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무는 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이라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것들이 눈에 보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곧 그 끝이 다가옵니다.
한치 앞을 내다 볼줄 모르는 인생들이 노욕에 휩쓸러
여태 쌓아온 명성을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모습에서
늙으면 죽어야 한다는 말에 한표를 더하는 늙은이의 푸념으로
그길을 답습하지 않으려 자신을 쳐서 무릎을 꿇습니다.
원로라는 너울을 쓰고 아직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뒷방 늙은이가
온갖 이권에 개입해가며 앞뒤 구분못하고 내 밷는 언사로
부끄러운줄 모르는 행태가
여태 쌓아온 명예와 남은 인생에 먹칠을 하는 꼴이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곱게 늙어야 한다는 선친의 말씀이 귀전을 두드립니다.
설경으로 더위를 식히는 도도의 푸념입니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