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800자 글쓰기

| 조회수 : 81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4-03 15:43:02

화요일에 온 연락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군부대 홈페이지를 통해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800자로 한정된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네요. 평소의 글쓰기도 하고 싶은 말을 만연체로 쓰는

 

제겐 글자수를 맞추어서 글을 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차례 고치기도 하고 표현을 다듬기도 하고

 

길어지면 빼기도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 셈이지요.

 

그러면서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된 것이 왜 논술에서 글자 제한을 하는 것일까에 대한 것이었지요. 글을 쓰면서

 

제한된 페이지나 글자수안에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는 것도 일종의 훈련이 될 수 있겠구나 하고요.

 

훈련기간내의 글쓰기를 통해서 내 글쓰기의 패턴도 조금 바뀌려나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이상한 몸 상태로 결국 오늘 오전에는 수업에도 참여를 못하고 오래 누워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빈 속으로 있었더니 그나마 몸속의 상태가 가라앉아서 다시 오후가 되니 살 만해지네요. 이때다 하고 집어 든

 

책이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이 책은 제가 구한 것이 아니라 한의원에 갔더니 재미있게

 

읽었노라고 하면서 한의사 선생님이 빌려주신 것인데요 마침 저자가 제가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던 백 민정이고

 

출판사도 사계절이라서 안심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어제 일본문화사 시간에 에도 막부에 도입된 주자학에 관한 글을 읽은 상태라 관심이 이어졌던 것이지요.

 

시간적으로 보자면 이번 금요일에 읽을 투키디데스의 펠로혼네소스 전쟁사가 급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급하고

 

아니고가 아니고 관심이 촉발된 상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책속에 소개된 순자덕분에 그저 법가 사상가들의 스승이고 성악설을 주장했던 사람이란 것 정도로밖에 모르던

 

한 사상가와 만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자가 한 유학가를 소개하고 나서 더 읽어볼 책들 코너를 마련하고 간략하게

 

각 책에 대해 소개해놓은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더군요. 아이들 책에도 이런 코너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고 네이버 메모장에도 순간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해두게 됩니다.

 

공자에서 정약용까지 중국, 한국, 일본 세 나라의 유학자를 소개하는 강의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지만 무슨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까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유학 이야기하면서 왜 그림은 고야인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당연히 유학과 고야는

 

상관이 없지만 요즘 며칠간 계속 그의 그림을 찾아서 보는 중이라서요.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7580 백연 ~~~~~~~~~~~~~~~~~~~~~ 5 도도/道導 2013.06.24 1,115 0
    17579 쌈배추 와 달팽이 8 방울토마토 2013.06.23 1,430 0
    17578 초가삼간 4 제주안나돌리 2013.06.23 1,617 0
    17577 5060 3 쉐어그린 2013.06.22 1,494 0
    17576 [부산/인문학] 제3회 새로고침 강연회 -자기계발의 이중성 요뿡이 2013.06.22 1,055 0
    17575 로마사 네 번째 읽던 날 intotheself 2013.06.22 724 0
    17574 동동이 왔어요. (사진 계속 올리고 있어요) 56 동동입니다 2013.06.21 4,704 6
    17573 어플 같은걸로 연인 만드는게 진정성이 있을까요? 2 애슐리 2013.06.19 1,331 0
    17572 보티첼리의 그림을 보다 3 intotheself 2013.06.19 2,066 0
    17571 저희집 강아지 만두에요. 22 만두통통 2013.06.18 3,702 1
    17570 이율배반 미르 2013.06.18 1,472 0
    17569 [펌] 대단한 강쥐와~ 아가씨의 공연입니다. ㅋ 11 열심히살자2 2013.06.18 2,044 1
    17568 짜뚜짝 프로젝트!! 작전개시!! 18 카루소 2013.06.17 3,044 5
    17567 반가운 소식, 고마운 선물들 5 intotheself 2013.06.17 1,513 0
    17566 정릉시장 여기저기 둘러보기 garitz 2013.06.17 1,226 0
    17565 수유마을시장 현장시장실~ garitz 2013.06.17 936 0
    17564 양귀비의 마음 ~~~~~~~~~~~~~~~ 도도/道導 2013.06.17 1,133 1
    17563 아카시아꽃 꿀이 들어와 익어졌습니다. 철리향 2013.06.16 1,368 0
    17562 로마사 읽기 세 번째를 마치고 2 intotheself 2013.06.16 1,002 0
    17561 강 아 지 ^^ 18 캔디 2013.06.14 3,864 0
    17560 [펌글]귀가 예민한 햄스터.. 2 열심히살자2 2013.06.14 1,310 0
    17559 그간 올렸던 700 여장의 작품을 삭제~~~~~~ 8 도도/道導 2013.06.14 2,307 0
    17558 오늘은 더덕 캔날~~ 4 빠른달팽이 2013.06.13 1,526 0
    17557 청소년 자녀들의 <독서>를 위한 한 조언 6 바람처럼 2013.06.12 3,189 0
    17556 채집의 시대 4 미소정원 2013.06.12 95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