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새로운 시도-중학생과 어른들이 어울린 역사 수업

| 조회수 : 1,548 | 추천수 : 48
작성일 : 2010-10-18 08:15:07

  일요일 밤,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을 영어수업에 보내는 마리포사님이 제게 부탁을 하더군요.

story of the world를 아들과 함께 읽고 싶다고요 . 그 때는 무심히 듣고는 그렇게 해보면 좋겠노라고

대답을 했더니 그게 아니고 일요일 늦은 밤에 선생님이랑 셋이서 읽어보고 싶노라고요.

셋이서요? 그렇게는 어렵고 이왕 이런 아이디어를 냈으니 같은 학년 아이들을 모으고 함께할 어른들이

있으면 서로 어울려서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읽는 교실을 생각해보마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런 발상이 가능했던 것은 월요일 길담에서의 프랑스어문교실에 고등학교 학생이 참석하는 것을

보고 나서인데요, 모두 어른들인 수업에 스스로의 의지로 참석해서 함께 공부하는 여학생이 준 자극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하고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이 역사 시리즈를 개인적으로 읽고 있던 두 아이에게 말을 건넸지요. 이번에 이런 식으로 어른들도

함께 참여하는 역사 읽기 수업이 생기는데 함께 하면 어떨까하고요.

그렇게 해서 중학교 2학년 다섯 명, 어른 두 명이 (선생인 저까지 합치면 세 명의 어른이 ) 함께 하는

일요일 늦은 시간의 수업이 어제 처음 시작된 것인데요



연령대가 섞여 있는 상황에서 말은 어떻게 할 것인지, 수업의 분위기를 어떻게 끌어나갈 것인지

조금 긴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데 사실 기우였더군요. 막상 시작하니 알아서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학교에서 근현대의 역사를 배운 아이들이라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4권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수정궁을 지어서 만국 박람회를 하는 날의 풍경,세포이 항쟁, 그리고 일본이 개국하게 되는 과정

크림전쟁을 촉발하게 된 여러 가지 정황 이렇게 4개의 큰 사건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이야기서술 방식이 워낙 뛰어난 책이라 새롭게 읽는 저도 서술에 맛을 들여서 더불어 즐거운 시간이 되었지요.



이 수업이 어디로 갈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래도 새로운 시도로 수업을 시작하면서 세계 역사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설명하다가 그것과 비슷한 예를 한국사의 과정에서 찾아서 이야기하거나

이야기하도록 유도하기도 하면서 2시간 꽉 채운 수업시간, 일요일은 3시부터 마지막 수업까지 계속

수업이 이어져서 힘이 들어도 밤 11시에도 몸이 쌩쌩하다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월요일 아침, 제일 먼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새로운 시도였던 이 수업인 걸 보니 제겐 상당히

인상적인 일종의 사건이었던 모양입니다. 한 권이 다 끝나는 날까지 함께 공부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수업을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실란
    '10.10.19 9:36 AM

    요즘 깨어있는 교육, 살아 있는 교육이 바로 이런 것이랍니다.
    멋진 발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4008 새로운 시도-중학생과 어른들이 어울린 역사 수업 1 intotheself 2010.10.18 1,548 48
14007 10월 24일 음식봉사 모임공지. 10 카루소 2010.10.17 2,739 98
14006 어부가 본 가슴아픈 사진 2 어부현종 2010.10.17 2,319 57
14005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다 2 intotheself 2010.10.16 1,869 67
14004 골든 트라이 앵글... 6 카루소 2010.10.16 2,585 65
14003 싸가지 아들들~ 7 밤눈 2010.10.15 2,424 40
14002 제대로 알고 뽑자! 헌혈에 대한 궁금점 파헤치기♩ 은계 2010.10.15 1,392 66
14001 TANGO ARGENTINA- DANIEL BARENBOIM 지.. 1 intotheself 2010.10.15 1,581 67
14000 어렵지만 즐거운 이름 짓기 2 intotheself 2010.10.15 1,964 39
13999 보석 하나를 줏었습니다. 5 안나돌리 2010.10.15 2,304 42
13998 어떤 문자,,,,,,,,,, 6 하늘재 2010.10.15 2,024 57
13997 구름 스위밍풀 2010.10.14 1,380 68
13996 가을날 작은 축제에 초대합니다. 추수감사제 및 작은들판음악회 3 미실란 2010.10.14 1,702 68
13995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들 5 intotheself 2010.10.14 2,134 56
13994 아름다운 가을 아침 - 아침이슬 담아 드립니다. 7 미실란 2010.10.14 1,629 57
13993 재춘이 엄마... 2 카루소 2010.10.14 3,302 98
13992 가을캠핑,,,, 1 맘스타르트 2010.10.13 2,645 87
13991 올림픽공원 장미원에서 9 여차하면 2010.10.13 2,176 91
13990 학습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날 1 intotheself 2010.10.13 1,653 52
13989 짜장면 집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intotheself 2010.10.13 2,036 58
13988 거리에서~ 5 서티9 2010.10.12 1,825 96
13987 가을 설악산-천불동계곡 10 wrtour 2010.10.12 2,524 51
13986 황금산의 해국을 찾아서~ 8 청미래 2010.10.12 2,015 89
13985 김상희를 아시나요?? 7 카루소 2010.10.12 2,510 54
13984 오늘같이 좋은 날~ 자랑후원금 두둑히 냅니다요^^ㅎㅎ 21 안나돌리 2010.10.12 3,206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