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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매일 가는 개를 읽고 나니...

| 조회수 : 3,074 | 추천수 : 2
작성일 : 2014-01-21 22:04:34

 

 

앞에 TwoTwo님 올리신 성당에 매일 가는 개를 보니

2012년 제게 찾아왔던 또 하나의 인연

토니가 생각납니다.

 

제 영업장 밖으로 걸어가는 이 아이가 눈에 띄어서

달려 나갔습니다.


 

 

아가야~~

하고 부르니 마치 아는 사람인것 처럼 다가옵니다.

 


 

 

가까이 보니

털이 너무 엉겨서 걸으면 아프니까

걸음을 제대로 못떼더라구요

 

 

 

 

몸에는 낙엽이 많이 붙어있었어요.

먹고 마시고 나더니

마치 제집인양 잘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미 저희집에는  네분이 계시는터라

제가 영업장에서 키우려고 마음먹었는데

이웃 젊은 얘기 아빠가

그러잖아도 아이들이 강아지를 키우자고 해서

 아가를 하나 분양 받으려던 차라고 하시면서

선뜻 데려가셔서  병원가서 검사하시고

미용도 해주셨어요.

 

 

 

 

다음날 제가 찾아가니 얼마나 반가워하고

좋아하는지 눈물이 날 뻔 했어요.


 

 

예뻐졌죠?

중성화 수술하고  난 뒤네요.

거의 보름쯤 후일거예요.

너무 예뻐서 주인을 잃어버렸을 거라 생각했는데

키큰 남자만 오면 너무 두려워 한다 하시니

정확한거는 알수 없죠 뭐  ㅜ

 

 

 

 

 

이곳은 그분의 영업장 2층인데

창고겸 휴식공간이예요

방에다가 집을 꾸며 줬어요

아파트로 가기전에 적응 훈련중이었을 때네요.

제가 간식을 싸들고 계단 올라가면

너무 좋아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ㅋ


 

 

이름은 토니예요 ㅎㅎ

얼마나 영리한지

저희집 늙은 얘들은 평생 해보지도 못한

묘기를 어찌나 잘 하던지 ㅋㅋ


 

 

 

제가 놀러가면 데리고 꼭 한바퀴 놀아줘야 했었는데

요즘은 그분 가정으로 가서 가끔씩 밖에 못봐요

너무 잘 지내고 있어서

감사하고

늘 감사하죠  그분에게...


 

 

 

위에 성당에서 주인 기다리는 아이를 보니

그것도 가슴이 아픕니다만..

누군가의 무책임으로 길을 배회해야만 하는

생명들이 없기를 마음 모아봅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쫀마리
    '14.1.21 10:33 PM

    너무 예뻐요..토니도 운이 참 좋은 아이네요..모두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 emile
    '14.1.22 11:38 AM

    감사합니다^^

  • 2. 후라이주부
    '14.1.22 12:35 AM

    고마워요..
    고마워요...

    큰애 레슨 기다리며 작은애랑 커피집에 앉아 이 글 읽으며 둘이서 눈물 펑펑ing..

    토니야,
    해피하고 건강하거라 !

  • emile
    '14.1.22 11:39 AM

    토니...
    너무 너무 좋은 가정에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 3. 나비네
    '14.1.22 10:36 AM

    읽는내내 마음 한구석이 울컥하네요..

    정말 유기견들보면 .. 토니 건강하고 행복할거 같아요..

    그저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 emile
    '14.1.22 11:39 AM

    저두 그분과 그분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실거라 믿고
    늘 감사드리죠^^

  • 4. 노라제인
    '14.1.22 11:14 AM

    아 ..정말 따뜻한 글을 읽으면서 저도 마음이 울컥 햇어요 이웃집 아이 아빠분도 유기견이 혹시 아이들에게 병이라도 옮길까 하는 생각 때문에 선뜻 안서는데 그렇게 해주신게 정말 너무 감사하구 눈물이 날 것같아요
    어쩜 이렇게 따뜻한 글이 잇는지

  • emile
    '14.1.22 11:48 AM

    제가 좋은일 하시는거라고..
    병원이랑 미용다하고 몇일뒤 데려가시라 해도
    멋지게 차려입은 젊은 분이 덥석 안고 가는데 뭉클 했어요.

    저두 덩달아 신이나서
    집사고 간식사고 삶고 들락날락 ㅋㅋ
    정말 행복했었어요 토니때문에..

  • 5. 훼어리카운슬러
    '14.1.22 12:06 PM

    토니가 이제 행복해졌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감동적이네요.

  • emile
    '14.1.22 8:43 PM

    어딜가나 사랑받기 충분한 아이예요 ^^

  • 6. ㄴㄷㅇ
    '14.1.22 12:06 PM

    너무 이쁘고 착하고 똑똑해 보이네요
    좋은 사람들 만나 참 다행이고 사랑 받고 살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근데 한번씩 보고 싶어서 어쩐대요

  • emile
    '14.1.22 8:44 PM

    가까이 있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일부러 보여주세요
    늘 감사하죠^^

  • 7. 하늘푸른
    '14.1.22 12:20 PM

    버리는것도 버리는거지만 잃어버린 개들도 많더라구요.
    너무 좋은 인연으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좋네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 emile
    '14.1.22 8:46 PM

    맞아요
    늘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것 같단 생각이 절실합니다.
    모두모두 조심해요 우리...

  • 8. 노라제인
    '14.1.22 9:46 PM

    좀전에 친구랑 함께 emile님에 대해 얘기했었어요 전화로 일부러 전화 통화는 안하는데 이 얘길 전화로 들어야 실감이 난다고 ...이글이랑 ..고양이가 뒤집어져서 ..자네 우리딸이랑 그만 만나게 ....... ㅋ 그거랑 모두 다 얘기해줬어요 ㅋㅋ

  • 9. 털뭉치
    '14.1.23 8:24 AM

    길처사들 부디 올겨울 잘 나고
    따뜻한 가정에 입양되길 기원하며
    에밀님과 이웃님 감사합니다.

  • 10. 점점점
    '14.1.23 9:34 AM

    정말 마음 따뜻하신 분이네요..
    개를 키우기로 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인간들이 왜 그러는지
    아가 좋은주인 만났으니 아프지말고 행복하렴

  • 11. 프리스카
    '14.1.23 8:55 PM

    해피앤당이라 좋습니다.
    토니도 그 견주님도 emile님도
    글 읽으며 행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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