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밤을 새고 있습니다.
새소리가 들리고 하늘이 밝아져 옵니다.
여름 아침, 세상이 부지런해집니다.
이 녀석들이 자니 세상 조용합니다.
제가 야행성이라 아새끼들도 그러합니다.
울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식구들 잘 때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껴요.
저 새끼들 내가 먹여살리리라~~^^
엄마 이불 하나 더 챙겨 덮어드리고
내 방에 있는 두 녀석 자는 사진 찍어봅니다.
바다는 어찌저리 예쁘게 자는지~~
저 밖에 나갈 때 베란다에서 끝까지 쳐다보고
기특해죽겠습니다. ㅎ
바다 키우면서 15년차 두 새끼들이 돌대가리라는 걸 느끼면서
뭐 공부할 것도 아니고 돈 벌어올 것도 아니고 ㅎㅎ
바다는 동네스타입니다.
족발집에서도 인기짱, 똥 많이 싼다고 주지말라고 읍소해도
바다새끼가 그 앞에 앉아 껄비처럼 바위처럼 ㅎ
쪽 팔려도 우짜겠습니까
지들 쳐묵고 싶어 15년차 작은 놈들까지 껄비로 앉아있는데 ㅎㅎ
사랑은 당신과 연결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얘들은 늘 나와 연결하고 싶어 눈빛 초롱하게 쳐다보고
나의 시선도 항상 이 새끼들한데 가 있습니다.
둘은 엄마 방에, 둘은 내 방에
정전협정 맺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