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를 아파트에서 키울 수 있을까?
아직 한 달이지만 가능해 보입니다.
임시보호소에 있다가 도저히 갈 곳이 없어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입질이 있어 해외입양이 어렵고
다리장애가 있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지인들도 있고
나이가 한 살이라 오랜 기간 책임져야 하는 등
제 팔자려니 하고~
작은 개만 셋, 15년, 7년 이상(추정불가)
여기에 저 녀석을 보태놓으니 개집에 사람이 사는 형국이지만
행복합니다.
다행히 아랫 층에 사람들이 낮에 없고
여기서 살아야한다는 눈치인지 절실함인지
짖지를 않아요. 너무 고맙지요.
저희 집에 넷이 있는데,
사람을 보는둥마는둥 하나,
사랑 사랑해 노래 부르는 넘 하나
지만 쳐다봐 달라고 저 진돗개 들어온 후로 면벽하고 있는 노승하나
이 진돗개 녀석은 사랑을 우리에게 듬뿍 줍니다.
저 큰 입으로 온 얼굴에 풀마사지 해줍니다.
씻어조지는 나날입니다.^^
삼월 벚꽃처럼 털이 날립니다. 첨엔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서너 번 빚겨주고
하루 대여섯 청소기 밀고 닦고
울엄니 가끔 곡소리 내지만 행복합니다.^^
오기 전 갈등이 너무 많았는데
들어 온 이상 고민 안하고 부대끼면서 잘 살아갈 겁니다.
이 녀석이 매력덩어리입니다.
저 연애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