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TANGO ARGENTINA- DANIEL BARENBOIM 지휘로

| 조회수 : 1,581 | 추천수 : 67
작성일 : 2010-10-15 10:51:44

금요일 오전 멀리 분당까지 가려던 약속이 친구의 근무시간이 바뀌는 바람에 취소되고

덕분에 한가한 오전이 확보되어, 아침에 조금만 맛을 보려고 어제 박진숙씨가 빌려준 이 디브이디를

걸었습니다.아침과 탱고는 조금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에 ,그렇지만 마루에 놓여진 이 동영상이 유혹을 해서

조금만 분위기만 맛보고 밤에 들어야지 했거든요.

그런데 웬 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광장에서 대낮에 모인 사람들, 청중의 표정을 살펴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네요. 약간 무거워 보이는 딸을 품에 안고 미소짓고 있는 여성, 어깨 너머에 어린 아들을 올려놓고

있는 젊은 아빠, 혼자서 가득 미소를 짓고 있는 20대의 처녀, 노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면서 감정을

주고 받기도 하고 셔츠를 벗어들고 자신의 가슴을 다 드러낸 젊은 총각, 그 사이를 누비면서 음료수를

팔고 있는 사람들,



음악회인데 왜 자막이 필요하지? 궁금해하면서 한국어로 조정했는데 알고 보니 다니엘 바렌보임이

아르헨티나 출신이네요. 그는 스페인어로 콘서트 내내 다양한 이야기로 청중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고

이 콘서트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 말하기도 하고, 탱고를 알린 피아졸라, 그의 곡을 편곡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

반도네온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오케스트라에 합류해서 의미가 확산된 이야기등을 덧붙이더군요.

평소와는 다른 패턴이기도 하고 이제는 백발이 된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다가 중간에 피아노를

치기도 해서 결국 맛 만 보려던 계획은 완전히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한 번은 제대로 앉아서 보고 그 다음에는 화면을 끄고 소리만 들으면서 소설을 읽던 중 스페인어의

마치 노래하는듯한 소리에 매력을 느끼게 되네요. 언젠가 이 언어를 말하게 될 수 있는 날

베네주엘라에 가보고 싶다는 아직은 작은 씨에 불과한 꿈을 갖고 있는 제겐 소리 자체의 울림이 좋아서

의미는 몰라도 계속 들어보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했지요.



주인에게 돌려주기 전에 아무래도 여러 차례 다양한 시간대, 감정이 서로 다른 시간에 자주 듣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역시 하루 하루는 계획을 빗겨가면서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 그러니

계획을 헐렁하게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우꼬리
    '10.10.19 11:54 PM

    바렌보임 .. 쟈끄린 뒤 프레 가 생각 나지요? 엘가를 정말..그 연주 소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4008 10월 24일 음식봉사 모임공지. 10 카루소 2010.10.17 2,739 98
14007 어부가 본 가슴아픈 사진 2 어부현종 2010.10.17 2,319 57
14006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다 2 intotheself 2010.10.16 1,869 67
14005 골든 트라이 앵글... 6 카루소 2010.10.16 2,585 65
14004 싸가지 아들들~ 7 밤눈 2010.10.15 2,424 40
14003 제대로 알고 뽑자! 헌혈에 대한 궁금점 파헤치기♩ 은계 2010.10.15 1,392 66
14002 TANGO ARGENTINA- DANIEL BARENBOIM 지.. 1 intotheself 2010.10.15 1,581 67
14001 어렵지만 즐거운 이름 짓기 2 intotheself 2010.10.15 1,964 39
14000 보석 하나를 줏었습니다. 5 안나돌리 2010.10.15 2,304 42
13999 어떤 문자,,,,,,,,,, 6 하늘재 2010.10.15 2,024 57
13998 구름 스위밍풀 2010.10.14 1,380 68
13997 가을날 작은 축제에 초대합니다. 추수감사제 및 작은들판음악회 3 미실란 2010.10.14 1,702 68
13996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들 5 intotheself 2010.10.14 2,134 56
13995 아름다운 가을 아침 - 아침이슬 담아 드립니다. 7 미실란 2010.10.14 1,629 57
13994 재춘이 엄마... 2 카루소 2010.10.14 3,302 98
13993 가을캠핑,,,, 1 맘스타르트 2010.10.13 2,645 87
13992 올림픽공원 장미원에서 9 여차하면 2010.10.13 2,176 91
13991 학습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날 1 intotheself 2010.10.13 1,653 52
13990 짜장면 집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intotheself 2010.10.13 2,036 58
13989 거리에서~ 5 서티9 2010.10.12 1,825 96
13988 가을 설악산-천불동계곡 10 wrtour 2010.10.12 2,524 51
13987 황금산의 해국을 찾아서~ 8 청미래 2010.10.12 2,015 89
13986 김상희를 아시나요?? 7 카루소 2010.10.12 2,510 54
13985 오늘같이 좋은 날~ 자랑후원금 두둑히 냅니다요^^ㅎㅎ 21 안나돌리 2010.10.12 3,206 86
13984 화요일 아침 데카르트를 읽은 까닭은? intotheself 2010.10.12 1,491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