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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어린 시절

| 조회수 : 1,874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11-01 15:27:32

나비가 제게 왔을 때 약 8-9개월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처음 막무가내로 집 안 으로 들어오고 나서 고양이는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입양보낼 생각으로 이런 저런 사진을 찍어 뒀는데 정리를 하다보니 여기저기서 나오네요.

지금의 후덕한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라 오랫만에 보니 낮설기까지하네요.


첫 날은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고 바닥으로만 다니기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다음날 부터 마치 제 집인냥 안 올라가는데가 없었죠. 제가 좀 늦게 자면 화장실까지 쫒아와 자자고 양양댔는데 어떻게나 귀엽던지 비디오를 찍어두기도 했죠. 개만 25년 가량 키우다 고양이를 대하니 모든게 그렇게 신기할 수가없었어요.


저렇게 한 쪽 팔을 늘어뜨리는 버릇은 저 때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목걸이를 한 걸 보니 병원에서 이런저런 주사를 맞고 난 후 네요. 저 땐 너무 몸집이 작아서 광견병 주사 맞고 주는 저 tag이 너무 크다고 가지 느껴졌었죠. 


처음이라 뭘 좋아하는 지 몰라서 애완용품 점에가서 이런저런 장난감을 사 들였는데요, 나비는 저런 건 별로 안 좋아하는 걸 알았어요. 끈 종류를 제일 좋아하죠. 혹시 이걸 좋아하려나 저걸 좋아하려나 싶어서 안 사 본 장난감이 거의 없을정도였어요. 사실은 너무 보채서도 어떻하면 혼자 놀게 만들까 하는 생각에서도 많이 사 들였죠. 그런데 뭐든 저하고 같이 놀고 싶어하지 혼자는 잘 안 놀아요.


나비가 저렇게 앉아있을때 무릎을 접고 앉는데, 개에게서 보지 못하던 거라 너무 이상했어요. 어디가 안 좋아서 저렇게 앉나 싶기도 했죠. 그런데 저런 자세가 고양이들 특징인가봐요.


저런 신발상자에도 쏙 들어갔던 때가 엊그제인데 말이죠..저 땐 어떤사료를 줘야 하는 지도 몰라서, 월맛에서 이것 저것 좋아보이는 걸로 샀는데, 사람들이 햄버거나 감자튀김 그런 걸 더 좋아하듯이, 고양이들도 오히려 싼 사료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좋은 사료보다 이런 게 훨씬 냄새나 맛은 좋은가봐요. 


앞 발을 저렇게 한 채 책상위에서 웅크리고 잠을 자는데 어디가 안 좋아서 저런 자세를 취하나 했죠. 


자는 모습이 귀여워서 이각도 저각도에서 찍은 듯 하네요.



나비는 잘 떨어지면서도 저런 모서리에 몸을 걸치는 걸 좋아했어요. 장 안에 들어가고 싶어서 장문 저 좁은 모서리를 따라 걸을려고 하지 않나..어린 고양이 돌보는 건 어린 아이 돌보는 것과 비슷한 듯 해요.

 

저 때가 약 4kg 정도 였는데 지금은 5.4kg예요. 다이어트 해야하는데 고양이가 세마리가 되니 정말 쉽지가 않네요. 무엇보다 다리가 정말 가늘어서 아무리 네 발로 다닌다지만, 관절에 안 좋을 듯 싶어서 걱정이네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라장
    '13.11.1 3:49 PM - 삭제된댓글

    검은 고양이..너무 매력있고 ㅇㅖ쁘네요^^
    고양이는 겪어보니 정말 어딘지 사람같아요..

  • 2. 심심한동네
    '13.11.1 3:52 PM

    예전 사진에 비해 윤기가 자르르하니 너무 예쁘네요. 저 솜방망이 앞발에 한대 맞아봤음 좋겠어요^^

  • 3. cheshire
    '13.11.1 4:04 PM

    어쩜 저렇게 까맣고 부드러울 수 있을까요? 정말 매력적인 검은고양이에요.
    5.4k 보다는 날씬해보이는데요...

  • 4. 월요일 아침에
    '13.11.1 6:40 PM

    신비로운 나비^^

  • 5. ocean7
    '13.11.1 8:22 PM

    나비 오랜만이네요 ^^
    그렇게 꼬마가 무조건 집으로 들어올려고 했나봐요?
    그동안 어디서 무슨 고생을 했을지 ..
    짠하네요
    저희 꽃냥이는 거진 일년을 저희 앞마당 덱아래 살았던 흔적과 느낌을 받았을때 겨울을 어찌났을까 싶은 것이 지금도 꽃냥이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 6. 하나
    '13.11.1 10:37 PM

    아! 올블랙... 나비 넘넘 예뻐요.살빼려면 사료양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살이 찌니까 더 움직이기 싫어하더라구요. 근데 5.4kg라도 골격이 큰 숫놈이라면 그리 많이 나가는건 아닐텐데 ... 저희 고양이도 몸무게가 같은데 동물병원에서 살찌것 아니라고 했거든요.

  • 7. gevalia
    '13.11.3 12:40 AM

    나비는 암놈이고 원래 몸이 작은 편이어서 1.5kg 정도 늘으니 엄청 뚱뚱해졌어요. 이게 근육으로 늘어난게 아니라 지방이라 더 몽실몽실 해 보이는 듯 싶구요. 만져보면 다리..그런 곳만 뼈가 잡히고 다른곳은 다 말랑말랑 한 살이거든요.

    운동을 좀 시키려고 장난감 가져오면 마루 녀석이 먼저 뛰어들어 독차지 해서 나비는 놀수도 없구요. 몰래 방에서 놀아주려고 하면 마루가 먼저 알아차리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따라오거든요..

    나비는 마루가 엄청 신경이 쓰이는 지 놀아주려고 하면 예전처럼 맘편히 놀지 못하고 주의를 살펴요..마루가 오나 벌써 거기에 신경이 쓰이는거죠. 우물 쭈물 하는 사이 마루가 오는거죠. 여러마리 키울땐 이런게 문제인 거 같아요. 하도 살이 찌니 오죽하면 어디 한달 간 보내서 살을 좀 뺄 수 있을까 궁리를 다 했어요.

  • 8. 가을아
    '13.11.5 1:30 PM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박스 안에서의 자세는 뭐 그냥 막 그냥..서커스인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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