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오랜만에 지방산행 갑니다.
원주 치악산.
서울 7시 출발,9시 즈음 시작점 치악산 성남 매표소 도착.
오늘 산행이 좀 길어요.
도상 거리 21키로 8~9시간 소요.
정상 찍고 5시까지 구룡사 주차장에 도착해야하는데 좀 걱정이긴 합니다.
계곡 가 등산로는 초입은 여름꽃 세상.
매발톱
으름덩굴
균형을 깬 모습들이 더 매력적인.
으름은 머루,다래와 함께 산에서 나는 3대 과일 중의 하나로 많은 얘기들이.
연산군~~
역대 임금 중 가장 많은 자작시를 남긴 낭만주의자(?)이기도.
금방 딴 으름을 승정원에 내리며 " 맛을 본 후 농담시(戲詩)를 지으라"했답니다.
무오사화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지 2년 남짓, 어찌 감히 농담으로 시를 지어 올릴 수 있겠어요.
답시(答詩)를 어떻게 올려야할지 승지들은 밤새워 고민했을 터.
킹덤류 영화 에피소드로 나올 법한 그런 얘기.
그런데 이는 으름 생김새 때문.
으름 열매
으름의 또다른 말은 '임하부인(林下婦人)'
푸른 열매는 남성성을 상징하지만,
누렇게 익어 벌어진 형태에서 여성성을 발견한 것.
정상까지 치오른 후 적당 지점서 하산하는 게 아닌 종주산행.
縱走,,,능선을 따라 산봉우리들을 넘어야.
능선 까지 오르고,정상 향해 종주하고,하산하고.
남대봉(南臺峰,1181m)이 바로 오늘 종주산행 시작점.
남대봉 고도가 1100미터가 넘으니 초반 부터 힘들게 치고 올라야.
상원사는 남대봉 바로 아래 9부 능선에.
비로봉(1,288m ), 남대봉 (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등.
치악종주는 장장 14㎞나 이어져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뭐로 보이시나요?
차고다니던 비단주머니로 보았기에 금낭화라.
서양에선 'Blooding Heart'.
'심장'으로 보았다는.
고광나무
자세히 볼까요?
긴 줄기에 피는 꽃들은 화사하기 이를 데 없어요.
흰꽃이 밤에 환하게 비친다고 해서 붙은 이름.
山梅花라고 할 만큼 그 향도 은은합니다.
궁금해요,한자는 뭘까?
그런데 규정된 한자가 없네요.
高光?
孤光?
깊은 산속 외로이 빛을 내는,혹은 고고하게 향기 내는 그런 뜻에서 孤光이 적합할듯.
등산로가 향기로 진동합니다.
모르고 휙 지나는 이는 느낄리 만무하지만
가까이 하려는 이에겐 진한 향기를 건냅니다.
꽃,나비,벌을 한꺼번에 만나려면 고광나무를 찾으면 된다는 얘기도 있어요.
고추 나무
나무의 잎 모양이 고추잎,열매는 고추를 닮아서죠.
산행길은 계곡 길따라 이어지고
매발톱
'그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매화말발도리
꽃은 매화,열매는 말발굽에 박아넣은 편자를 닮아서.
이름도 당차지만 꽃이 만개했을 때는 아름답고 향기 또한 뛰어납니다.
수십종 말발도리 중 하나이지만 구분이 어려워요.
그래서 난 그냥 모든게 말발도리 아니면 매화말발도리로 통일.
1시간 여 계곡길 따라
노린재나무
이름에서 알수 있듯 향기는 없고
자세히 보면 각종 벌레,곤충들의 놀이터.
물참대
댕강말발도리라고도.
말발도리 친척
상원사가 가깝고
철쭉
왼쪽이요.
상원사 범종각인데 자리매김이 드마마틱.
소나무 아닌 전나무
상원사
5키로 왔어요.
전형적인 남향으로 자리매김이 시원하고 장쾌합니다.
딱 봐도 범종각이 상징임을 알수 있고.
여기엔 다 이유가 있어요.
가파른 벼랑을 효과적으로 경영한 후 당우의 자리매김을 적재적소에.
법당 안이 아닌 야단(野壇)에 법석(法席)을 차렸고.
감 오시죠?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
범종각이 보이네요
치악산을 처음 알게 된 것 중딩 시절.
구렁이에 감겨 죽어가는 까지(꿩)를 행인이 구해주고
까치는 머리로 범종 쳐 행인을 살린다는 그 보은 전설.
그 전설의 고향이 바로 치악산,치악산에서도 이곳 상원사입니다.
저 범종은 그런 전설을 기념해 주조한 것.
검색하다 보니 당시 경향신문엔 범종 운송 기사 하나가 실렸데요.
1973년 4톤 범종을 헬기로 이동했는 데 이게 당시 큰 화제거리.
꿩과 관련한 전설이 제일 먼저 언급된 때는 1800년대.
'범해선사문집'에 나오는 자웅종기(雌雄鐘記)가 처음으로 암수와 종에 관한 기록이 나온 답니다.
당연 선사와 꿩,구렁이와의 관계로 불가 식으로 풀었고.
이게 민간에 전파되면서 다양한 버전이 등장.
역시나 문화는 상류서 하류로.
다음은 민간 버전~~~
1. 옛날 경상도 의성( 보이는 산능선들 너머너머 멀리) 땅의 한 나그네가
2. 치악산을 넘다 꿩(까치)을 잡아먹으려는 구렁이를 발견하고 화살로 구렁이를 죽여 꿩을 살림.
3. 날이 저물어 묵을 곳을 찾던 나그네는 한 여인의 대접을 받게 되고.
4. 그러나 그 여인은 죽은 수컷 구렁이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암컷 구렁이.
5. 나그네는 몸이 휘감기고 동이 틀 때까지 종이 세 번 울리지 않으면 숨통이 끊길 상황.
6. 깊은 산중에 종소리가 울릴 리 없을 진데 놀랍게도 세 번 종소리가 댕~댕~댕~~~.
7.선비는 살아났고,꿩은 은혜를 갚기 위해 머리로 종을 3번 치고 죽었다는.
우측 너머가 제천시,단양팔경의 충주호 상류가 됩니다.
난 저 아래 계곡에서 올라왔고.
범종이 울린다면?
댕~~~~
부처의 소리는 저 산 아래 중생들 향해 멀리멀리 퍼져가겠죠.
일군의 등산객들이 합류하니 경내는 생기가 돌고.
나는 상원사를 떠납니다
바로 뒷 봉우리 남대봉 향해.
벌깨덩굴
깻잎처럼 보이시나요?
삼겹살 쌈엔 깻잎이죠.
대용해되 되려나요?
둥굴레
길섶 따라 애기나리 군락지
애기나리
백합과에 속하며 숲 속 그늘진 곳에 무리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순백에서 조금 벗어난 미색의 얼굴이 부끄러운지 고개를 다소곳이 숙이고.
가련한 이미지여서 애기나리려나?
꽃말은 '요정들의 소풍'이랍니다.
미나리 아재비
아재비란 아저씨의 낮춤말로 미나리와 비슷한데 실은 전혀 성질이 다르다는 뜻.
아랫 잎은 미나리 잎과 비슷.
남대봉(1181) 도착
여기서부터 비로봉까지 10키로 종주산행의 시작.
치악산은 원주시를 배산하며 남북으로 길게.
북쪽 끝에 정상 비로봉이.
남대봉 인근 전망대
저 능선길 따라 왔고
서쪽으로 원주시.
앞 능선과 뒷능선(백운산) 사이 계곡 사이를 뚫고 중앙선 철도가 지나갑니다.
우측이 원주시,좌측 능선 넘으면 제천시
멀리 정상 비로봉
10키로 종주능선은 남에서 북으로 이어지고.
비로봉 왼쪽 뾰쪽 봉우리가 매화산(1084).
앞 능선 왼쪽 봉우리가 향로봉.
비로봉 너머 매화산까진 장장 14㎞로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주요 봉우리는 남대봉(1,181m)~향로봉(1,043m)~주봉인 비로봉(1,288m)~매화산(1,085).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올만한 거리.
아~그런데 고민입니다.
2시간 30분 안에 정상에 도착해야
하산길 감안 5시 까지 구룡사 주차장에 도착할수 있거든요.
어림잡아 보는데 체력상 어려워 보입니다.
온라인 예약으로 익명의 산꾼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니 어쩔수 없죠.
가다가 힘들어 보이면 재시간에 출발하라고 담당자에 전화하는 수 밖에.
그리고 난 하산 지점인 구룡사에서 버스나 택시로 원주역으로 이동 후 청량리행 기차를.
그건 그렇고,싱그러운 여름 곡 하나.
http://www.youtube.com/watch?v=cO3RxskP8xg
T. S. NAM - Le Temps D'un Ete (남택상 - 여름날의 추억)
뭐로 보이시나요?
옛사람들은 도깨비나 귀면상이라 불렀겠지만 요즘은 킹콩이라 할듯.
자세히 보시면 킹콩.
원주시를 응시하고 있는데 수호신으로 삼으면 좋을듯.
영원사는 영원산성서 유래.
치악산이 원주의 진산이니 만큼 그 크기 만큼이나 산성도 4개나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게 영원산성.
산성이 4개라구요?
원주는 강원도 감영(도청)이 있었듯 역사 이래 영서지방 중심지.
치악산 주변 원주,영월,횡성,제천 주민들도 유사시 치악산을 도피처로 삼았겠죠.
영원산성
후삼국시대 궁예의 부하 양길부대가 주둔했다네요.
노랑무늬붓꽃
환경변화에 아주 예민해 멸종보호종.
철쭉이 유별나게 맑고 붉어 시선이 계속 가요.
구간구간 양탄자가 깔리고.
능선길은 묵은 낙옆들이 쌓이고 쌓여 양탄자 위를 걷는 듯합니다.
미나리아재비 군락지
사이 사이로 쥐오줌풀이 수를 놓고
미나리 아재비
쥐오줌풀
향로봉(1043) 도착.
치악종주 중간 지점.
원주시
저 아래서 곧바로 향로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원주시민들이 가장 즐기는 코스.
고도가 1천미터가 넘기에 두시간 이상은 투자해야.
혁신도시 가장 높은 건물이 한국관광공사 본사
사진 우측(횡성)으로 영동고속도로가 동서로,
시청 뒤쪽으로 중앙고속도로가 남북으로 지납니다.
원주시 북쪽
원주비행장(군사용)도 보이고 우측이 횡성
사진 왼쪽 멀리 문막.
'원주시 & 치악산'
사진에서 어떤 관계 같은 거 못느끼시나요?
발로 오르긴 처음이자만 이미 눈으로 마음으로는 수십번 오른 치악산.
중앙선,태백선을 타다 보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원주역.
청량리를 출발한 열차는 간현 유원지에서 섬강을 넘고 동화역 지나면 만종역(영동고속철 분기점).
만종역서 철도는 남쪽으로 급히 휘면서 원주역을 향해 달립니다.
이때 왼쪽 창가로는 남북으로 길게 늘어서 달리는 장대한 천리장성(千里長城)이 하나 들어오죠.
그 천리장성 바로 앞에 원주시가,,,든든하겠죠.
충주 월악산,대구 팔공산,광주 무등산,서울시 북한산,동해시 두타산,강릉 대관령 등등.
한 도시가 명산을 거느리는 경우가 좀 있지만 치악산 만큼 압도하지는 못해요.
특히나 늦가을 치악산 긴 연봉에 흰눈이라도 쌓이면 영산(靈山)이 됩니다.
그리고 철도는 치악산맥의 가장 낮은 곳을 헤집으며 남진하다 포기하고
결국은 터널을 통해 제천시에 이름니다.
그것도 직선 터널이 아닌 치악산 아래를 또아리를 틀어 한바퀴 빙돈 후에.
곧은치(860) 지나고
곧은재는 서쪽 원주와 동쪽 횡성 사람들이 오가던 최단 지름길.
종주능선에서 가장 낮은 고도.
860미터이니 북한산 높이네요.
쥐넘이재
치악산 범골에 범사(凡寺)라는 절이 있었고 쥐떼로 인해 중들이 모두 떠났답니다.
이후 쥐들도 떠났는데 사람들은 쥐들의 이사행렬을 이곳 쥐넘이재에서 보았다는.
철쭉
은방울꽃도 보이고
야광나무
밤길 등산로 주변이 환하겠죠.
10센치 두께 황갈색 양탄자 길.
정상이 가깝고
살짝 정상이 보이고
비로봉이 살짝
黃腸禁標,,,황장금표
비로봉 바로 아래 1100미터 지점.
조선시대 황장목(黃腸木)의 보호를 위하여 일반인의 벌목을 금지하는 경계의 표시.
비로봉 저 아래 구룡사 입구에도 표지석이 있어요.
아래서 위까지 금지한다는 것.
구룡사 일대 황장목은 임금이나 왕비 시신을 넣는 재궁(梓宮)용으로 사용.
궁궐 목재로도.
정상 비로봉(1288)
정상엔 3개의 공든탑이.
읽어보니 사연이 있네요.
원주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분이
1960년대에 3년에 걸쳐 사재를 털어 3개의 탑을 홀로 쌓았다는.
세상은 이런분들로 인해 발전할터.
사스레나무.
내 좋아하는 나무.
남한 땅 고산 정상에 오르면 십중팔구는 만나게 됩니다.
귀룽 나무와 더불어 사스레나무는 관목만 자라는 정상에서 유일 교목 아닐런지.
설악산 중청 주변 군락지는 정말이지 환상.
정상에 섰으니 이젠 사방을 스캔한 시간!!
지나온 10키로 능선길.
왼쪽 끝 봉우리가 남대봉으로 상원사는 바로 뒤쪽 9부 능선에.
남대봉 너머 남쪽 5키로 애랫쪽에서 출발했고.
가운데 봉우리가 향로봉.
능선 우측이 원주시,,,좌측이 횡성군.
우측 빗물은 문막 섬강으로 흘러가 남한강으로.
능선 좌측 빗물은 주천강으로,,,
이어 영월읍서 서강으로 불리다
정선서 흘러온 동강과 합류해 대단원의 남한강 시작.
남한강은 단양,충주호를 거쳐 여주 신륵사 상류서 섬강을 받아 결국 둘은 재회.
'높고 두터우나 기이한 볼거리는 없다'
안석경(安錫儆,1718~1774)이 쓴 유산기(산행기)인 '유치악대승암기(遊雉岳大乘庵記)'에 실린 한줄 요약.
치악산 유람기의 유일한 작품이 아닐까 할 정도로 치악산에 대한 유람기는 드물고.
어떠시나요?
조선시대 한 문장가가 남긴 치악산에 대한 인상입니다.
정말 그래요.
높고 두텁고 긴 치악이지만 디테일한 절경은 없어요.
네,치악산은 절경이 아닌 이미지로 보는 그런 산입니다.
안석경은 1752년 4월 치악산 대승암을 거쳐 비로봉에 올랐어요.
대승암 등지에서 10일간 머물렀고.
다음은 '유치악대승암기' 일부.
/9년 동안 중서부에서 권력을 멋대로 할 수 있다 해도 그것은 내가 알 바 아니다.
대개 국가 권력을 쥐고 9년 동안의 치적을 이룬다 해도,
9일 동안 산에 있는 즐거움과 바꿀 수는 없다./
재밋는건 보통 조선조 산행기를 보면 이처럼 말미에 군자인양 힘껏 허허로움을 표하죠.
그러나 그들의 삶을 보면 표리부동이 일반적.
그리고 마지막 부분.
/대개 오래 있을수록 더욱 기쁘고, 보면 볼수록 시간이 부족하다.
아아, 세상의 즐거움 중에 이것과 바꿀 것이 있겠는가.
이 산이 이미 깊고 험한데 이 암자는 높고 또 고요하여 옛 책을 읽기에 적당하다.
내가 만일 항상 거처할 곳을 얻는다면 10년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지만,
장차 열흘이 차지 않았어도 떠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산을 올려다보고 골짜기를 내려다보매,
화창한 봄날의 사물들이 모두 유유자득(悠悠自得)하니,
내 어찌 깊이 사랑하여 돌아보며 서글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원주시 북쪽
왼쪽으로 원주시 우측으로 횡성군.
우측으로 영동고속도로가.
동쪽
왼쪽 가까이 횡성,멀리 정선,,,,우측 남대봉 너머 제천,,,,중앙 영월.
구룡사로 하산합니다
현재 시간 6시.
처음 4명이 보였는데 결국 홀로 정상에.
서둘러 북쪽 구룡사로 하산합니다.
약 5.7키로 거리,,,2시간 30분 소요.
가운데 지렁이같이 늘어져 내린 작은 능선 보이시죠?
치악산에서 '치떨리게 한다'는 그 사다리병창 능선(2.7키로)입니다.
아래서 보면 세렴폭포에서 비로봉까지 사다리를 세워놓은듯한 형상이라 사다리병창이라.
'병창'은 강원도 지방어로 '절벽'을 의미.
사다리를 세워야 오를수있는 절벽이라는 뜻이겠죠.
실제로 이 코스는 치악산 정상 비로봉에 오르는 최단 코스로 가장 인기있는 등산로.
보통 하산은 바로 옆 계곡으로.
정상 아래로 철재,나무계단이 쉼없이 이어집니다.
사다리병창길.
능선 상단 좁은 지대를 등산로로 가꿨기에 절반이 철,나무 데크.
말등바위 전망대.
보통 구룡사에서 사다리 능선 길은 타고 오른 후
하산은 왼쪽 계곡을 따르는게 치악산 정상 등반의 정석.
종주능선 포함 이미 16키로 걸을 이에겐 가파른 계단길 하산은 지옥길이 됩니다.
그러나 눈,귀는 즐겁긴해요.
좌우 시야가 확 트이고,좌우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자연음 그대로 돌비 써라운드 거든요.
저게 자라서 누르스름한 황장목으로.
시간상 5분 거리 세렴폭포는 패스합니다.
어둠이 밀려오고.
여기서 구룡사 주차장 까진 3키로.
말발도리인지,매화말발도리인지,조광나무인지?
九龍寺 아닌 龜龍寺
9마리의 용이 살고 있는 연못을 메우고 사찰을 창건하여 구룡사(九龍寺)라,
그러나 조선 중기 즈음 거북바위 설화와 관련해 현재의 명칭인 구룡사(龜龍寺)로.
구룡사엔 특별한 문화재는 없으나 앞 수려한 계곡을 정원으로 하고 있어 분위기가 화사하고 맑습니다.
원주시민들의 자연휴식공간.
일대는 대표적인 황장목 산지.
사찰 입구에 황장금표가 아직도 남아있고.
버스 정류소는 1키로를 더 내려가야.
주변 상가는 이미 어둠 속에 잠겼고.
8시가 넘은지라 토요일인데도 정류소엔 등산객 하나 없네요.
원주역 행 마지막 버스가 남았지만 40분을 기다려야.
콜할까? 하다가 이 정적감이 좋아 그냥 간이정류소 의자에 앉습니다.
이어폰 끼고 시간을 죽이기로.
T. S. NAM ( 남택상)
흐르는 곡은 Moonlight Serenade.
http://www.youtube.com/watch?v=MDkbAq92h80
행복인지 뭔지 묘한 감성들이 살아나는 순간.
등산?
되살아 나는 야성에 감성의 쌍곡선.
10시 20분 청량리행 새마을호 탑승, 집에 들어오니 1시.
&&&....
Moonlight Serenade
시애틀 잠못이루는 밤 OST로 나온다는 자막이 보이네요.
정말?
일요일 넷플릭스서 15년여만에 확인해봅니다.
사실이 아니네요!
업! 업!
연초 외치던 그 톰 행크스의 풋풋한 리스시절이 새롭고.
맥 라이언은 또 어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