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기 낚으레
(1)
보들락 낚으레 가게
코생이 낚으레 가게
대막댕이로 첨대허영
하영 하영 낚아불게
으스럭헌 고망에
뿡게허민
늙은 보들락 올라온다
닉겁은 게들레기가 잘물어라
(2)
우럭 낚으레 가게
어랭이 낚으레 가게
진진 왕대로 첨대허영
하영낚앙 제숙허게
으스럭헌 허덩에
드리치민
큰큰헌 우럭이영
신착어랭이 올라온다
닉겁은 구리룽헌 멜이 잘물어라
이승익
괘기 낚으레
(1)
보들락 낚으레 가게
코생이 낚으레 가게
대막댕이로 첨대허영
하영 하영 낚아불게
으스럭헌 고망에
뿡게허민
늙은 보들락 올라온다
닉겁은 게들레기가 잘물어라
(2)
우럭 낚으레 가게
어랭이 낚으레 가게
진진 왕대로 첨대허영
하영낚앙 제숙허게
으스럭헌 허덩에
드리치민
큰큰헌 우럭이영
신착어랭이 올라온다
닉겁은 구리룽헌 멜이 잘물어라
이승익
고기 낚으러
(1)
베도라치 낚으러 가자
코생고기 낚으러 가자
작은 대나무로 낚시대 만들어
많이 많이 낚아 버리자
으슥한 구멍에다
밑밥을 넣으면 큰 베도라치
올라온다
미끼는 개들레기가 잘 물더라
(2)
우럭 낚으러 가자
어랭고기 낚으러 가자
긴 대나무로 낚싯대 만들어
많이 낚아 제사상에 올리자
으슥한 해초 사이에
낚시를 넣으면
큰우럭과
큰 어랭고기를 낚는다
미끼는 고소한 멸치가 잘 물더라
본문을 세번이나 읽었더니
대멩셍이가 맨드롱 하우다.
82에서 제줏사름 만나지난 막 지꺼젼 뒬럭퀴여 지쿠다 ^^
나잇살 먹어가난 되돌아보는 게 많아지는것 같수다
서귀포 산중에서
맨날 말안들이민 덩두렁 막께로 모사불켄 허멍 강생이혼마리 끼고살암수다
겡상도 보리문디가 제주 표준말을 접항께 마치 달나라에 온것 같심더.
82에서 제주사람 만난지가 막 [지꺼젼 뒬럭퀴여 지쿠다? 이해 불가]
맨날 말 안들으면 [덩두렁 막께로 모사불켄? 이해불가] 강아지 한마리 끼고 살았습니다...
졸작 시 한수 내려 놓고 점심먹으러 갑니다.
무주심님도 점심 맛있게 드소서
- 遊閑的春日 [유한적춘일] 한가한 봄날 -
洛東春水益藍蒼 [낙동춘수익람창] 낙동강 봄물은 쪽빛보다 짙푸른데
野鴨雙三暇逸彷 [야압쌍삼가일방] 물오리 서너마리 한가하게 노닌다.
人跡一聲飛去鳥 [인적일성비거조] 인기척 한 소리에 새들은 날아가고
晩霞山色滿空湘 [만하산색만공상] 노을 물든 산빛만 강물 위에 한가득.
앗 대맹셍이 맨드롱 허덴허길래
와락 반기당보난 ^^
이래저래 혼자 북치고 장구친것 같수다^^
이백의 月下獨酌..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사이 놓인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친한 이 없이 혼자 마시네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구나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전부터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부질없이 흉내만 내는구나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한동안 달과 그림자 벗해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행락은 모름지기 봄에 맞추었다
我歌月排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我舞影凌亂 (아무영능란)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 어지러워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어서는 모두 같이 즐기고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한 뒤에는 제각기 흩어진다
影結無情遊 (영결무정유) 길이 무정한 놀음 저들과 맺어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길...
-李太白-
제주산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이백의 시재에 감히 엄두를 낼 순 없지만 하잘것 없는 졸작 시로 받아 봅니다.
- 不成寢 [불성침] 단잠을 못이루고 -
世塵疲己不甘瞑 [세진피기불감면] 세속에 지친 이 몸 단잠을 못이루고
月下梅邊幾步旋 [월하매변기보선] 달빛아래 매화 곁을 몇번을 맴돌았나.
襟布滿香庭滿皎 [금포만향정만교] 옷깃엔 향기 가득, 뜨락엔 달빛 가득
江湖高趣足完全 [강호고취족완전] 산수의 좋은 정취 이만하면 족하리라.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꿉뻑
심토멕이 어신거 고츠룩
아구턱 받쳐앉앙이네
주룩주룩 내리는비 펜주룽이 보래어 보멍
빙떡이나 맨드랑 먹으민 좋키여
헐일 어시 이생각 저생각허단 보난
귀한 글귀 함께 햄수다.... 고맙수다
입은 돌령 이서도 말 골을 사름은 어서노난
말 혼번 고라보지 못행
말곧지 안허민 말몰랙이 되카부덴
혼자 중얼중얼 거리당 보민 도라짱 닮아뵈곡
끄적여 봠시난 객적은짓 햄덴
뭐랜 곧지말앙 쬐끔 촘읍서양 ....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꿉뻑
심토멕이 어신거 고츠룩
아구턱 받쳐앉앙이네
주룩주룩 내리는비
펜주룽이 보래어 보멍
빙떡이나 맨드랑 먹으민 좋키여
헐일 어시 이생각 저생각허단 보난
귀한 글귀 함께 햄수다.... 고맙수다
입은 돌령 이서도 말 골을 사름은 어서노난
말 혼번 고라보지 못행
말곧지 안허민 말몰랙이 되카부덴
혼자 중얼중얼 거리당 보민 도라짱 닮아뵈곡
끄적여 봠시난 객적은짓 햄덴
뭐랜 곧지말앙 쬐끔 촘읍서양 ....
어젯밤 늦게 댓글을 보고 심토멕이....이게 뭔 말인지 알수가 없어
검색을 했더니 눈에 익은 글들이 있는 블로그를 발견.
제주도 표준에 새벽까지 킥킥거리며 읽었는데요.
제가 교육부 장관이었다면 제주도 방언을 제2외국어로 지정하려고 했을 겁니다.
글 중에 상미만..아직도 늦지 않았는데..란 제 시도 끼어져 있었는데
그 시를 어떻게 아셨는지 궁금하네요.
- 止細雨野 [지세우야] 보슬비 그친 들녘 -
乳癰膨大似羞茶 [유옹팽대사수다] 젖멍울 부풀은 수줍은 소녀같이
觸手開花熟幼花 [촉수개화숙유화] 손대면 터질 듯 꽃망울 영글었다.
眉斧月牙圓補足 [미부월아원보족] 눈썹 같은 조각달 둥금을 채우 듯
更生陽岸暖春媧 [갱생양안난춘과] 피어나는 양지 언덕 봄의 요정.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눈에 확 들어오는 글귀가 있어 냉큼 업어다 혼자 누리다보니
결레가 되었나 조심스럽게 양해부탁드립니다
제가 꿈에 그리던 선계에 앉혀 놨더군요.
그런 곳에서 살고 싶었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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