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를 만난지 오늘로 딱 1주일쨉니다
상상도 해보지 않은,, 내 휴대폰에 고양이 사진이라니...
지난 금요일은 많이 당혹스럽고 걱정이 많았다면
오늘은 일상에 흐트러짐 없는 마음인데도 걱정은 가득이네요
금요일.
갑자기 허허벌판 공장 사무실로 찾아든 이 아이를 어쩔줄 몰라 일단 큰박스안에 우유랑 참치랑 넣어주고
퇴근은 했지만
보기에도 기력이 다 떨어져 보여 밤새 무슨일이나 나지 않았나 걱정스러움에
다음날 토요일 태풍으로 인한 폭우속 반강제로 출근을 했어요
상태가 염려스러 결국 동물병원으로
태어난지 6주 정도 됐고 평균 무게의 반의반 정도고 한쪽 눈도 눈물이 계속나고 불편하게 깜빡이여서
사료 안약 영양제 한봉다리를 받아들고 결국 집으로 델꼬 왔어요
저희집 1층에 빈 사무실이 현재 서식처입니다
일주일 아침저녁으로 맨날 보다보니 나름 반갑고 종종 이쁘기도 한데 아직 한번도 만져보지 못했어요
전 진짜 고양이 약간 음....
첫 구조부터 사료챙기기 안약넣기는 남편이 지극 정성으로 하고 있고
저희가 출근하면 6학년 아들이 시간 맞춰 돌보고 있어요
어쩌면 얘는 참 복 많은거 같아요
엄마 떨어진거는 참 안됐지만
때마침 비어있는 사무실이 있어서 저희가 당분간 보호할수 있고
초등 방학을 맞아 돌보고 놀아줄수 있는 사람이 딱 생겨서.
일주일동안 눈꼽도 적어지고 배도 뽕양해지고 움직임도 빠릿해져서 한시름은 놨는데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정말 키울수는 없을거 같거든요
주위에 계속 알아보고 있긴한데 좋은 답은 없고 시간이 갈 수록 부담감만 쌓이고 있어요
세상 흉흉해서 아무나 한테 보내는 것도 걱정이라 더 어려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