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들어 나기도 하고
때로는 감추어지기도 한다.
보여져서 아름답기도 하지만
감추어져서 멋 스럽기도 한다.
숨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고
나타내는 것만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숨길 때와 드러낼 때를 분간하지 못하면
좋은 일을 하고도 뭇매를 맞고
나쁜 일을 했음에도 혼나지 않을 때가 있다.
매 맞지 않고 혼나지 않으며 드러나지 않았다고
반드시 옳거나 좋은 것은 아니다.
훗날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고 행동에 옮기지만
슬기로운 자는 말에 현혹되지 않고
자기의 행동을 삼가 한다.
잠시 후의 일을 모르기에
머물러 있다가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기다림이 기회가 되기도 한다.
조수의 차이를 통해 풍광의 변화가
마음을 두드린다.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그리고 있어야 할 곳과
벗어나야 할 곳을 생각하게 하고
처신을 돌아보게 한다
오늘도 깨달음으로 가슴을 채울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중용지도를 걷는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