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바람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 조회수 : 2,617 | 추천수 : 57
작성일 : 2010-10-03 00:38:34
바람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조용미
1990년 으로 등단
시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1996년 실천문학사)
『일만 마리 물고기가 산을 날아오르다』(2000년 창작과비평사)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2004년 문학과 지성사) 등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나의 내면이 고요할 때
바람은 어디에 있었나

생나무 가지가 허옇게 부러진다
버즘나무 널따란 잎사귀들이 마구 떨어져 날린다
개태사 앞 향나무는 뿌리째 뽑혀 쓰러졌다
마당에 기왓장이 나뒹군다

바람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키 큰 소나무들이 마구 쏟아져 들어온다
바람의 방향을 알 수 없는 나무들조차
내게로 몰려오고 있다

이때 폭풍은 나무의 편이다
나무들은 폭풍의 힘을 빌려 내게로
침입하려 하고 있다

속이 울렁인다 저 나무들의 혼이 들어오면
나는 무엇이 되는 걸까

머리칼에 바람이 갈가리 찢긴다
바람은
내 머리카락 사이에서 나와
약한 나무들의 혼을 찾아 멀리 달려가고 있다

숲이 심장처럼 펄떡이고 있다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엔터영원; src:url("http://cfs9.blog.daum.net/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MElpMWhAZnM5LmJsb2cuZGF1bS5uZXQ6L0lNQUdFLzAvMi5laA==&filename=2.eh&filename=jeh_font..eh") }; body,table,tr,td,select,input,div,form,textarea,font{font-family:엔터영원; font-size=10pt; }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0.10.3 12:56 AM

    아~ 음악이 너무 좋으네요.
    가사 또한 너무 좋구요.
    잘 못부르지만 가끔씩 흥얼거리는 노래에요.
    오늘밤엔 이 노래 들으니 눈물날것만 같아요.

    이 무슨 일이람~~~
    머 가을엔 가끔 그러하지요.

  • 2. 캐드펠
    '10.10.3 3:11 AM

    그쵸? 들꽃님!!
    괜시리 센치해져요
    노래도 좋구요 시도 좋구요 글고...
    네 맞아요 가을이에요
    머 가을엔 가끔 그러하지요...^^

  • 3. 무아
    '10.10.3 7:39 PM

    머 가을엔 가끔 , 자주 ,
    아니, 시도 때도 없이 그러하지요...

  • 4. 봄사랑
    '10.10.4 10:07 AM

    늘 외롭지만 가을엔 더 외로워요..
    남편,딸,아들이 곁에 있지만,,외로운건 외로운것..
    넘실거리는 황금들녘, 예쁜 단풍산을 볼땐 더 외롭네요..

  • 5. 미실란
    '10.10.4 10:51 AM

    너무 글 좋다.
    카루소님 한 주 건강하시구요.

  • 6. 카루소
    '10.10.4 1:09 PM

    들꽃님, 캐드펠님, 무아님, 봄사랑님, 미실란님!! 감사합니다.*^^*

  • 7. 시골풍경
    '10.10.4 6:18 PM

    저에게 너무나 깊이 와닿는 시와 노래군요!
    정말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군요!

  • 8. 카루소
    '10.10.6 12:40 AM

    시골풍경님!!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3958 올림픽 공원 장미 축제 7 청미래 2010.10.06 2,006 91
13957 나일강에서 5 예쁜솔 2010.10.06 1,720 96
13956 분리 수거 후 ,동네 한 바퀴 4 intotheself 2010.10.06 1,801 43
13955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구경하기 8 예쁜솔 2010.10.06 2,120 79
13954 말벌의 종류 4 철리향 2010.10.05 5,254 90
13953 능이버섯 생김새... 1 어랍쇼! 2010.10.05 2,304 114
13952 얼마전에야 82쿡을 알게 되었지 모예요ㅠ.ㅠ 쭌쭌사랑 2010.10.05 2,079 98
13951 돈덩어리는 무겁지 않아 3 어부현종 2010.10.05 1,994 103
13950 화요일, 집에서 철학 공부를 한 날 intotheself 2010.10.05 1,804 81
13949 니들이 엄마 잘못만나 고생이 많다!ㅋㅋ 9 안나돌리 2010.10.05 2,199 60
13948 아름다운 동행 - 처남이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합니다. 축하해주세.. 9 미실란 2010.10.05 2,168 49
13947 지리산편지(7) 피아골의 다랭이 논 3 지리산노섬뜰 2010.10.05 1,901 100
13946 문맹에서 벗어나는 즐거움 2 intotheself 2010.10.05 1,512 53
13945 우리집 강아지에요 7 뚱이엄마 2010.10.05 1,943 52
13944 구절초 10 舍利子 2010.10.04 2,744 121
13943 발~ 희망을 위해 걷는 발이 되자. 5 미실란 2010.10.04 1,437 54
13942 바이올린에 얽힌 이야기 3 intotheself 2010.10.04 1,813 58
13941 한국의 멋 1 어부현종 2010.10.03 1,746 95
13940 바람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8 카루소 2010.10.03 2,617 57
13939 41년만에 개방된 속리산 관음봉산행 2010-9-19 2 더스틴 2010.10.02 2,243 89
13938 칠선계곡을 따라 오른 어머니의 품 지리산 2010-9-26 1 더스틴 2010.10.02 1,895 81
13937 아네모 모임엔 못 갔어도 6 intotheself 2010.10.02 1,515 57
13936 오늘 새벽에 12 wrtour 2010.10.02 2,143 74
13935 이 사진이 착시인 이유? 3 째즈싱어 2010.10.02 1,997 124
13934 10월 달력입니다. 7 안나돌리 2010.10.02 2,077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