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인생 처음 길에 버려지는 어린생명과 마주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절대,
절대,
그아이 그냥 지나치지 마시길.. 꼭, 거두어 주세요. 용기를 내셔요.
미리 했던 수많은 걱정과 염려,,온갖 어려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모든걸
잊고, 마냥 웃게 되는 엔돌핀이 팍팍 올라오는
행복도 함께 옵니다. 제가 올해 5월 챌시를 만나고, 지금까지 몸소 겪은 경험 이랍니다..
챌시가 중성화 했어요.
너무 폭풍성장을 해서,,더 기다렸다가는 부작용이 올까봐,,의사선생님의 권유로
했습니다.
수술과 수술후 처치과정, 회복과정 까지 걱정만 했는데,,헐..역시 경험이 너무 없었던거죠.
수술 이후의 챌시의 활동성과 에너지를 전혀 고려치 안아서..아주아주 힘든 주말을 보냈습니다.
챌시도,,지켜보는 저희도 요, 넥카라,,그 꼭 필요하지만,,몹쓸물건이..아주..괴롭더군요.
어차피 해야할거였고, 모든 집에서 커야할 아깽이들이 넘어야 한다는 산이고,
그나마 챌시는 남아라,,아주 간단한 수술이었지, 여아 였다면,,ㅠㅠ 제 입장에선 진짜 고마웠어요.
요건,챌시 중성화 전, 이쁜 인식표 하고, 적응한후,,정말 좋은 각도로 잘 나온 사진입니다.
진짜,,이거 찍고, 이뻐서 기절하는줄 알았잔아요.
지금이시각 부터 팔불출 모드,,양해 바랍니다.
챌시는 제가 무식한 초보집사라는 이유로,
고양이라다행이다 라는 까페에 가입해서,
그분들의 권유로 1개월도 안된시절에 시작한 양치질 입니다.
가볍게 빨리, 맛있는 치약을 구해서, 장난스럽게 시작했더니.
지금은,,아주 제법 약간의 앙탈을 부리지만,
너무너무 잘합니다.
양치 시킬때,,저 표정이 절 녹아내리게 합니다.
우리 챌시는 건치냥 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리라,,예언 해봅니다.
챌시가 가장 사랑하는게 누굴까..
나? 누나? ... 아닐걸,,저 핫핑크색 구렁이 일듯 합니다.
라이너스의 담요에용.
늘 챌시가 끔찍히 챙겨서 물고 다니고,
늘 제가 자고 있음 제 침대위에 놓아두고, 깨워요.ㅎㅎㅎ
아침아마 핑크구렁이가 제 옆에 누워있고,
챌시는 제방, 거실, 베란다,,돌아다니면서
에,엥,에엥..이러고 다닙니다.
늦잠을 잘..수..가..없어요.
다리에 저렇게 걸고도 자고..ㅋㅋㅋ
마구마구 물어뜯다가,,미용도 시켜주고..응가가 핑크가 아닌게 이상.
네,,전 피아노 쫌 치는 집사입니다.
체르니..30 인가 치고 끝낸. 아주 평이하고, 사소한,,내력.
그러나,,,피아노는
무려 43년된 호루겔을 가지고 있어요..첼시가 저 위에 앉아 있음
막,,감회가 새로와요. 블랙앤화이트 진짜,,너무 매력적이죠.
10년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저 열살 여름에 아무 예고도
없이 떡 하니 사주신 피아노를,,제 딸아이가 다섯살 무렵부터 치고,,,
그 아이가 이젠 대학생이네요.
호루겔을 아신다면,,ㅋㅋㅋ반갑구요.
네...대망의 그날..
챌시 수술후,,회복 중 입니다.
마취가 15분 있으면 깨어난다 했는데,
30분이 지나도 저상태라,,
수액 또 맞고,
간호사가 여기저기 막 문질문질..
서서히 깨어나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조마조마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울뻔했잔아요.ㅠㅠ
그냥 놔둘걸,,내가 이런거 하다 챌시에게 못할짖 하는건 아닌가..
막 이런생각도 하고..
하여간,,챌시는 씩씩하게 이겨내고 일어셨어요.
그러나
그러나
챌시와 넥카라의 싸움은,,시작됩니다.
저 예민한 눈빛..화가 난듯한..지금보니 이때 부터 였던듯.
전쟁,,뒷걸음치는 전쟁..앞으로 안걷고, 무작정 뒤로 내빼는 ㅠㅠ두손으로 막 발버둥,
아무데나 깔데기라 걸릴것 같은 좁은곳으로만 가서 마구마구 깔데기를
벗으려고,,자기 머리다치는건,,아랑곳 없다는듯,
캣타워 뛰어올라가 떨어지고,
저 아이를 도무지 잡을수고 없는..
아..전쟁이었습니다.
챌시는 먹지도, 마시지도 안고, 깔데기랑 싸웠어요.
목이 마르니까,,혀만 계속 낼름거리고..
그러다 지쳐 잠이 들었는데,,자꾸 깨서 울고..또 울고...그러다가 누나가
여기저기 검색해서,
알게된..부직포 넥카라,,
아..
일단 살았어요.
챌시가 이건 잘 견뎌 주더군요.
미술시간 재능을 모두 끌어모아서,,
시행착오 끝에 완성.
이건 마치..
성령의 가르침을 기다리는 기도하는 검은 사제? 느낌
아니라 성가대? 하여츤 종교적인 넥카라
그러나..이건 너무 작아서,,땅콩 핧기는 식은죽 먹기
였을듯..
다시 도전,
네..
완성했습니다.
첼시도 이젠 뭐..플라스틱 넥카라에 너무 많은 저항을 했던터라
저리 쭈~~~~욱 넓은 아량으로
받아줬어요.
부직포에 글레이즈 랩을 쒸우고,,
목부분은 십자로 뚫어서
저리 씌웠어요.
아..여기 까지입니다.
오늘도 분홍 넥카라의 챌시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말 내내 아주 잘 놀고,,넥카라에 많이 적응해서,,잘 먹고, 잘 자네요.
이제 서둘러 마무리 하고,, 저 아래 고마우신분
턱시도 가족 돕기에 작은 도움을 드리러 인터넷뱅킹 하러 가겠습니다.
세상 참 천사 같은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려요.
다시한번,,감사드립니다.
다들 빗길에 운전 조심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래요..
챌시네 물러갑니다.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