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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계란도둑~

| 조회수 : 3,33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9-03 15:12:53

 

밤수확을 앞두고 제초작업을 마무리하느라

어제 오전나절에는 예초기로 제초작업을 하다가

말벌집을 건드리는 바람에 등골이 오싹했는데......


 

오후에는 농장 아랫쪽에서 밤을 줍다보니

무전기에서 다급한 아내의 목소리가 흘러 나옵니다.

 

뭐여~?

닭장안 산란장에~?

비암이~~~?

 

꽁무니에서 불나게 뛰어올라갔더만~

 

누룩뱀 한녀석이 산란장 한칸을 제집마냥 차지하고 앉아

계란을 처잡술라고 주둥아리운동을 하는 중이네요.

 

잽싸게 집게를 가져다가 머리를 콱~ 찝어 꺼내니

요것도 살아보겠다고 남의 손목을 온몸으로 쪼여오는......

 

네까짓게 그래봤자지~  독도 없는 것이......

 

왼손으로 물통에 두어바가지 물붓고

물통안에 손을 집어넣고 집게를 놓으니

지도 감았던 손목에서 스르르 풀어져 물속에 퐁당~

 

요게 남자들에게 그렇게 좋다는데

달리 표현할 방법도 없고......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티블루
    '13.9.3 5:19 PM

    뱀의 표정이 온순해보이네요. 먹으려다 계란 못먹은거에요?
    지딴에는 먹고 살겠다고 입에 넣었다가 못먹은 비암이 오늘은 불쌍해보이네요.

    어제 뉴스에서는 지난번 잡힌 멧돼지의 새끼가 또 잡혀죽었다고 하더라구요.
    왜 저는 동물에게 빙의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좀 불쌍. 마니 불쌍.

  • 2. 싸리꽃
    '13.9.3 6:06 PM

    저...저도 비얌이 불쌍....어차피 입에 들어간 계란 그냥 먹이시지....
    설마 저 비얌은 농부님의 입으로...? 차마 다음 말을 못하겠어요 ㅜ.ㅜ

  • 3. 파랑새
    '13.9.3 6:54 PM

    헐.. 뱀은 결국 계란도 못먹고..
    농부님한테 잡아먹..?

  • 4.
    '13.9.3 7:01 PM

    안돼요.
    뱀 살려주세요~~

  • 5. 콩두
    '13.9.3 7:29 PM

    몸보신 할 거 다른 것도 많으니 배암은 살려주세요~~

  • 6. 이플
    '13.9.3 8:31 PM

    설마...술병 속으로?..ㅎㅎ

  • 7. ocean7
    '13.9.3 10:00 PM

    안돼요 풀어주세요 ㅠㅠ
    독도 없다면서요

  • 8. 녹차나무
    '13.9.4 3:05 PM

    와 말벌에 뱀에... 항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9. 유연
    '13.9.4 6:49 PM

    윗분들 리플보고,아차, 그렇구나..다른분과 저는 정신세계가 사차원다른가봅니다

    뱀사진보자마자, 얼렁
    소주 담그라고 말할 할참이었습니다, 돗수는 . 30도짜리로
    도대체
    뱀이 제 스스로 기어오다니,,,,,,, 이것은 더할나위없는 기회입니다

  • '13.9.4 11:33 PM

    모양새만 흉칙했지 우리와 똑같은 생명인데요.
    저도 살고자 계란을 먹으려고 했겠지요.
    술을 담근다니. ..
    고양이 개 소주랑 다를게 뭐가있나요?ㅠ
    불쌍해요.

  • 10.
    '13.9.5 12:21 AM

    농부님 아무 대답도 없으신게
    이미ㅠ

  • 11. 예쁜솔
    '13.9.5 11:15 AM

    키톡에???

  • 12. 달이언니
    '13.9.5 12:12 PM

    저도 강아지를 키우고나서부터는 작은생명들도 아주 귀하게 느껴진답니다.
    얘들도 생명이니 생존하기위한 방법입니다.
    집근처가 싫으시면 멀리가서라도 놓아주세요. 꼭이요~

  • 13. emile
    '13.9.5 1:57 PM

    농부님은 그럴분이 아니실듯 하옵니다 ^^
    바쁘셔서...

  • 14. 신영유
    '13.9.5 4:22 PM

    헐...
    죄송하지만 사진 주의란 언질 좀 주시지..
    사진보고 가슴이 철렁내려앉았다는... ㅠ
    저 벌레도 때려잡는 여편네지만, 뱀은 사진으로 보는것도 너무 끔찍해요 ㅠ
    놀랬습니다...

  • 15. 에바
    '13.9.5 5:17 PM

    저 뱀 계란땜에 잡혀서 평생 트라우마 생기믄 우째요?
    이왕 풀어주실거면 물었던 계란하나 맛보게 해주시고 멀리 방생^^

  • 16. 라벤더산들향
    '13.9.6 8:16 AM

    달걀 하나 든든히 먹여 풀어주시면 보은박씨 물어올지도 몰라요.

  • 17. 리리
    '13.9.6 8:34 AM

    혹시 저 뱀 잘못되었다면 농부님의 인격을 의심할거야!!
    다시는 상대 안 할거고 상대할 기운도 생기지 않을 것이고...

  • 18. 달이언니
    '13.9.6 10:03 AM

    농부님 별말씀이 없으시네요.
    그래도 먹고살기위해 내집에 찾아온 동물인데 입에문 계란한알 보시하고 내보내면될껄
    내몸 보신위해 잡아먹을 생각을 하다니요?
    그리고 요즘 뱀 함부로 포획하는것도 불법아닌가요? 그렇게 알고있는데...

  • 19. 패랭이꽃
    '13.9.6 10:56 AM

    저도 좀 풀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혹시 술 담근거 아니죠?

  • 20. 게으른농부
    '13.9.6 10:58 AM

    허걱~ 잘못하다가 몰매맞게 생겼네요. ㅋㅋㅋ
    그렇잖아도 마님 명령으로 어제 아침에 풀어주었습니다. 계란은 못먹여서 보냈네요. ^ ^

    저는 누룩뱀이나 유혈목이등은 우리나라에 흔한 종류라 상관없다 싶었는데
    마님이 찾아보시더니 포획금지종이더라구요.

    좋다가 말았습니다~ ㅠㅠ

  • 21. 라나
    '13.9.6 4:49 PM

    아놔...뱀 무서워 하는데 계란을 입에 넣으려고 쫙악 벌린 입 하며
    찌그러진 눈이 왜이리 귀여운가요.
    뱀이 귀엽긴 머리털 나고 처음이네요..ㅎㅎ

  • 22. 게으른농부
    '13.9.8 7:52 PM

    농부들이 모인 곳에서와는 반응이 완전히 달라 아~ 이렇게 생각이 다를수가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만약 저녀석이 개구리를 먹는 사진이었으면 어땠을까요? 쥐를 먹는 장면이라면......

    숲속인 저희농장에는 뱀이 득시글 합니다.
    뱀이 너무 많으면 개구리, 들쥐들이 급감하고 너구리, 오소리같은 녀석들이 늘어나고......
    그렇다보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먹을 것이 없어진 녀석들은
    먹이를 찾아 집주변을 어슬렁거리기도 하죠.

  • 23. 리에논
    '13.9.23 4:21 AM

    식의 차원이 다를 뿐 다 생명입니다.

  • 게으른농부
    '13.9.23 9:52 PM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것들은 뭐든지 생명에서 나오는 것들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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