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한복판 번듯한 갤러리에서 하는 전시회 풍경이 이러하다.
어린 생명들이 맘껏 약동하고, 밥상을 차려 대접하고, 단아하게 뜨개질을 하고, 어줍잖은 뜨개 훈수를 두고, 엄마들과 눈물 반 웃음 반으로 속마음을 주고 받는다. 오늘은 1시에 마침 내일이 생일인 길쭉한 미남 단원고 6반 이영만 군의 생일모임도 있다. 3시엔 세월호 엄마들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진다. 이런 일들이 한 공간에서 서로를 밀쳐내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한다. 그렇게 마음과 눈물을 포개는 자리다.
서울시민청 갤러리. 세월호 엄마들의 뜨개 전시 '그리움을 만지다' 내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