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은 좁아요.
한꺼번에 다 들어와 저렇게 있으면 제가 안절부절 ㅎ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게으르고 고집 세고 눈치는 백단이고
어렷을 적부터 창밖보는 거 좋아하고(창틀의 개뇬^^)
가끔 철학하는 폼도 내고
15년 전에 만난 저의 첫사랑입니다.
둘리는 전생에 제 서방이었는지
잘 때도 둘이 등 맞대고 자요.
팔베게하면 저릴 때까지 참다가 쑥 빼면 뭥미합니다.
개아련 자주해요. 전현무가 왜 생각나는지 ㅎㅎㅎ
온이는 사진찍는 걸 싫어해요.
보호소에서 사진 자주 찍혀 여기저기 파양이 된 게 기억에 남아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
바다를 강적할 수 있는 깡이 아주 센 가스나입니다.
온이 오고 일주일 지나 11년 키우던 말티 짱아가 떠났어요.
온이가 그 말티 행동을 그대로 하여 짱아가 온이 몸 속에 남아
우리랑 같이 지내요. 우리가 모르는 그 너머에 뭐가 있나봐요.
바다, 7월이면 두 살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든든한 남자 하나 집에 들인 듯
하지만 바다는 가스나입니다.
털과의 전쟁이지만 저 녀석 존재자체로 다 용서가 됩니다.
이러고 삽니다.
이래서 살만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