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주인이 '솔'을 '릴리'라고 부르기로 했대요.
가자마자 잘 적응하고 사는 것 같아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에이미는 이녀석을 두시간 거리 떨어진 입양자 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울었다고 하네요. 정말 좋은 주인이고 아는 사람인데도 어미 그리고 다른 새끼들과 떨어뜨린것에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네요. 떠나는 날, 보미와 거실에서 골골소리를 내며 놀았다고해요. 보통 4개월 넘어 5개월을 바라보는 새끼들과 어미들의 사이는 그다지 어릴때 처럼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녀석들은 어떻게 된건지, 어미가 밖에 나갔다 온다거나 하면, 모두 문앞에 몰려가 어미가 들어오면 꼬리를 다 들 바짝세우고 엄마에게 매달려요. 아직도 새끼때와 마찬가지로 반갑게 어미를 따라요.
가지고 놀던 장난감 몇개를 같이 보냈어요. 낮선환경에서 그래도 익숙한 냄새에 안정을 찾았으면 해서요.
'솔'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새 주인과 함께 잘 살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유치한 생각인데, 나중에 죽으면 고양이 천국에서 어미 보미와 같이 놀던 다른 새끼들..그리고 까만 나비아줌마와 다시 만나거라..그럽니다. 참..아빠레오도 같이 만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