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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요즘 기분이 너~무 좋아요~

행복이요기잉네 조회수 : 1,231
작성일 : 2011-03-03 13:07:17
우연찮게 쇼윈도나 거울을 보게되면 입가가 미소 짓고있어요.
출근할때도 콧노래가 나오면 말 다한거죠? ㅋㅋ
사실 따지고보면 저 울어도 시원찮은 상황이거든요.
나이는 이제 서른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결혼은 커녕 남친 하나 없어요.
마지막으로 사귀었던 남자는 두달전으로 한달 조금 만나서 어디 사겼다고 말하기도 민망해요.
제가 좋아서 사겼지만 남자가 열혈히 좋아해줬는데 한달도 안되서 콩깍지가 벗겨지고, 정말 스쳐지나가는 사람처럼 헤어졌어요.
저 정말 좋아했고, 제 생애 마지막 연애가 될줄 알았기에 그 공허함은 이루말 할 수가 없었어요.
같은 동네, 같은 지인이 엮여있고 이 사람들은 사귄 사실을 몰라서 싫어도 소식 들리구요, 남자는 아~주 잘지내고 있더라구요. 근데 저는 너무 짧은 인연에 친구들한테는 헤어졌다고 말도 못하고 안부전화오면 잘 사귀는척 거짓말하고 있구요, 전화 끊고나면 너무너무 허탈하고 기운빠져서 한동안 아무것도 못했어요.
회사는 또 어떻구요~
근 4년을 모시고 있는 상사가 절 참 예뻐해주셨는데 갑자기 굉장히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일적인 부분만이면 고치면 되겠다 하지만 정말 예상도 못한 사소한 것에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데 너무너무 힘들었죠. 좋게 말하면 둥글둥글하고 나쁘게 말하면 무심한 스탈이어서 왠만하면 상처 안받는데 처음으로 회사 화장실에 울기도 하구요. 넘 억울해서요. ㅎㅎㅎ
저렇게 하라고 해서 저렇게 하면 이렇게 안했다고 혼나고...이렇게 하면 또 저렇게 안했다고 깨지고....
그것도 대놓고 직원들 앞에서 모욕주기 일수였구요.
일하는 것 뿐 아니라 청소하는 것, 커피타는 것,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혼나야 하는 일이었고 그러다보니 자신감 잃고 완전 위축되고...긴장하니 실수하게 되고....
그렇게 두달을 넘게 버티다 보니 머리 아픈 건 둘째치고 얼굴에 마비가 오더라구요.
울 상사말처럼 이 나이에 다른 직장도 못 들어갈거란 생각에 버티고 버텼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주전에 사직서 냈어요.
능력도 없고, 학력도 고졸출신이구요, 집에 돈도 없어요. 인맥도 없고, 그럴만큼 활동적이지도 않아요.
앞 일을 생각하면 답이 보이지 않는게 사실인데 이상하게 저 요즘 너무 행복해요.
여기분들은 참 답답하고 속없고, 실없다 하겠지만 왜이러죠? 놀 생각하니 좋은건가?? ㅎㅎㅎ
회사를 다니고, 저축을 하고, 남자를 사귀고, 친구들과 파티를 하고...그럼에도 늘 불안했었거든요. 항상 고민하는 나날이었는데 요즘은 만사 완전 오케! 너무 평온하고 좋아요. 왠지 맘만 먹음 다 잘 될것 같구요. 제 얼굴도 무지 예뻐보여요 ㅋㅋㅋㅋ
이런 마음 좀 즐겨도 되겠죠?
IP : 121.165.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3 1:08 PM (222.117.xxx.34)

    글만 읽어도 기분 좋아지네요~~~^^
    충분히~ 즐기세요...

  • 2. 행복하세요
    '11.3.3 1:14 PM (180.67.xxx.60)

    저랑 비슷한분이신것 같아요
    다른점은 전 결혼은 했어요
    꼭 저를 보는것같아 친구하고 싶네요
    놀려고 맘을 먹으셨다면 푹 쉬면서 재충전하세요
    터닝 포인트가 될 시기일수도 있어요
    완전 화이팅입니다!

  • 3.
    '11.3.3 1:14 PM (49.24.xxx.227)

    좋은 일이 생기려나 봅니다, 모두 다 잘 되시길 바래요!

  • 4. ..
    '11.3.3 1:16 PM (203.142.xxx.241)

    정말 윗분 말씀처럼 좋은일이 생기려나 봅니다.^^

  • 5. balentina
    '11.3.3 1:20 PM (211.255.xxx.210)

    그러게요 곧 좋은 일이 생기려나 봐요. 다 잘 되실거예요~ ^^

  • 6. .
    '11.3.3 1:25 PM (61.255.xxx.191)

    저도...요즘 날씨가 화창해서 더 기분이 업되는건 같아요..

  • 7. 우와
    '11.3.3 1:26 PM (220.77.xxx.47)

    긍정적인 마인드가 넘 부럽습니다~
    저랑 나이도 비슷하시구 가까이 사시면 친구 하구싶네요..^^(여긴 부산)
    살면서 그렇게 쉬는 기회..별로 없을것같아요..
    쉬는 동안 즐거운 에너지로 재충전하세요^^

  • 8. 저두
    '11.3.3 1:29 PM (122.36.xxx.104)

    행복바이러스좀 날려주세요.....~~~~^^*

  • 9. 동질감
    '11.3.3 1:32 PM (119.195.xxx.221)

    웬지 저같으시다능ㅋㅋ
    저도 얼마전에 하던 영어과외 관두고 (애들이 속썩여서 ㅜㅡ)
    다시 이력서 뿌리고 있는데
    진짜 전화 한통 안오네요 ㅋ 나이가 비슷하시네요 저랑. 저도 삼십후반을 향해 달려감.
    저도 남친도 없고 (모태솔로) 집도 절도 돈도 없지만
    이상하게 요 몇일 막 행복해요 ㅋ
    그냥 맛있는거 먹으면서 집에 있으니 진짜 간만에 휴식하는 기분.

  • 10.
    '11.3.3 1:49 PM (110.8.xxx.49)

    기분좋은 바이러스가 여기까지 전달되는것같네요!! 올봄에 좋은일 왕창 생기시길바래요^^*

  • 11. 행복한
    '11.3.3 1:50 PM (218.155.xxx.205)

    좋은 기분 맘껏 즐기세요 ~
    매서운 추위가 지나가고 봄이 가까이 와서 그런거 같죠

  • 12. 말콤X
    '11.3.3 4:36 PM (95.21.xxx.65)

    조만간 좋은 일이 생긴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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