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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신입생때 만났던 첫사랑을 18년 만에 만나게 되었네요..
부동산에서 연락이 와서 전세를 구하러 다니던 찰나에
집주인과 대면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집주인이 제 첫사랑이네요.
부동산에서 말하길 참 능력있는 사업가라고 했는데..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중퇴하고..돈을 벌어야 한다면서
연락이 끊겼는데..
집만 17채 가지고 있는 임대사업자로 나타났네요.
남편과 함께 부동산에서 삼자대면하는데..
다행이 저를 알아보고 싱끗웃어보이면서
모른척 하네요..
그냥 이 지역에서 제일싼 전세가격으로
에누리 가격으로 전세계약을 하니..
남편 너무 고맙다고..고개 몇번이고 인사하고..
그냥 빙긋이 웃고 가버리네요.
도배비며 모든 것 새로 해주겠다고 하고..
휑하니 스포츠카 타고 어디론가 말없이 가는 그 모습보니
집에오니
마음이 너무나도 이상하네요.
그냥..우연히 만난 그 사람이..
여운이 남는군요..
1. bb
'11.3.2 8:26 PM (112.158.xxx.5)어휴.....
내게 그런일이 일어났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어쩌면 좋아요...위로드립니다.2. ??
'11.3.2 8:26 PM (119.200.xxx.202)사람은 추억을 먹고 삽니다.
그래서 지나간 추억은 아름다운거지요.
그저 가슴에 깊이 묻어둔 추억일수록....3. ..
'11.3.2 8:31 PM (1.225.xxx.90)나쁘게 헤어진것도 아니고
그래도 한 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성공남이 되어서 다행이지요.
찌질남이 되어 나타났어봐요. 내눈이 고따위였었나 나 스스로가 한심했을 겁니다.4. //
'11.3.2 8:38 PM (175.127.xxx.102)참... 속상하시겠어요. 에휴.. 그래도 힘내세요.
5. 11
'11.3.2 8:50 PM (211.178.xxx.58)봄날 마음 설레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세요.
..님처럼 한 때 사랑했던 사람이 성공남이라 더 좋지 않던가요?
아, 그래도 내가 남자 보는 눈은 있었다. 인연은 아니라 결혼은 다른 사람이랑 했지만...
센스도 있고 매너도 있는 분이시네요. 남편 앞에서 씽끗 눈으로 인사하고 표정으론 모른척 해주었으니까요.
전 원글님 글 읽으니까 미소가 쓱 지어지는데요.6. 그분도
'11.3.2 8:57 PM (125.180.xxx.163)지금 만감이 교차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잠시라도 정식으로 사귀신 사이인지, 그냥 짝사랑이었던건지...
암튼 그분의 싱긋 웃는 미소가 막 상상 되면서 저도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좋은 모습으로 나타났으니 안좋은 모습보다는 괜찮을 것 같아요.7. ..
'11.3.2 8:57 PM (119.67.xxx.3)기분이 묘할거 같네요.
잠시 추억이 생각나셨겠어요.^^8. 휴...
'11.3.2 8:57 PM (125.177.xxx.130)참... 속상하시겠어요. 에휴.. 그래도 힘내세요.222
살다 보면 또 어떻게 달라지는 지 모릅니다....9. 오호
'11.3.2 8:57 PM (112.151.xxx.99)완전 센스만점이신 분이네요~~~
첫사랑이 그런분이셨다니~ 그저, 좋은 에피소드로 남기시고,,
그렇게 남자보는 눈 있던 내가 선택한 지금의 남편분이랑~ 행복하게 사세용~10. 지나간
'11.3.2 9:03 PM (220.86.xxx.233)첫사랑이 그렇게 좋은 분이라니 지금 남편분도 멋질것 같아요. 좋은 인연으로 간직하세요.
11. ㅎ~
'11.3.2 9:07 PM (125.178.xxx.198)인생 재미 있네요..^^
(넌 데체 오데 있는 거뉘~~~)
난 그런 묘미 언제 맛보나????? -,-12. 심술
'11.3.2 9:33 PM (1.98.xxx.219)그 첫사랑이 17채나 사버리는바람에
16가구가 전세잖아욧!!!
나쁜 첫사랑!!! 흥!!!! ㅎㅎㅎ
옛사람의 성공
흐뭇한 만남이셨겠어요. ㅎㅎ
흐뭇한 재회에 심술부려봤습니다^^
(혹 영구임대주택 낙점되신건 아닐까여??)
(그렇담 완죤 부러워요~~~)13. 여기서
'11.3.2 9:59 PM (180.66.xxx.129)82명언 한 번 더 읊어보겠습니다.
첫사랑이 못살면 가슴 아프고
첫사랑이 잘살면 배 아프다
그리고 첫사랑과 함께 살면 골치 아프다.
ㅋㅋㅋ
휑~하고 갔다는 스포츠카 추운 꽃샘추위에 윗뚜껑은 닫혀진 차였겠죠.14. 카하하
'11.3.2 10:54 PM (116.38.xxx.229)윗님 완전공감!
저도 가금 첫사랑과 우연한 만남을 상상하곤 하는데
부디 제가 후줄근할 때 마주치지 않기를 바랍니다.15. 므흣
'11.3.2 11:41 PM (59.28.xxx.55)님 며칠을 먹먹할거 같네요..
행복하게 사세요~16. 아구...
'11.3.3 4:47 PM (183.102.xxx.161)제 경우로 오버랩해서 생각해보니 원글님 넘 힘드셨겠어요ㅜㅜ
17. 레모나
'11.3.3 5:51 PM (121.186.xxx.157)ㅎㅎ...영화같네요.
나도 그런 경우 함 당해봤으면,,,,
대신 내 행색 상태 엑설런트일때요,,,,18. dd
'11.3.3 7:27 PM (114.206.xxx.163)임대사업자가 전세를 놓는다는 부분이 좀 납득이 안가는데요? ^^;
19. ..
'11.3.3 7:40 PM (221.138.xxx.230)임대사업자는 전세를 놓기도 하고 월세를 놓기도 핮죠.
뭐 집 여러채 사서 돈 받고 집 세 놓으면 임대사업자이죠.월세건 전세건간에..20. 나는
'11.3.3 7:43 PM (58.233.xxx.160)와,, 그러게요. 그 첫사랑 모른척 해 주시니.
귀여운걸요21. ..
'11.3.3 7:43 PM (121.133.xxx.147)임대사업자는 전세 놓기도 하고 월세 놓기도 하죠 22
집 갯수를 자꾸 늘리지 않겠어요?
첨엔 전세로 가지고 있다가 돈모아서 점차로 월세로 돌리겠죠.
기분 참 거시기 했겠네요.
좀 초라해지는 기분이 들었을듯.
그래도 그 사람 매너는 참 좋다......ㅡ.ㅡ;;
그러니 더 아깝고요22. ...
'11.3.3 8:03 PM (113.60.xxx.125)로맨틱해요...이 글 읽는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23. 만감이
'11.3.3 8:15 PM (200.169.xxx.115)교차하겠어요
젊은 날의 추억은 진짜 거기까지만인것 같아요.
저도 결혼을 얼마 앞두고 우연히 길거리에서 첫사랑을 만났는데 그쪽은 기혼남.
뭐 마음이 흔들린 것은 아닌데 굉장히 반갑더라고요.
신입생때 여러가지 멘토 비슷한 역할도 하고 그랬는데
저 결혼후에도 안부전화 몇번하고 한두번 만났는데
남편한테 예의가 아닌것 같아 안만났어요.
젊은 시절,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 하는 것이 맞다고 봐야합니다.
첫사랑은 그냥 기억속에서 제일 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