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들개(오디)를 처음 본 유월의 어느날...
맛은 어떠냐...
'새콤달콤'은 아니고 '새곰달곰'인가?
논두렁이며 산아래 뽕나무에 오디가 한가득.
가지에 밧줄걸어 휙휙잡아당기면 후두둑하고....
'오들개 나무 방천나고 안조응께 싹 비브씨요'
그래서 밭둑에 뽕나무 여섯 그루나 베어버린게 참 아쉽네....
아이고 고놈참 예쁘네....
앵두는 저 윗집 어르신이 지나가는 걸 불러서 따가라고 하신것.
작은 소쿠리로 하나가득...
죽순이는 밭일 하느라 때를 쫌 놓쳤네..
왕대는 이미 키가 커버렸다.
작은게 더 부드럽고 맛나다는 어른들 얘기...
논 농사를 안짓는 우리집은 짬짬히 건질게 조금씩 있어서 좋다...
이상
5월부터 6월까지 산과 들에서 채집활동을 벌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P.S- 오디는 설탕항아리에 점프하였습니다.
앵두는 몇개 먹다가 아직 냉장고에 있습니다.
죽순이는 삶아서 조림 및 찌개가 되었습니다.
그외 - 취나물은 간장 항아리에 점프하였습니다.
고사리는 약간의 볶음이되었으나 대부분은 먹을 시간이 없어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