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아하던 꽃이었는데 이름을 몰랐거든요. 그렇게 알게 된 꽃이 한련화에요.
“그때 알려주신 꽃 잘 키우고 있어요!” 하면서 예쁜 사진 한 번 올려야지..욕심내고 있었는데....
결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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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참하죠. ㅜㅜ
마당 잔디 가꾸고, 나무들 돌보느라 오종종한 이쁜 화분들 가꿀 생각을 못했어요.
이제야 좀 여유가 생겨 집에 놀고 있는 토분들 좀 씻고,
이 한련화를 위해선 나무틀까지 야심차게 짰건만....결과가....
모종 20개 넘게 사다가 왕창 심었거든요. 처음엔 정말 잘 자랐어요.
햇빛도 잘 드는 자리고, 밖에서 키우니 통풍 잘 되고, 처음에 영양토도 사다가 마당 흙하고 섞어 채워줬고...그래서 꽃도 피고 지는 걸 두어번이나 봤어요. 어떨땐 무섭게 자라서 타고 올라 갈 나무 대라도 세워줘야 하는 것 아닌가...했거든요.
그런데...어느 순간부터 이파리가 영 크질 못하더니...이리 됐어요.
제일 쌩쌩한게...요 수준이구요.
화원에서 듣기를 한련화가 여러해살이로 들었거든요.
이렇게 씨로? 추정되는 것들이 떨어져있어...혹 다음해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새싹이 나는 것 아닌가..싶어
지금 다 갈아엎지도 못하고 있어요.
원예와 화분 관련한 책을 어제 3권이나 주문해 받았는데..당장 제게 도움이 되질 못하네요.
생초보들이 식물을 죽이는 가장 흔한 이유인.....과습일까요?
지금 사진 속 화분의 흙이 젖어 있는 건 요 며칠 내린 비 때문이구요.
나무 상자에 비닐 깔고, 물 빠지도록 구멍 여러 군데 내주고, 돌 몇 개 구멍 낸 곳에
삐딱하게 올려주고...영양토랑 마당흙 60:40 정도로 섞어 채워주었거든요.
과습이 원인이라면 다 갈아엎고 다시 셋팅? 해야 하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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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끄럽지만,
제가 잔디가 영 잘 못 크는 뒤뜰 쪽에 옆집에서 벽돌 몇 개 얻어와 작은 텃밭화단을?
만들었는데요.
여기도...난리에요. 우선 심어만 놓고 일이 바빠서 신경을 처음만 쓰고 못 쓴 탓이 크고요.
(입이 열개라도 이 부분을 할 말이 없어요...)
나무 바로 아래지만 오후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곳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처음엔 이랬어요. 야심차게 시작했죠. 소출도....두어번 해서 맛나게? 먹었어요.
앗! 그런데 얘들이 자라기 시작하는데...무서울 정도로 잘 자라서,
제가 너무 바투 심어서...놀래서 막 옮겨주고, 솎아주고...
그러다가...
쑥갓의 이쁜 꽃도 보구요... 상추가 뜯어 줘야 더 잘 자란다고 알아서...뜯어 먹다가..
이건 뭐 야자나무도 아니고...제 키 만큼 자랄 기세에..이건 아닌데 싶다가 애벌레들 포식시켜 줬구요.
완두콩이랑 양상추는 스스로 삶을 포기하셨구요...ㅠㅠ
어느 날 잔디 깎다가..싸악 뽑아내고, 고추랑 방울토마토가...키우기도, 그렇다고 뽑아내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그냥 내뒀는데...
(속내는 어쩌면 쟤들도 다 죽어 차라리 게임오버 시켰으면..이었는지도 몰라요...ㅡ,.ㅡ;;)
어쨌든 오늘 글 올리기로 마음 먹으면서...이것까지 사진 찍었어요.
현재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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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이곳은 텃밭 화단으론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꽃을 심을까..생각중인데,
벌써 7월 중반인데...이 시기에 뭘 심을 수 있을까...싶구요.
여기 흙이 꽤 습하고...오후 햇빛이 들고..나무 아래라...또 조언이 좀 필요해서요.
살돋이나 키톡이나...화단이나...참 일관된 저죠? ^^;;;;;;;;;;;;;;;;
리빙데코방엔 처음 글이라...여기 터줏대감 회원님들께 우선 정성어린 첫 글 인사 드리구요.
귀한 경험 제가 댓글로 나눠주시면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