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그리고 사람 -
동굴에 빛 하나 없다
육중한 늑골 사이로 바람이 새는 소리.
천지개벽은 마늘과 쑥을 남겨두고
현재진행형.
사람의 형상으로 두 눈을 뜨면 보이는
세세년년 사랑할 하나의사람
허전한 늑골 그대의 입김 스며들 때
저기 동녂에 해가 뜬다
들리는가.
이 땅에 두발 딛고 서서
너를 부르는 소리, 니가 대답하는 소리
보이는가.
우리 손 잡고 저 들녂으로 걸어가며
마늘냄새 쑥냄새 얽히고 설켜
천년만년 살고지고 살고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