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몸의 습성을 바꾸려고

| 조회수 : 1,888 | 추천수 : 61
작성일 : 2010-07-29 09:03:11

10일이상 계속된 절식만으로는 아무래도 몸의 습성을 바꾸는 일이 어렵다고 느껴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시간내기가 어려워서 궁리하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가능하면 집밖으로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처음에는 정말 어렵고 자꾸 들어오고 싶어서 (몸이 깨기 전의 시간이라서

당연한 것일까요? ) 힘이 들었는데 오늘 새벽 (제겐 새벽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근린 공원의 운동기구를 타고 있는 에너지가 폴폴 나는 어떤 여성분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저절로 따라하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뭐랄까, 운동기구를 정해진 대로가 아니라 그녀 나름으로 응용을 하면서 운동이라 마지 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즐기는 그런 기운을 보여주었다고 할까요? 기가 충천하구나 이런 이른 시간에 그녀는

누군지도 모르는 그녀가 내일도 이 자리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아니 당분간 자주 얼굴을 보았으면

생판 모르는 사람인데도 그런 기를 내뿜다니 정말 뜻밖의 느낌이었습니다.



고마움을 담아서 고른 그림 한 점인데요, 이런 식으로 소통이 가능하지 않은 대상을 위해서 마음을 담아서

그림을 골라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로군요.

집에 와서 샤워하고 듣는 기돈 크레머의 바흐연주, 몸이 완전히 깨고 나서 듣는 연주라서 그런지

아침의 시작이 행복하군요.



예전의 나라면 계획을 세우고 실행 가능성이 있나 타진하고 그러고도 미적거리면서 좀처럼 시작하지 못하던

운동, 그런데 바뀐 것이라면 하다가 그만두어도 몸속에 그것을 위한 근육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그러니

다시 시작하기도 쉬운 법이지 않을까 그렇게 사고의 전환이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어제는 무심코 본 그림인데 제목을 보니 세바스찬 바흐에의 오마주라고 써있네요. 이런 기막힌 우연이

그래서 더욱 더 음악과 그림의 조화가 어우러진 즐거운 목요일 아침이로군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루소
    '10.7.30 8:49 PM

    바흐 하프시코드 협주곡 5번 BWV 1056 라르고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 2. 핼리혜성
    '10.7.31 12:57 AM

    인투님..
    올 저녁에는 전혀 모르는 사람임이 분명한데,말을 걸어와 조금 당황했습니다.
    6살 정도의 딸과 함께..버스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저에게 배추 얼마줬냐며,,,그렇게 말을 섞은 후에는 아주 자연스럽게..이것 저것 다 물어보더이다.
    왠만하면 낯선사람과는 말을 섞지않는편이라 아주머니와 헤어진 후에 저는 웃음이 났습니다.
    변해가는건가?내가?....
    시간이 저를 변하게 하는지...
    아님 나 자신이 그냥 그렇게 변해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저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상황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걸까요?

  • 3. intotheself
    '10.8.2 8:18 AM

    핼리혜성님

    상황이 사람을 변하게도,사람의 의지가 사람을 변하게도 하는 것 아닐까요?

    사실 알고 보면 태어난 이래 우리는 늘 모르는 사람들과 새롭게 마주치면서 사는 것 아닐까요?

    그러니 안다 모른다는 경계를 넘어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일단 넘고 나면 거기에 큰 자유가 있지 않을까요?

  • 4. 하늘재
    '10.8.2 9:24 AM

    참!! 맞다!! 하는 답글을 보며....

    새로운 일을 앞에두고 두려워 하는 동생에게 하는 제 일갈!!!ㅎㅎ
    처음 부터 걷는 아이 봤니??
    애기 낳는것 연습하고 낳는 사람 있어?ㅎ

    사실 저도 새로운 일 앞엔 항상 두려움과 불안,, 설레임의 복합적인 심정이긴 합니다만,
    꼭 잘 해야하고,,
    어떤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만 없다면~~

    그냥 해 보는것!! 이 가장 정답인듯 하더군요,,,
    새로운 사람과의 교감도 그렇겠지요?
    넷 상에서의 만남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을거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3633 산자태와 풍경화가 그립다 하시니..^^ 4 청미래 2010.07.31 1,856 97
13632 마지막 만남 -연꽃과 꿀벌의 아름다운 동행 4 미실란 2010.07.31 1,594 64
13631 빅토리아..그리고 3 박빙 2010.07.31 1,589 47
13630 모든 남자들 중에서... 10 카루소 2010.07.30 3,092 119
13629 장백폭포 6 안나돌리 2010.07.30 2,132 103
13628 그대 사랑해도 될까요 ? 13 여차하면 2010.07.29 2,377 105
13627 레몬글라스가 그릇인 줄 알았는데 6 intotheself 2010.07.29 2,239 64
13626 몸의 습성을 바꾸려고 4 intotheself 2010.07.29 1,888 61
13625 세븐의 "Digital Bounce" 연습영상이에요. 1 세우실 2010.07.28 1,343 55
13624 금대봉-분주령-대덕산의 야생화 8 청미래 2010.07.28 1,729 106
13623 이끼폭포 8 싼쵸 2010.07.28 1,679 120
13622 티벳궁녀는 그렇다치고 "혼을 담은 옥수수먹기" 보셨나요? 4 세우실 2010.07.28 1,980 47
13621 나비야,그리고 주먹쥐고 6 intotheself 2010.07.28 2,332 63
13620 구출하다... 6 카루소 2010.07.28 2,528 94
13619 애타게 찾던 음악를 찾아냈어요. 8 아따맘마 2010.07.28 1,881 45
13618 바나나가 열렸어요 10 wrtour 2010.07.28 2,592 100
13617 강아지들의 재롱2 6 미실란 2010.07.28 1,949 48
13616 길담 서원 오고 가는 길 6 intotheself 2010.07.28 2,452 97
13615 미쓰에이 패러디 연애전문가 2010.07.27 1,740 118
13614 아내 근숙씨와 짧은 데이트 7 미실란 2010.07.27 1,937 48
13613 자유를 향한 무한한 갈구 - 빅 피쉬 회색인 2010.07.27 1,835 102
13612 관악산 6봉 바위 넘어 수목원으로.. 2010-7-25 3 더스틴 2010.07.27 2,617 135
13611 고양이 어떻하죠? 2 혜떠니 2010.07.27 2,623 78
13610 무지개를 보며 희망을 꿈꿔본다. 2 미실란 2010.07.27 1,556 76
13609 내가 아마도 눈이 멀었었나 봐요!! 14 카루소 2010.07.27 3,669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