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밤소나기 - 허수경

| 조회수 : 1,716 | 추천수 : 10
작성일 : 2011-07-02 01:17:35
밤 소나기

- 허수경


재실댁은 아파트 파출부 그 집 아재 김또돌 씨는 하수구 치는 일을 했제 야반도주 고향을 베린 지 어언 십여 년 하루떼기 벌이에 이골은 났지만 날이 갈수록 왜 이리 쪼그라만 드는 살림 단칸 월세방에 내외간이 딴이불 거처를 하는데 김또돌 씨 술이라도 한잔 들이키는 날에는 이불 싸가지고 마루에 누웠제 옌장 마누라쟁이라고 암만 고달퍼도 할 일은 해야제 맨날 돌아누우니 살맛이 나 살맛이
쓴 담배만 뻑뻑 빨다 잠이 들었는데 이쿠 소나기야 마루까지 치받고 후둑거리는 소나기 피해 우당탕탕 챙겨 방으로 들어왔는데 소나기 핑계로 들어와 누웠는데
웬일로 재실댁이 먼저 안겨오지 않나 소나기 한번 장하데이 이녁도 장하게 한번 들어오소 김또돌 씨 소나기처럼 황소처럼 달려들었제 임자요 섭했지예 몸이 천근 같으니 내사 우찌 살붙일 정이 나것소
재실댁 마른 가슴 더듬다 잠이 든 김또돌 씨는 빚에 몰려 쫓겨온 고향 짼한 고향 보리밭에 또 한 번 재실댁을 넘어뜨리는 꿈을 꾸었지러 별 숭숭 말짱한데 도시 산동네 하루벌이 부부


며칠 전에 후배가 문자로 이 시인과 시 제목을 소개해 주면서 한 번 보라고 하더군요
우리에게 익숙한 운율이 있는 시는 아니지만 징한 느낌이 오래 남아
여러분과 나누려고 올려봅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뭉크샤탐
    '11.7.2 11:43 AM

    사진은 잘려 나오고 배꼽만 나오네요. 탱고는 가슴을 뜨겁게 하죠. 음악 전공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4983 강화 석모도 해명산 산행풍경 2011-6-25 2 더스틴 2011.07.04 1,940 14
14982 개구리밥으로 수놓인 연밭 10 청미래 2011.07.03 2,008 12
14981 내가 사랑하는 제주도 ~ 3 229jjij 2011.07.03 2,244 17
14980 토 프레소에서의 커피 한 잔 3 intotheself 2011.07.03 2,091 12
14979 all that string 1 intotheself 2011.07.03 1,231 11
14978 선인장꽃 4 고구마아지매 2011.07.02 1,676 21
14977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2 뭉크샤탐 2011.07.02 1,862 15
14976 막심 벤게로프 7 wrtour 2011.07.02 3,379 18
14975 밤소나기 - 허수경 2 뭉크샤탐 2011.07.02 1,716 10
14974 4일 이내에 돈이 생기는 7월 달력... 8 카루소 2011.07.01 2,731 10
14973 회사 옆 다세대 주택. 5 매지기 2011.07.01 2,196 18
14972 7월 달력입니다. 12 제주/안나돌리 2011.07.01 2,130 16
14971 이토록 깊은 상처를 느낄줄 몰랐어요... 7 카루소 2011.07.01 2,657 14
14970 북한산 상장능선에서의 조망 2011-5-29 더스틴 2011.06.30 1,750 16
14969 내 맘속에 당신을 품고서도... 3 카루소 2011.06.30 2,373 11
14968 우리집 냥이 4마리 공개~('ㅁ'*)/ 20 시트콤박 2011.06.29 3,262 22
14967 자게에서 고양이글보고...울괭 인증... 19 까만봄 2011.06.29 2,518 23
14966 잘있거라 나는 간다... 7 카루소 2011.06.29 2,195 17
14965 대어와 괴 괴 물~~? 1 철리향 2011.06.28 1,269 17
14964 이쁜 우리 딸램 델라가 출산에 성공 했어요.... 6 김용순 2011.06.28 2,726 18
14963 옆집 아들과의 대화 10 카루소 2011.06.28 2,729 16
14962 고마운 아들아 !!!! 14 주니엄마 2011.06.28 2,595 26
14961 6월 맑은날 삼청동길과 비온날 잠수교에서 광화문까지 3 노니 2011.06.28 1,743 15
14960 그대처럼 미치고 나처럼 미쳤어요. 2 카루소 2011.06.28 2,090 15
14959 백일에서 돌쟁이로 바뀐 5 intotheself 2011.06.27 1,86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