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생각하기 좋다
떨어지는 빗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많은 이야깃거리가 잔잔하게 가슴을 적신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은 글쓰기에 좋다.
분주해서 할 수 없었던 시간이 몸과 마음을 멈추게 해서
잊고 있었던 것들을 찾아 즐거움으로 보태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잡다한 소리들을 빗소리에 묻고 묵 향에 젖어 흐느적거리면 화선지 위에 붓이 춤을 춘다.
튀어 오르는 빗방울에 흙 냄새가 섞이고
종이 내음과 묵 향이 어우러지기는 오늘이 딱 좋은 것 같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