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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 목 : 메리 이야기

| 조회수 : 1,560 | 추천수 : 6
작성일 : 2021-08-03 18:10:48
안녕하세요
강메리 입니다 
이제 한 살이 갓 넘은 .. 도도한 강아지입니다. 
저는 부른다고 잘 안갑니다. 다가온다고 안기지 않아요
그러니 내게 사랑을 부어주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훅 들어오지 마세요
내 마음의 문은 안에서만 열리거든요
사랑은 억지가 아닌 것...

엄마는 아무 말 없이 나와 걷는 게 좋대요
나의 미덕이 사람 말을 못하는 거라고 해요
너무 많은 말에 둘러싸여 지칠 때, 저를 데리고 길을 걸어요
우린 길동무가 되어가고 있어요





나는 풀밭을 좋아해요 꽃도 좋아하고 벌도 좋아해요 
그 초록에 몸을 담그고 멍때리는 걸 좋아해요
엄마와 나는 그 점이 꼭 닮았대요


벌을 좋아하는 건,,,먹고 싶어서인데
까불다가 쏘여서 보톡스 효과 좀 봤어요
아기 리트리버 되는 줄 알았어요


엄마가 나보고 100살 먹은 애늙은이 눈동자라고 부르는 표정이에요.
개.아.련




자다가 보면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내 길동무
왜염 잠자는 이쁜 똥강아지 첨보나요?


사람이 거의 없는 큰 물가에 다녀왔어요
가시나무와 촉새와 함께요.
발밑에 느껴지던 감촉이 너무 생소해서 처음엔 나무토막이 되어 버렸지요


이건 한 5-6년 전인데요 언니들이 많이 컸죠?
속지 마세요
엄마가 인생은 사진으로 볼 때만 아름다운 거래요


암튼, 저는 견생 처음으로 모래밭을 밟아 보았어요
하나 하나 새로운 걸 알아가고 있어요
낯선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걸,,배워가요
  



촉새언니는 저 삽을 몇 년 전부터 어디든 들고 다니며 삽질을 한답니다
프로 삽질러


가시나무 언니는 포토를 위해 잠시 움직일 뿐이었어요
가시나무와 촉새는 늘 따로 국밥이지요
'가족간 거리두기' 3단계입니다 
같은 공간에 5분 이상 머물지 않는다, 
말을 두 마디 이상 섞지 않는다는 지침이 있지요.
위반 시에는 각자 자기 방으로 자가격리.


삽질러의 최후는 이겁니다
세상 해맑음은 혼자 가지고 있는 아이...혼탁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지 멍멍..


나에게는 세상 달콤한 가시나무 언니입니다
엄마가 '사람한테도 좀 그렇게 해봐라' 하면
'그럼 메리처럼 귀여우던가요!' 하고 방자하게 말대답을 하지요
 

여행 중 딱 한 번 들린 메밀국수집 앞에서 엄마가 내 동무를 해주고 있어요
날 두고 갈까 불안하여 내가 물도 개뼈다귀도 거부하고 낑낑 거렸거든요
내 눈빛 좀 바바요...*마려운 강아지가 따로 없죠?


그렇게 의미 없는? 여행을 마치고 
엄마는 이제 다시는 '잡것들과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요.
이 분이 갱년기 앞두고 상당히 충동적이라 ..글쎄..요..

나는 다시 내 정원으로 돌아와 
익숙한 꽃향기를 맡으니 이제 마음이 놓여요 하아~~


이 언니는 더운 여름날 오전 일어난 지 5분 만에도 저렇게 팔딱팔딱 뛰댕기고
텐션만랩입니다

인생은 여행과도 같다고 하는데
나의 첫 번째 여행은
조금 불안했고
방에 갇혀서 지내느라 답답했지만
다시 돌아오니 
여정을 함께 하고 돌아온 전우들이 있어서
조금 더 여물어진 느낌도 들어요

다음에는...더 즐겨볼 수 있겠지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관대한고양이
    '21.8.3 7:01 PM

    아~~ 메리메리~귀여운 메리~~
    가끔씩 들어오면 선물처럼 올라온 동물친구들 소식~~
    너무 좋아요~~ 전지적 메리시점일기 자주 올려 주세용~~~♡♡♡

  • 아큐
    '21.8.5 12:39 AM

    동물친구들 저도 좋아요
    메리 만난 이후로 더욱^^

  • 2.
    '21.8.3 8:27 PM

    아고~
    강메리 왔구나~
    엊그제 엄마랑 가시랑 촉새랑 여행간 얘기 들었는데ㅋ ㅋ
    어제 메리얘기.다.검색해서 봤는데
    오늘 똬악
    우리집엔 16년차 멍돌이 할아범이 같이 살고 있는데..
    언제나.반갑고 귀엽고 예쁜 메리야 !!
    또보자!~:

  • 아큐
    '21.8.5 12:39 AM

    네네^^
    할아범 멍뮹이도 궁금해요~~

  • 3. 가나다라12
    '21.8.3 11:37 PM

    사랑스런 메리.
    자연을 음미하는 듯한 저 표정
    꺅 너무 이뻐요.
    오늘부터 메리 팬 할래요.

  • 아큐
    '21.8.5 12:40 AM

    메리 찐팬 모집합니당~~~

  • 4. 관대한고양이
    '21.8.4 1:15 AM

    메리. 이름도 너무 찰떡~♡♡♡

  • 아큐
    '21.8.5 12:42 AM

    그쵸
    보호소에 있을때 이름인데 귀엽기도 하고
    안그래도 새집이 낯선데 이름도 바꾸면 헷갈릴까봐 그냥 메리로^^
    전 옛날 이름이 좋더라고요
    한국이름으로 순이.라고 하고 싶었어요

  • 5. hoshidsh
    '21.8.4 1:46 AM

    메리야~~~너무너무 예쁘구나!!!
    첫여행 즐거웠지??

    메리 소식 감사드려요
    더운데 메리랑 가족분들 모두 잘 지내시죠?

    사진도 정말 잘 찍으시네요.
    따님들의 움직임이 생생하게 전해져요
    강아지들이 배를 보이고 눕는 건 완전히 무장이 해제된 거래요.
    메리가 주인들을 백 퍼센트 신뢰한다는 증거겠죠?

  • 아큐
    '21.8.5 12:43 AM

    네 자세가 점점 아크로바틱 해져요~^^

  • 6. 쓰니
    '21.8.4 4:41 AM

    메리 착하고 행복해보여요
    그런데 따님 두분 정말 멋집니다
    늘씬하고 .
    밥 안먹어도 배부르실 듯

  • 아큐
    '21.8.5 12:43 AM

    아우 말도 마세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할때도 제법 있답니당

  • 7. ripplet
    '21.8.4 12:47 PM

    엄마 시점에서 쓰신 여행기로 큰 웃음과 공감을 주시더니 메리 시점 여행기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이래서 한 쪽 말만 들어선 안 되는 것이... 메리 시점에선 세상 다정한 엄마, 두 언니와 함께 한 잊지 못할 여행였군요. 아마 가시와 촉새 따님들도 겉으론 툴툴거렸어도 자기들 인스타에선 여행기 자랑 막 해놨을 것 같은..ㅎㅎ

  • 아큐
    '21.8.5 12:45 AM

    듣고보니 그러네요
    하나의 사건 둘의 관점
    왠일인지 화딱지 여행에서 돌아와서 우리 가족 더 돈독해진듯도 한군 왜인지~~^^;;;

  • 8. phua
    '21.8.4 8:22 PM

    초치는 댓글 쓴 저를 용서하시오~~~~~~

    이하생략..(몇마디 더 쓸려고 했는디 당췌 내 마음이
    제대로 표현이 안 되어서 못 썼쏘,,)

  • 아큐
    '21.8.5 12:46 AM

    ㅋㅋㅋphua님 촉이 완전 ㅎㅎㅎㅎ
    깜놀했다능요

  • 9. phua
    '21.8.4 8:22 PM

    아~~
    대신 추천은 눌렀쏘^^

  • 10. 챌시
    '21.8.4 8:57 PM

    아...메리 너무 사랑스러워서 몇번이나 올렸다 내렸다 어제 오늘 보고있어요.
    눈빛이 너무 아스라해서,,그 고운 털색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 안고있으면 따스한 커피향이 날것 같아요.
    우리 챌시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람이 안고있는거 싫어해요. 조심히 만져주고, 본인이 원할때만 스킨쉽 가능한점,,
    메리 어머님, 자주자주 오셔서 메리 얼굴 쓰담쓰담 눈으로만 하게 해주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큐
    '21.8.5 12:47 AM

    누워 자는구 보면 잘 구운 바게뜨 같아요
    메리 털 품고 있으면 힐링이에요^^

  • 11. 요리는밥이다
    '21.8.6 1:12 PM

    오구오구 메리 왔구나! 메리야, 세상에는 참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이지? 천천히, 오래오래 다 느끼고 다 경험해보렴! 메리 참 예쁘다!!

  • 아큐
    '21.9.22 5:20 PM

    저도 그 아름다움을 메리와 함께 누리고 싶네요^^

  • 12. 레미엄마
    '21.8.7 3:44 AM

    강예리는 너무 행복한 아이군요.
    가족들과의 여행이 정민 행복했을거예요.
    올려 주시는 글 읽을 때마다
    저도 행복해지네요.
    지금 코 골며 자고 있는
    저희 똥강아지 두마리 보니 에뻐서
    자고 있는 녀석들 얼굴에 뽀뽀했어요 ㅎ

  • 아큐
    '21.9.22 5:21 PM

    똥강아지는 무조건 사랑입니다~ 쪽!

  • 13. 방울방울
    '21.8.7 1:23 PM

    메리야. 우리동네 살았음 좋겠구나.
    메리얘기 자주 알려주세요.
    자게글 전에도 보고 이쁘다!했었는데
    이제 아는집 강아지처럼 반갑네요.

  • 14. 아큐
    '21.9.22 5:22 PM

    이젠 마구마구 아는 척 해주시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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