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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님나무

| 조회수 : 1,587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8-12-12 14:27:39
글씨나 그림을 보면 좌절하지만 ...ㅜㅜ;

친정아버지가 뇌경색에 간도 안좋으십니다.
그날 그날 ... 다리도 절으시고
며칠전에도 걷다가 넘어진후로는 밖에 안나가려하시죠.
운동을 해야하는데...ㅜㅜ;

아이가 학교다니는 첨단지역에는
크고작은 공원들이 있습니다.
해마다 당산제를 지내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이곳에 있는 수령 250년된 나무를 주제로
학급에서 글짓기를 했나봅니다.

온갖 사고와 산만함으로
부모의 근심을 떨어트릴 날이 없는 아이이지만
아이 마음이 기특해서 올려봅니다.
아이소원처럼 되면 좋겠지만....ㅜㅜ;

며칠전 엄마산소에 갔었습니다.
가까운 거리 (차로도 정말 가까운 거리)에 모셨는데도
정말 가지질 않는군요.
처음에는 매일 갈것같더니만...

눈이 쌓여있는 곳을 열심히 털어내는 큰놈입니다.
가던날이 추워서 둘째는 춥다고 징징거리던데
큰놈은 또 할머니 산소가 걱정이되는지
손시렵다고 하면서도 눈을 열심히 털어내고
가지고 간 삶은감자와 달걀도 아주 조금씩 떼어서
할머니 입을 있는곳쯔음에 놓아드리고
음료수도 몇모금 마실수있게 부어드리네요.

제가 사이비신자인데
제사나 이런곳에 음식차리는것 안되는줄 알면서도
막상 제 부모님이 되다보니
또 그렇게 안되더군요.

명랑하게 할머니 살아계시는것처럼 인사하고
"할머니 엄마가 인사드리는것도 잊고 가네요.
또 올께요"하면서
"이제 정기적으로 좀 오자." 라고 말하는 아들놈
이럴때보면 철든것같은데... ㅠㅠ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쵸코코
    '08.12.12 4:32 PM

    아이의 심성이 참 곱고 이쁘네요. "상처가 얼마나 아팠을까?" 나무 옆구리가 패인 부분을 보고 안스러워 하는 대목에선 나도 함께 찡~! 해집니다.

  • 2. 봉나라
    '08.12.12 6:11 PM

    아드님이 글을 넘 잘 쓴다요^^

  • 3. 아자
    '08.12.13 1:22 AM

    마음씨가 너무나도 고운 아드님을 두셔서 ...
    듬직하고 행복하시겠습니다^^

  • 4. 오래된초보
    '08.12.13 1:49 PM

    안계신 부모님은 그립고......
    그런맘 들킨듯 위로가 되는......
    아드님의 시가 찡하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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