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세탁기 있어도 고민

[사라]

운 좋게도 어찌저찌하야... 트롬세탁기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8kg짜리이구, 건조기능은 없는 모델인데요.
첨엔 마냥 좋아서.. 히죽히죽 웃음이 새어나올 정도였는데..
(안 그렇겠습니까? 생각도 못한 드럼세탁기라뉘.. ^^)


그런데, 막상 이 놈을 설치하려하니 문제가...
지금 세탁기는 LG통돌이 10kg짜리인데, 화장실에 두고 쓰거든요.
그걸 빼고 그 자리에 트롬을 놓으려고 했더니,
오늘 오신 설치 아자씨가 트롬은 화장실에 놓지 말라궁.. ㅡㅡ;;
우선은 가전제품을 화장실에 놓으면 습기도 많이 차서 안좋지만
울 집 화장실이 경사가 너무 많이 져있기 떄문에
드럼세탁기는 놓으면 진동과 소음이 너무 심해서 못쓸거라구 하네요.

집을 둘러보더니, 베란다나 다용도실도 없는지라 난색을 표명하다가
부엌에 빌트인시키라구 하구 가시는거에요.
(빌트인은 별도 전문기사가 나와야한다는구요.)
게다가 8kg짜리로는 이불세탁도 못하고 그러니
기존 세탁기를 그냥 같이 쓰시는 게 좋을 것 같다구...

막상 싱크대를 뜯어서 세탁기를 집어 넣을 생각을 하니,
싱크대 안의 물건들은 과연 어디로 피난살이를 하여야 할 것인지 걱정이구.. ㅡㅡ;;;
그럼 화장실엔 통돌이 세탁기가 떡하니 계속 버티고 있고
또 부엌엔 다른 세탁기를 집어넣고 그래야 한다면
울 집이 세탁기 전시장도 아니고.. 짐을 이고 살아야 하나 싶궁..


참.. 행복한 고민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심란해지네요.
지금껏 별 불편한지 모르고 세탁기 써오고 있었고
이제 만 5년 되었으니 아직은 거뜬히 더 쓸 수 있는 놈인데
사실 버리는 것도 죄스럽기는 하지만,
둘 다 놓고 써야 한다면 괜히 욕심에 살림만 다 웅켜지고 있어야 뭣하나 싶구요.

그러고보니, 트롬세탁기가 도대체 뭐가 좋은거야? 싶으면서..
아직 설치도 못하고 마루 한가운데 그냥 떡하니 놓여진 저 놈에게
괜히 미운 눈길도 보내게 되구요.
우린 기냥 기존 세탁기 쓰고 이건 시댁이나 친정에 보내드릴까 싶어지기도 하구요.

혹시 기존세탁기 쓰시다가 트롬으로 교체하신 분들은
이런 문제 없으시고 잘 쓰셨나요?
쓰시니.. 확실히 좋으셨나요???
(왠지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이런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다는... ^^)

사라.

[빈수레]

건조기능도 없다면, 나아지는 거 전.혀. 없습니다.

돈 들여서 산 거 아니시라니 그나마 다행이구요, 요즘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면, 그런 거 조금 저렴하게 받고 팔기도 하던데요...^^;;;;

[깜찌기 펭]

제가 트롬 쓰는데요..
건조기능이 없다면.. 구지 통돌이와 바꾸실 필요는 없어요.
삶아 빨기 기능이 있지만, 빨래솥에 팍팍- 삶아 통돌이에 돌리시는게 더 깨끗하실꺼예요.
싱크대뜻고, 안의 그릇치우고.. 일이 더 많으시겠다..

[Fermata]

공부하느라 빨래 널고 그런거 못할거라고(ㅋㅋ 공부는 무슨 -_-)
엄마가 7.5kg 트롬 사 주셨더랬어요. 건조기능 있는걸로..
그때는 7.5kg 밖에 없어서 그거 샀는데
이불 잘 돌아가요..
침대 커버도 돌아가는데요..?
건조할땐 몇번 뒤적여 주지만
7.5키로도 이불빨래 충분히 해요.. ^^;;

[룰루~]

저 트롬 5kg짜리 처음모델 쓰는데 거기다 이불 빨래 합니다.
건조기능 없어도 잘 씁니다.
통돌이도 있습니다. 이불빨기에는 당근 통돌이가 짱이죠.
소음요?
트롬이 더 심합니다.
삶은 기능이 있는지라 그걸쓰죠.
그래도 가스렌지에 놓고 팍팍 삶는거보다는 덜해요.
애물단지면 그냥 파세요.
저도 집에 빌트인이되어 있어 쓰고 있긴한데 빌트인도 소음 만만치 않아요.
그래도 친구는 화장실에 두고 쓰긴하데요..

[현정맘]

전 7KG로짜리 쓰고 있습니다..화장실에 두었더니 습기와 물로 인해 구입한지
2년두 안되어서 계기판을 바꿨습니다..교체하고 1년이 지나자 또 작동이 안되더군요(계기판)
그래서 아예 지금은 포기하고 기본코스로 돌려서 사용하고 있지요..부품값두 어찌나 비싸던지요
이불빨래 너끈히 됩니다..이불하나에 매트리스커버까지 들어가구요..
계기판만 안고장나면 전 쓸만합니다.

[푸우]

지금 살고 계신 집은 전세아니신가요??
만약 전세라면,,??
빌트인 설치하고 계약끝나면,, 또 다시 설치하고,,
너무,,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전 트롬이 없지만,,트롬이 전기세도 더 많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그건 제가 잘모르겠고,,
그냥 옥션이나 이런데,, 다시 파시고,,
통돌이가 돌아가시면,,그때 트롬이든 뭐든 구입하심이,,,

[이성신]

전 대우세탁기10kg을 사용했는데 이사오면서 트롬세탁기를 구입했는데 넘좋아요
후회하지않아요 돈이아깝지않아요 구김도덜하고 뭉치는것도 없고 니트종류를 세탁할때에도 그전에는 손세탁을 했는데 그럴필요 없어요 울삼푸와 피죤을넣고 돌려보세요 손세탁 보다 훨씬 좋아요 청바지도 다리지 않아도돼요 구김이 적어요 삶는기능과 건조는 전기세 때문에 사용안하지만 세제값 절약되고 물절약 노동력도 절약 그리고 이불빨래 8kg이면 가능해요 남주지 마세요 후회해요 아파트 화장실에 전동세탁기 넣을수이있게 밑판을 높게 올려 놓는걸 보면 걱정안하시고 환기잘시겨 눅눅하게 하지 않으면 고민끝.....

[사라]

좋은 조언들 너무너무들 감사합니다. ^^

결국은 그냥 설치했습니다. 이런 기회 아님 언제 써볼까 싶어서.. ㅜㅜ
대신 화장실에는 결국 못하구요. 부엌 싱크대 옆으로 빼서 설치했습니다
(빌트인이 아니라, 그냥 바깥에... 덕분에 보기는 좀 흉하긴 함돠 ㅡㅡ;;;)
써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는 건 별루구요. 대신 구김없는 건 좋네요. ^^
자세한 후기도 함 다시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