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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 조회수 : 2,004 | 추천수 : 143
작성일 : 2010-03-11 19:46:51
때때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테마곡인 인생의 회전목마를 찾아 듣곤 합니다.
그 영화가 나오기 전 엄마가 돌아가셨고 아버지께서는 엄청나게 예민해지셨습니다.
화도 잘 내시고, 부인한테 잘 해줬는데 홀로 남겨뒀다며 분해하시고....
집에는 모두 출가하고 대학 다니는 남동생 밖에 없는데 절대로 일하는 분도 못오게 하셔서,
2주에 한번씩 30개월 애 데리고 고속버스타고 금요일 밤에 가서 일요일 밤에 올라오곤 했었습니다.
화를 너무 많이 내셔서 서운하고 서러운 맘이 들어 하소연하면,
언니는 어른들은 화내는 걸로 에너지를 얻는다고 저를 위로했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러 갔는데 할머니가 된 소피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대청소를 하고
"화를 냈더니 이제 좀 기운이 나는군!"하며 씩 웃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롱한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과 그 들의 선한 부모들로 만석이 된 극장 안에서 아버지 생각에
요새 말로 아주 완전히 빵~! 터졌습니다.
중학교 때 TV 사극에 나오는 왕 역할 하는 배우가 하도 간신처럼 웃어서,
왕이 저렇게 웃으면 안된다고 그 배우 웃을 때마다 호탕한 웃음을 마구 웃어제꼈습니다.
또 아마데우스 보다가 모짜르트 역할 하던 배우 웃음이 너무나 특이해서 그거 마구 연습했었습니다.
그 독특하고도 호탕한 소리로 조용하던 관객의 모든 눈이 내게 다 쏠리고.....

그 영화의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버지를 이해하고 위안을 주던 영화라 애착이 생겼습니다.
오늘 ost 찾아보다가 횡재했습니다.
한 가지 테마곡을 두고 정말로 다양한 변주곡이 영화 전체를 채우고 있고, 다양한 악기를 쓴 것도 맘에 쏙 듭니다.
행복합니다.

http://vastry.tistory.com/25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향기처럼
    '10.3.11 7:46 PM

    http://vastry.tistory.com/258

  • 2. Clip
    '10.3.11 11:45 PM

    예민하고 제 멋대로지만 너무나 매력있는 하울과
    인생에 대해 진지한 눈망울을 하고 있는 까만 머리 소녀 소피.
    둘이 어울릴거 같지 않지만, 두고두고 보면 꽤 잘 어울린 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피는 모성애마저 느껴지는 강인함으로 사랑을 지켜내고,
    자기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았던 것도 인상적이였어요.

    아버님은 힘을 내고 계신거였군요.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사투중이셨던 걸까요?

  • 3. intotheself
    '10.3.13 2:07 AM

    좋은 곡을 소개해주셔서 이 며칠간 자꾸 듣게 되네요.감사,감사

    그런데 어른들은 화내는 것으로 에너지를 얻는다는 말에 잠깐 멈칫 하게 됩니다.

    저도 더 늙으면 그렇게 되는 것일까,좋은 에너지를 얻기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 4. 어제도오늘인듯
    '10.3.13 10:00 AM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만화영화입니다... 이 영화중의 주제곡도 너무 좋구요..
    같은 분이 만드시는 영화는 다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고 싶은 영화입니다.. 소장하면 좋을것 같앗요..

  • 5. 씩씩이
    '10.3.13 7:30 PM

    음악이 새삼스레 좋네요. 음질도 좋고
    즐겨찾기 추가 해 뒀습니다.
    감사해요 ^^

  • 6. 여우야
    '10.3.17 11:57 AM

    정말 새로운세계를 다녀온듯 한참 빠져들어봤더 애니네요..^^
    노래들으면 아직도 그감동이 전해지는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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