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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하소연(?)입니다

| 조회수 : 2,21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4-03-08 11:13:32

어미잃은 새끼고양이를 구조했는데 거의 포비아수준으로 싫어하는 남편을 설득, 협박하다시피해서 봄까지만 돌보겠노라 했는데 이제 물러설 곳이 없네요

고양이 키우실 분 안계실까요?

작년 11월초에 겨우 걷는 새끼였는데 이젠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예방접종이랑 진드기치료하고 오늘 2차 예방접종 할려구요. 월령이 되면 중성화도 시킬 예정입니다.

저도 웬만하면 버텨보겠는데 극도의 인내심을 보여 준 남편에게도 더 이상 요구하기가 어렵네요

도저히 극복이 안되나 봅니다

보호소에는 보내면 안될 것같고 정기 후원을 좀 할 수있는 사설보호소 몇 군데 검색해봤지만 그분들 너무나 힘든 환경에서도 유기동물들을 거두어 주시던데 거기에 짐을 얹기엔 너무 죄송해서 연락할 용기가 안나네요

주변에 수소문을 해봤는데 키울사람이 없어요

집안에 큰소리 날일이 별로 없는데 고양이때문에 몇번 집이 뒤집어지네요

고양이는 불쌍하고 남편도 이해되고 정말 진퇴양난입니다

모두 출근하고 학교간 상태에서 종일 갇혀 울어댈 걸 생각하니 주변집에도 죄송하고..

중성화시키면 좀 얌전해 진다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거든요

점 점 상황이 안좋아져서 요즘은 모든 신경이 그 문제에만 집중하게 되네요...

부끄럽습니다. 이런 글을 올리는 자체가

이 게시판에 올리는 이유는 그나마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우리 고양이에게 새 터전을 마련해 주지 않을 까 싶은 미련한 마음에.. 제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같아서요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티
    '14.3.8 4:42 PM

    계속 데리고 있을 입장이 아니었다면 조금이라도 어렸을때 입양 생각해보셨더라면 더 좋았을텐데요, 전 원글님 마음에 상처 되는 말 하고 싶지는 않고요, 저도 업둥냥이 지금껏 같이 하는 사람이지만 가족이 싫어하면 좀 힘들죠. 지금쯤이면 없던 정도 들만한 시간인데, 남편분이 많이 싫어하시는가봐요. 정 안돼시면 네이버 고양이 카페에라도 올려 보세요. 그런데 곧 새끼냥이 대란 시기라 좀 어려우실 수도 있어요.

  • 2. 룰룰공주
    '14.3.9 11:39 AM

    부산입니다
    괜찬으실까요?

  • 3. 왕비-꽈
    '14.3.9 1:09 PM

    룰룰공주님 쪽지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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