도 강하고 잘 울지도 않고 억울할때...아주 억울할때만 꺼이꺼이 울었던 아이였네요
    윗님 말씀대로 3자매중에 둘째 였어요
    엄마가 혼내려고 하면 막내인 동생은 어디로 도망가서 숨어버리고 언니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싹싹 빌고...저는 잘못했다고 하지도 않는다고 무쟈게...더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 16. 저도
    '11.3.3 5:14 PM (115.136.xxx.39)

    그런 스타일이였어요
    형제많은 집 둘째다보니 맏이나 밑에 동생들 비해서 부모님 관심과 애정표현은 적으시고
    제 자존심은 너무 강했는데 어른들 그걸 이해못하셔서 호되게 꾸짖기만 하시니
    거의 반항에 가까운 수준이였죠
    잘못한거 다 알고 있고 반성도 하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몰르기도 했구요

  • 17. ........
    '11.3.3 8:22 PM (61.106.xxx.161)

    맏이들이 유연하지 않고 뻣뻣해서 그러지 않아요 ?
    자식이라기보다 부모의 친구처럼 어른스럽기도하구요,
    막내쪽으로 갈수록 애교에
    고단수 헐리우드액션까지 해서 덜 맞는 듯.

  • 18. 자존심이 좀..
    '11.3.3 10:48 PM (124.51.xxx.61)

    센편이고,
    저희 엄마는 제가 잘못했을때만 때리셨기 때문에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다 맞았죠.
    동생들은 억울하다고 항의하거나, 울어서 넘어가거나 뭐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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