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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저편에 서면

| 조회수 : 1,46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8-05-25 16:27:33



바람 저편에 서면


그러하다

바람은 길 끝에서부터 불기 시작하고

바람의 파장이 어깨를 스쳐 갈 때쯤

그 때서야 비로소

길 위에 서 있음을 깨닫는다

서로 닿지 못하는 동안의 떨림과

서로 닿았을 때의 흔들림

그 짧은 교차가 허공을 진동하면

어느새 길은 또 멀어진다

바람이 분다

바람 저편에 서면

지독한 고요함에 슬픔이 밀려온다


-김춘경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무주심
    '18.5.25 4:32 PM - 삭제된댓글

    늘 지나가는 바람처럼

    멈추었다가 반가운이들 흔적찾다 지나는 곳...

    늘 네게 열려있는 고향같은 곳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나를 맞는 이는.

  • 2. 소꿉칭구.무주심
    '18.5.25 5:10 PM

    늘 지나가는 바람처럼

    멈추었다가

    반가운이들 흔적찾아 확인하던...

    늘 네게 열려있는 고향같은 곳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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