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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옛날 빙수를 먹다

| 조회수 : 2,172 | 추천수 : 10
작성일 : 2011-07-17 14:06:22

  동네에서 자주 가는 가게들이 있지요. 그 중의 하나가 빚은 이라는 상호명의 떡 가게인데요

그 곳에서 올해 옛날 빙수를 하더라고요.

비오는 날이면 김치 부침개가 생각나고  더운 날에는 빙수를 먹고 싶어하는 제 입에게 딱맞는 맛있는 빙수를

파는 곳인데요, 문제는 운동하고 땀을 흘리면서 빙수를 먹으러 가면 양이 너무 많다는 것, 그래서 혹시나 하고

물었습니다. 반만 덜어서 만들어주실 수는 없나 하고요.



본사에서 나온 그릇이 한 종류뿐이라고 하던 주인장이 조금 생각하더니 그렇다면 다음 번에 오시면

양을 줄여달라고 미리 말하면 다른 그릇에 담아서 팔겠다고 선선히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 뒤에 운동하고 땀을 줄줄 흘리고 돌아오는 일요일 낮시간에는 그 곳에 가서 빙수를 먹게 됩니다.



오늘은 제가 유난히 좋아하는 일본 미스테리 소설의 대가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 중

선인장 꽃 한 꼭지를 읽으면서 빙수맛을 즐겼습니다. 소도시의 한 마을에서 오래 살면서 누리는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라고 할까요?



어제 밤 검색하다가 아주 귀한 싸이트를 하나 소개받았습니다.

캐나다 라디오 방송인데요, 여기서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등이 지원되더라고요.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메모해놓고 어제 밤부터 들어도 무슨 말인지 거의 알아듣지 못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스페인어 방송을 듣고 있습니다.

오늘 빙수 먹고 나서 그 곳에서 파는 꽁꽁 식혜, 수정과 한 병씩을 사 들고 들어와 아직 얼음이 사각 사작

씹히는 수정과 한 병을 마시면서 다시 방송을 듣고 있는 중인데요, 내용은 몰라도 가끔은 노래도 나오는

묘한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http://www.rcinet.ca/

언젠가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 때 그렇게도 낯설던 소리들이 의미를 갖는 말로 전달되는 시간이 온다면

그리운 시간으로 기억되겠지요. 지금 이 시간의 낯설고 불편한 마음이..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1.7.17 11:31 PM

    안녕하세요?
    장마와 더위에도 여전히 열공하고 계시네요.
    그 열정이 더위쯤은 물리치고도 남겠어요...^^
    게다가 빙수!!
    저는...82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우유를 얼려서 팡팡 패서...팥을 삶아 설탕 넣고 으깬 엉터리 단팥과
    먹다 남은 미숫가루 조금 보태니
    아쉬운대로 홈메이드 팥빙수를 먹고 있답니다...ㅎㅎ

  • 2. 들꽃
    '11.7.18 12:30 AM

    저도 미숫가루 살짝 넣은 팥빙수 좋아하는데
    예쁜솔님~
    우유는 얼려서 팡팡 패는게 어떻게 하는거에요?
    방망이로 두들기는건가요?
    우유팩 그대로?

  • 3. intotheself
    '11.7.18 12:35 AM

    예쁜 솔님, 들꽃님

    어느 금요일, 빙수 벙개라도 하면 어떨까, 공상을 하게 만드는 밤이네요.

    집에서 만드는 빙수라, 제겐 너무 어려워 보여서 패스하고, 아직은 빚은의 옛날 빙수로

    여름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 4. 천하
    '11.7.18 12:52 AM

    글을 읽다보니 빙수란놈은 지난 추억도 생각나게하고 삶의 공간도 넓히는것같군요.
    조만간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몇일전에는 어릴적 먹던 아이스케키 생각이나서 쭈쭈바로 대체해봤는데 이것도 좋더군요.

  • 5. 무아
    '11.7.18 1:38 AM

    인투님의 열정으로 보아서는
    언젠가 가 아니라 금방이지 싶은데요...

    천하님 아이스케키 말씀하시니 저도 추억이.
    중1때 영어 선생님이 hard 라는 단어를 말씀하시다가
    너희들 하드 먹고 싶지않니? 하시면서 점심시간에 전부 하드를 사주셨던 ...
    전, 공부했던건 기억이 없고 맨날 잡다한것만 생각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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