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또 한파가 온다고 들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 건강 관리 !!,
또 길 다닐때 미끄러지지 않으시도록 항상 조심 조심 하세요 !
헌 해가 가기전에 업데이드 박차를 가해 봅니다 !!
저희가 사는 이 곳...지중해 중에서도 쩌~~짝 구석이라 그런가요, 파아란 하늘은 어디 간고냐....
이 곳 겨울 으스스 춥습니다, 최저 한 7-8도 ?
아니 밤에 3도 정도까지 내려 간 적도 있을 거예요...어머나 세상에~~
이 정도로 춥다하니 화를 내시는 분이 많으시군요.
진정하세요.
이 동네 주택엔 온돌 보일러가 없습니다.
동치미 살얼음 낀 것같은 정도의 차가운 거실, 방, 주방 바닥을
이 연약한(쿨럭~) 다리로 디디고 계신다고 상상해 보세요.
집 안에서도 넘어지면, 언 다리 골절 올 것 같아요 -.,-
(우리 집은 이글루~ 이글루~~)
겨울이라도 바깥에 해가 난다면 집안 보다 바깥이 따뜻합니다. 죽겠습니다.
추우면 집을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ㅠ..ㅠ
이 봐요, 저 아저씨는 저렇게 소매 없는 옷을 입고 다니지 않습니까 ?
사실은 여름에 찍은 사진이고요,
주말엔 우리도 유럽이니까 '주말엔 동네의 벼룩 시장 쇼핑을 즐긴다'라고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 벼룩 시장은 길이가 10미터 안팎 ㅠ..ㅠ
겨울철 주말엔 한 7미터 정도로 쭐어요.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있는 거 없는) 벼룩 시장 쇼핑을 하고도 주말이 막 남아요,
이를 어째.
나가야지요~
저희는 고대 그리스 문명의 테두리 안에 있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고대 문명 견학을 갑시다.
도착 !
저기 박물관이 보이는군요.
응??
박물관 입구가 무슨 교도소 같아요.
박물관을 지어만 놓았습니다. 안내 자료엔 개관이라해서 갔는데,...
입장시간 안내판도, 입장권 판매소도, 관광객도 없습니다 ㅠ..ㅠ
아니, 무슨 군사 시설인가....
철조망에 전기 통하는 거 아냐
으이~~, 하늘 향한 올리브 나무만 원망해 봅니다.
올리브 열매만 맛나다고 먹을 줄 알았지, 잎이 이렇게 단정하게 생긴 줄 몰랐네요 ^^
다른 날의 다른 박물관 시도는 성공 !
멋진 월드컵 우승컵 ? 무슨 무슨 그랑프리 대상 우승컵 ??
고대부터 써 먹던 정말 오래도 된 디자인인데, 자꾸 봐도 멋지지요 ?
고대엔 정말 '컵' 용도로 쓰였답니다. 음료 담아 마시는 기구요, 일등상이 아니고 ^^;
(이 제품?? 크기는 약 15센티, 아우 기여)
이런 도자기(?) 가르쳐 주는 공방 있으면 당장 배우러 가고 싶습니다.
바로 앞의 가운데 그릇에다 삼겹살 수육이랑 쌈 배추, 굴, 무생채 올리면 푸짐해 보이겠지요?
음...왼쪽 그릇은.. 무쇠 냄비 저리가라 하는데요 ?
(나는야 82쿡커 !ㅋㅋ)
즐거운 그리스 고대 문화 체험을 하고,
박물관 밖에 나와 얼라 기저귀 갈 준비하시는 외국인 관광객.
이 곳이 싸이프러스 국립 박물관이었는데요, 그 날 관람객이 저희 식구 3명 뿐이었어요.
동네 다른 곳에 서커스라도 들어왔나 ???
박물관이 작지만 고대 보물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그런데도 이 곳이 동네 주민이나 아이들로 북적이지 않는 것이 정말 아쉬워요.
(박물관 시설이 좀 미비한 것도 안타까웠습니다,
조명이나 전시품 넣어두는 유리 상자들의 관리 상태가 너무 소홀했어요)
에휴....저기 몰 mall..이라는 쇼핑 지역에는 주말에 차 댈 곳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데...
또 다른 날, 또 문화 체험 시도~~
다른 유적지를 찾아가도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찾아 간 날이 2012년 8월 25일인데,....
8월 1일 부터는 전화 예약으로만 방문이 가능하다고 철퍼덕, A4용지를 붙여 놓으셨더군요.
쓸쓸히 차를 돌려 아무데나 막 핸들을 돌린 가야 아범이 놀래서 차를 멈췄네요.
버려진 채석장에 꽃핀 호수
채석장 옆... 어느 아티스트 채석장이의 작품일까요 ?
미술관 박물관에만 아름다운 것이 있는 것이 아니네요.
이런 산골 한가운데,..
정말 다시 찾아가라고 해도 못 찾을 곳일거예요.
(근데 또 막 어디 유명한 예술가가 설치 예술 해 놓고 그런 거 아닌가 몰라요 -.,-)
이 산골 어디에 오래 된 수도원도 있다는데,
이 수도원 건물은 지금도 수도원이라(읭?)
바깥쪽 부속 건물 쪽만 공개 되어있는 곳이었어요.
싸이프러스를 영국 식민지에서 해방시키려 노력하시던 분의 동상, 독립투사이신 것이지요.
우리가 또 독립 운동하신 분들은 존경하잖아요 !
( 쪼끄망 영국 아자씨, 가야 아부지 저기 보이네 ㅋㅋ메렁~)
우리가 있는 곳도 꽤 높은 지역이었는데,
맞은편 더 높은 산에 웬 족두리 바위가 ???
부실한 줌으로 보니 무슨 천문대 같기도 하고???
차를 돌려 저 족두리 바위 건물까지 갔는데요,.
구....군사 지역이었어요.
긴 총든 군인 오라버니들이 막 가라고 무섭게 하셔서
사진도 못 찍고 걍 쓍~허니 뒤도 안 돌아보고 차를 굴려 내려왔어요.
사이프러스가 북쪽과 남쪽으로 갈려 있어서 그런지,
산을 다니면 정상 부근은 다 군사지역, UN 관리 지역 그렇답니다.
씁쓸~~
돌아오는 길에 아름다운 석양 구경한 것을 가장 큰 수확으로 삼아야지요 ^^
잘 익은 감귤 빛에 겹겹히 겹친 산등성이 구불 구불~~ 마음에 듭니다.
헌해를 보내고 새해 맞이를 준비하는 일몰...
(갖다붙이는 티가 너무 나나요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